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에 대형약국들이 왜 이렇게 많은걸까요?

낮에 일이 있어 종로5가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도 약국이 좀 있었던걸로 기억했는데 찬찬히 보니 이건 좀 있던 수준이 아니었던거죠

한집건너 한집이 약국, 그것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보X약국 선전마냥 약사가 수십명 -_-;; 인 약국도 많고

더 놀라운건 손님들의 연령층이 굉장히 높았다는 겁니다. 그분들을 상대하는 약사들도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고요.


종로5가에 병원들이 있나 찾아보니 근처엔 없어요. 서울대학병원과 국립의료원정도가 근처에 있는데

그것도 두블럭이상 차이가 나죠. 이대병원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뭐 거기도 동대문이니까 가깝진 않고요.

다른 지리학적 이유가 있는걸까요? 당최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졸려

 

    • 옛날부터 거기가 약재상 거리였다고 들었어요.
      조선시대 후기에 무슨 상업이 부흥할 때 약재 파는 상인들이 종로5가에서 장사했다고.

      ㄴ아니네요. 저의 리플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건 육의전인데 육의전은 약재랑은 관련이 없어요

      조선시대 시전은 태종 때 고려 개경에 있던 시전을 그대로 본떠, 한성 종로를 중심으로
      중앙 간선도로 좌 ·우에 공랑점포(公廊店鋪)를 지어 관설상점가(官設商店街)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점포를 대여,
      상업에 종사하게 하고, 그들로부터 점포세 ·상세(商稅)를 받은 데서 비롯하였다
      이들 중 경제적 ·사회적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6종류의 전을 추려서 육의전이라 하였다
      선전(비단가게)·면포전(무명가게)·면주전(명주가게)·지전(종이가게)·저포전(모시·베 가게)·내외어물전(생선가게)의 6가지 종류의 전을
    • 운종로 시절의 약재상 전통이 이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 일단 같은 업종끼리 몰려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 같은 게 있겠고
      (웨딩드레스 거리라든가)
      예전에 의약분업 전에는 무슨 약국이 이 병에 잘 듣는 약을 짓는다는 식의 명성 날리는 곳들이 있었죠.
    • MarjaneSatrapi, 안녕핫세요, 빠삐용 / 이렇게 빨리 답을, 감사합니다^^

      음, 그럼 한약재들을 취급하는 가게들은 경동시장으로 가고, 그 자리를 양약을 파는 약국들이 차고 앉은건가요?
      이걸 전통의 연장으로 봐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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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해보니, 보령제약 회장이란 사람의 말이 동대문시장 맞은편에 자기네가 보령약국을 내서 장사가 잘되니
      주변에서 하나둘씩 몰려들어 약국을 내어 지금 이리되었다..라고 하네요. 그냥 수요에 의해 그리된건가봐요. 쩝
    • 종로쪽에는 금은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많잖아요. 이건 어떻게 형성된건가요?
    • 졸려/ 그렇군요! 전 약국에서 들었어요. (보령약국이 아니었으니까 차마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겠네요. ㅎㅎ)
    • 거기 지나가는데 약이 필요해서 10알짜리 한갑 달라고 하니 1000알 단위로만 파신다고 한 기억이;;
    • 자본주의의돼지/
      종로 인근에 배오개시장(현 광장시장)으로 인해 번화했던 예지동에는 조선시대의 석수방골, 옥방골이 있었으며,
      인근에는 금은세공 등을 하는 공쟁이가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 이래 비녀, 가락지, 고리 등의 장식을 생산, 판매하는 도․소매상이 집중한 곳이었다네요.
      이러한 맥을 이어, 1930년대에 경복궁 앞에 위치한 인사동이 은과 같은 다양한 패물이 가장 많이 거래되던 중심지였고
      1960년대 금 광산 붐이 일면서 금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겠지요.
      1970년대 후반 들어 귀금속 공장과 도매상, 보석세공사, 감정원 등이 들어서면서 귀금속타운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예지동에 1985년 훈정동 일대의 재개발로 인한 상인들이 합류하면서,
      세운상가 뒤편의 예지동을 시초로 종로지역에 귀금속 및 보석산업의 집적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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