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황해(스포있어요)

 

황해 봤는데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잘 만든 영화더군요.

 

전 이상하게 파이란을 봤을 때 느껴졌던 감정이 울컥 올라와서 좀 슬펐어요.

 

현실이라는 게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굴러가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안에서 인간이 오해하지(받지) 않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해서요.

 

잔인했는데, 악마를 보았다만큼 소름끼치진 않았고

 

거칠게 찍은 화면속에 죽어나가는 숱한 인물들은

 

목적 앞에서 인간이 그저 한낱 먼지일 수밖에 없음을. 아니 먼지보다 못한 존재일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사실 스릴러 장르에 그닥 영리하지 못해서 이해 안 가는 장면은 듀게 옛 관련 글들을 찾아봤구요.

 

(마지막에 은행원과 김승현의 아내 씬에서 엥? 이건 뭥미 했거든요. 또 마지막 구남의 아내 귀향 씬에서두요..)

 

이 영화가 작년 개봉 때 얼마나 평가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올해 백상에서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추격자보다 좋았어요.

    • 그 거대한 트레일러가 좁은 회전 반경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던 씬이 영화 그 자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엄청난 영화였어요.
    •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과 긴 러닝타임 탓인지 영화의 완성도가 균일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구남이 계단에서 예행 연습하던 장면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 연변 캐릭터는 참 좋았어요 그 외는 폭력만의 배열이라 뛰어난 영화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물론 잘 만든 영화 입니다.
    • 저도 추격자보다 좋았어요.
      중간의 자동차 추격신에서 좀 퀄리티가 떨어지는거랑 막판에 이중삼중 아랫도리이야기로 수렴시켜버리는 건 좀 아쉬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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