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읽어볼만한 (또는 읽어야만 할)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3438&CMPT_CD=P0000

 

제목을 좀 선정적으로 뽑긴 했지만 내용은 좋네요.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국내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은 너무 가볍죠.

'집안문제, 부부싸움, 참견해선 안될 일' 정도로 여기는 겁니다.

 

남자의 폭력이 '자가발전'에 의한 것이라는 건 처음 듣는 얘기인데

고개가 끄덕거려져요. 저 스스로도 좀 그런 경향이 있고

술마시고 꼬장 부리는 인간들 봐도 저런 매커니즘이 딱 눈에 들어오거든요.

 

그래도 저 통계치는 너무 무섭네요.

동시에 무척이나 공감이 가기도 하고요.

 

신혼, 임신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자...

이 케이스에서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저니까요.

 

도마로 맞으면서도 저를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지켜준 어머니께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 자극적이기만한 기사네요.

      5일에 한명, 128이 일상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건가요? 글쓴 의도야 이해가지만 공감하기는 힘드네요. 대부분의 남편들을 예비 폭력범, 나아가 살인범 취급하는게 느껴지는 데요... 불쾌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남편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 중 맨 끝에 '사랑해서' 때문에 ㅎㄷㄷ...
    • 겉보기엔 순하고 부드러운 사람도 폭력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은 적 있습니다. 사람은 역시 겉으로 봐서는 절대 가정 생활이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 겉보기에 순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보이는 가족의 친구분이 실상 알고보니 아내를 벗겨놓고(도망갈까봐) 물뿌리고 허리띠로 때린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가족은 그 친구분께 '미친놈'이라고 하면서 그 아내분께는 '헤어지라' 종용했지만 그 아내분은 '자식 때문에..' 라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제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을 때리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저는 가족의 친구분을 보고
      - 사람은 겉으로 보고는 절대 모르는 구나, 와 더불어 -나는 나중에 '자식 때문에' 라는 말로 내 인생을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 그리고 저런 인간들은 레파토리도 똑같군요. 남에게 말하거나 도망치면 형제나 부모 죽이겠다라고 협박하는..어디 학원이라도 있나 봅니다.
    • D-80 / 일단.. 저 남자입니다. 그리고 불쾌할 수 있겠지만 자극적이기만 한 기사라곤 볼 수 없습니다.
      객관적 통계치와 실례들을 통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어쩌면 자기 일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하니까요.
      가정폭력이 어느날 갑자기 구타를 하고 살인으로 이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런 케이스가 없다고도 말할 수 없겠지만요)
      시작은 언제나 작은 것입니다. 분에 못이겨 뺨을 때렸다거나, 물건을 집어던졌는데 의도치 않게 맞았다거나
      그것이 점점 커져서 저런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이고 그 전에 '이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인식을 부부 상호간에 인식하기 위해선
      저런 사례들이나 통계치들을 접해야만 합니다. 이건 계단을 오르며 가방으로 뒤를 가리는 여성에 대한 견해와도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남자를 성범죄자 취급 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라고 말 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뒤따르는 남자들 중 카메라를 숨긴 도촬범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뒤로 드는 작은 행동 만으로 범죄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여성 입장에선 그런 남자들의
      불편한 시선 쯤은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저런 기사를 개재하는 것은 '모든 남자를 살인범 취급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 남편, 옆집아저씨 어쩌면 우리 아버지 중에도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이 순간의 분에 못이겨 (또는 그놈의 술기운
      때문에) 폭력을 행사하고 그것이 살인으로 이어져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이나마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면 기사를 쓰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저처럼 퍼오는 사람은 얼마든지 그런 시선들을 감내할 수 있습니다.
    •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행동이 분명한 범죄이며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기사가 모든

      남편을 잠재적 폭력범으로 보는 자극적인 기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기사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저 역시 표현에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에는 "'128'이라는 숫자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일상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내폭력(살해)이 '보편적 범죄'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리는 지표가 된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일상성' 혹은 '보편적'이라는 말은 majority 일 때 사용하는 표현 아닌가요. "한국 남편들은 아내를 패거나 살해하는 것이 보통이다" 라고 읽힌단 말이지요. 이러면 당연히 대부분의 멀쩡한 남편들은 읽다보면 발끈할 수 밖에 없지요. 이런 기사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일텐데, 이렇게 특정 계층을 (그것도 문제 해결에서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을 하니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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