마이 블랙미니드레스, 레드 라이딩 후드

방금 두편 보고 왔습니다. 둘 다 영~ 별로였어요. 기대도 안 했는데 진짜 별로네요.

 

우선 마이 블랙미니드레스. 하나도 공감이 안 갔어요. 보는 내내 주인공 네명의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의

삶이 좀 한심하고 고민도 너무 얄팍해보여서 공감은 커녕 짜증이 나더군요. 유일하게 공감간 부분은

주인공 넷이 아니라 윤은혜가 아무런 성취감도 느끼지 못하고 건성으로 임하는 보조작가 일을 애타게 갈구하던

윤은혜 동창으로 나온 여자아이 부분.

 

나머지는 이것도 고민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고민이라면 고민일 수 있고 유복한 애들이라고 해서

고민없이 살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대충 알려진 줄거리와는 상이하네요.

명품샵 다니는 걸 꿈꿨지만 현실은 아웃렛을 전전하는 20대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것과 달리 삶의 팍팍한 부분은

뭐 거의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차예련 나오는 부분이 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심리적인 면에서 동조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이 인물에게 호감가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친구 잘 나가는 게 배가 아픈건지. 보면 극을 이끌어가는

윤은혜의 털털하게 그리려고 했지만 전혀 털털하지 않은 성격묘사보단 친구들 고민 잘 들어주고 자기 처신도 그런대로

잘 하는 박한별 캐릭터가 훨씬 설득력있었어요. 박한별 캐릭터가 천방지축,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다

운이 트인 로또 연예인으로 폄하되지만 극중에 나오는 대사처럼 늘 전화하면 운동을 하고 있었고 마사지도 틈틈히 받고

필러도 맞는등 자기 관리 잘 해서 연예계 스카웃 제의 받은건데 나머지는 그 정도 노력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집안의 물건들은 차압을 당했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명품 구두 신고 클럽을 가는 차예련의 초반 모습도 그렇고 도무지

현실감각이란 없는 영화.

 

차예련과 박한별만 둘이 붙어 나오면 심리전에 거의 육탄전까지 펼칠 분위기인데 보면서 여고괴담 시리즈가 생각났어요.

박한별이 강심장 나와서 췄던 춤이 영화에서 나오는 춤이었네요. 이용우는 스타일 때는 스타일도 좋고 괜찮았는데 연기는

별로였죠. 이 영화에선 스타일도 별로고 연기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진짜 어리어리해보여요. 후반부가 지나치게 늘어져서

전반부 1시간은 그런대로 볼만했는데 그 이후론 시간이 너무 안 가는 영화였어요.

 

레드 라이딩 후드는 여러 악평대로 진짜 최악입니다. 빨간 모자만 쓰면 단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오글거리는 느낌이 영화 내내

지배하는데 아주 죽갔더군요. 이 정도로 간질거릴 줄이야. 아만다 사이프리드 미모 보려고 간거라서 본전 생각은 안 났지만

내용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됩니다. 티가 확 나는 싼티나는 CG와 몽환적인 겨울 묘사가 오묘하니 예쁠 때도 있었고

뒤죽박죽 섞어놓은 빨간모자 스토리가 군데군데 공백을 메울 때마다 잉? 하며 봤어요.

 

    •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게 c모사의 빨간모자를 패러디한 캐릭터입니다...(이름이 바렛타던가?)
      동화를 아주 무시무시하고(또 재미있게)비꼰 캐릭터라 보면서 빵 터졌죠.
    • 레드라이딩후드 진짜 최악 맞아요. ㅜ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미워질 정도..
    • 와우 둘 다 ㅋㅋ 마블미드;는 네 여자 보는 재미로 참고 봐야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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