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공단 이후로 대구 경북은 잘사는 부산경남울산에 대해서 피해의식이 많다보니... 대구 사람들은 좀 억울하다는 반응이 많고 부산 경남 사람들은 원래 김해공항 확장이 여기까지 와버린거라고 하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안그래도 분리되었던 TK 와 PK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것 같습니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이나 부산시의회에 야당후보의 대규모 당선도 이런 맥락이고.. 이걸 정치적으로 잘 이용하는 측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휩쓸고 정권을 잡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산경남의 파괴력은 수도권 다음이니까요.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을 친박/친이 할거 없이 TK당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반 반대급부로 김두관이 도지사가 된거나 다름없죠. 사실 김해지역 제외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있는 사람들 거의 없고요(경남 내 진보 정치인 지지자나 국참당 지지자나 수는 비슷할 겁니다. )
maxi/ 전 당시 그 동네 살았는데 별일 없었다고 기억하는 걸 보니,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나 봅니다. '독도' 하나 가지고도 언론에선 매일 설레발 기사 내보내지만 정작 일본 사는 일반 대중들은 대부분 독도 따위에 신경 쓰지도 않거든요. 정치권의 반응, 일부 시위참여자의 반응, 인터넷의 반응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죠.
위천공단 하니 문득 마산역 앞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생각나는군요. "똥물에 독까지 타서 줄끼가 이 XX들아!" ... 저게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었던 게, 1993년 구미공단에서 두산전자가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일명 "페놀사건"이 지역민들 사이에선 상당한 이슈였죠. 특히 코카콜라 시장점유율이 거의 바닥을 쳐서, 우성식품 쪽에서 동네 슈퍼마켓마다 해명 전단지를 붙이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수도권, 강원지역이 당시 두산식품에서 배급. 경남, 부산, 제주는 우성식품... 이후 코카.콜라 보틀링회사로 일원화됨) 이후에 창원에선 람사 습지 총회가 개막을 하고(이거 기획한 KBS PD는 차사고나서 죽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삼재 퇴장 이후 무주공산이던 마산 을구에다가 무려 환경운동 하던 안홍준이란 양반을 스카웃해오죠. 안홍준씨가 별 경력에 흠은 없지만 역으로 말해 별로 파워도 없는 사람인데 3선을 해먹고 있는 거 보면 일련의 사건들이 남긴 파급력이 적다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마산 갑구는 상당한 격전지였음을 생각해보면..)
어쨌든 저 이후로 의외로 TK랑 PK는 적어도 지역 정치현안 안에서는 숨은 뇌관처럼 반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TK와 PK가 별일없다는 건, 적어도 정치권이나 소위 여론장사를 하는 어른의 사정, 업계의 사정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공식이죠. 사실 지역감정 부추겨서 좋은 일은 없긴 하지만 '내 눈에 안 보이니까 없다'는 건 좀 이치에 안 맞구요, 이런 시각은 좀 확장해서 말하면 1943년의 독일 베를린에도 적용가능한 사안입니다(....) 공습만 제외하면 베를린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물자통제 등 전쟁의 프론트라인에 휩쓸린 건 1944년 12월 이후니까요.
늦달/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마산쪽은 한일합섬 유휴부지 정리사업 때문에 DJ와 그 아들들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다가 지역감정을 부채질한 지역기반 정치세력들의 선전공세, 그리고 그게 먹혀들어간 원인으로 갑자기 늘어난 타 지역 말씨를 쓰는 기관장들. 이게 크다고 보지만요. (사실 두 팩트 사이의 견련성은 엄밀히 말해 없지요. 그런 것처럼 보일 뿐... 그리고 한나라당은 이 점을 노린 것일테고..)
그리고 신공항은 솔직히 밀양은 답이 안 나오는 지역인데 ㄱ-; 걍 대구권은 인천공항역까지 질러주게 될 KTX타고 인천 가셔도 될 듯...;; 동남권 신공항은 애초에 김해공항의 시설문제 때문에 나오는 소리건만. (그리고 토지보상비는 어쩔건지.... <- 사실 저기서 아득바득하는 게 이것도 크죠. 돈 묻어둔 양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