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다섯살 아이의 성적 (sexual) 표현..

애들이 어리다보니 친정왕래가 잦고, 친정에서도 자주 자는데요..

며칠전에 애들 (2살 아들, 5살 딸)만 친정에서 잤었어요..  

그런데 어제 친정엄마가 심각하게 하시는말이..

제 딸내미가 남녀 ㅇㅇ 하는 행위를 흉내내면서 자기 성기를 가리키며 여기에 고추넣는거야 이런 소리를 했다는 겁니다.

엄마가 너무 놀라서 그런거 어디서 알았냐고 물어봐도 그냥 웃기만하고 말도 안해주더랍니다..

 어제 엄마가 말한걸 들었을땐 제 충격강도가  훨씬 셌는데,  하루지나고 글로 쓰니 그 충격지수만큼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어린이집에서 성교육을 받은건가 싶어서 (그렇다해도 이미 성교육의 수위는 아니지요) 물어봤더니 그것도 아니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부부관계도 다른방에서 아이가 잘때 했었는데.. 그와중에 실수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가끔씩 봐주시는 시아주버님과 저희 오빠 (아이에겐 외삼촌)도 막 의심하고..; (둘다 미혼남성이기에)

설마  성추행이라도 당한걸까 , 만에 하나 그랬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신랑보고 야동같은 거 애있을때 보다가 들킨적없냐고 따지다가 부부싸움까지 했습니다-.-

어쩔수없이 용의선상은 남자밖에 없더라구요..심지어 남편까지 용의선상에 오르는 순간 정말이지 지옥같습니다;

 

 아직도 너무 걱정스럽고 머리가  아프네요..

어린이집교사인 언니는 애들끼리말하다 알게될수도 있을거라고 너무 신경쓰지말라고하는데 그래도 될까요;;

갓 네돌 지난 여자애 입에서 그것도 딸내미한테 그런말을 들으니 정말 ..ㅠㅠ

 

 

 

 

 

 

    • 허.... 혼내지 말고. 차근차근 그냥 일상적인 대화처럼 물어보세요. 어디서 배웠냐구..
    • 근데 오빠랑 남편 의심은 좀...아무리 요즘 세상이 미쳤다지만 로앤오더 svu같은 일은 미국에서나 있을법해요.
    • 일단 가장 중요한건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부터 해보세요. vaginal exam해보시고 상처나 그런게 없다면 일단 안심이 좀 되시겠지요?
    • 당장 병원 가셔서 검사하시면 마음 편해지실겁니다. 당장 가세요.
    • 병원갈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닌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묘사하는걸로 봐서는 어린이집에서 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먼저 상담해보세요
      아이한테는 일단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만약 가능하면 근처 의심가는 사람 컴퓨터에 아동 포르노 있는지 찾아보시구요. 그리고 이웃집 사람일수도 있어요.
    • 오빠랑남편은 아니어도 로앤오더 svu같은 일들은 일어나고 있죠 한국에서도..

      미국과의 차이라면 범인이 그래도 단속이 되냐 생계를 이유로 버젓이 풀려나냐의 차이지.
    • 굉장히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저도 따님이 나쁜 일은 안 당했을것 같고, 친구들에게 들었던 것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인식하고 있는것 같아요.
      유아 성교육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을거에요. 그곳에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곳에선 유아들에게 우리 몸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중심으로 가르친다고 들었어요.
    • 야동 또는 부부관계와 같은 것들은 별 의미 없을껍니다. 봐도 뭔지를 모르죠.
      저 아이의 경우 나름 자세하고 정확한 개념이 심어져 있는 건데 이걸 아이 혼자서 해석했다고 볼 수 없죠.(영상물, 잡지 같은 텍스트 등등을 보고)


      그러니깐 누군가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말하는 것인데 유치원에서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 남자성인 혹은 친구들에게 들은 내용이겠지요.
    • 성추행으로 그 내용을 알았으면 표현을 다르게 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유아기에 대한 성폭행은 구강성교나 자위 강요가 대부분이니까요. 제가보기에는 또래집단 사이에서 들었을 가능성이 크고 저도 다섯살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미 친구들 말 듣고 알았어요. 물론 그걸 알면서도 아는걸 숨기는건 국민학생이라서 그랬던것 같고.
    •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자꾸 캐묻게 되어서.. ㅠㅠ 댓글들 감사합니다.
    • 캐묻지 마시고 그냥 자연스럽게 다른 말하거나 놀다가 자연스럽게 물어보세요. 웃으면서. 그리고 병원은 가보는게 나을거같은데요? 그래야 글쓰씬분 마음도 좀 편해질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히 하는게 좋죠.
    • 어떤 성교육 관련 책에서 봤는데, 그런 어린 나이에 자위나 기타 성에 관련된 지식에 일찍 눈을 뜨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걸로 부모가 너무 놀라면 안된다고...

      저도 그 나이에 그거 알았던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넌 그거 아느냐며 자랑까지 했던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시간이 지나면서 까먹더군요. 나중에 다시 관련 지식을 접했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는 거 보면...
      그래서 저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다고 봐요.
    • 병원갈 정도 아닌거 같아요. 부모님도 모르게, 그 나이대에는 또래 친구들 통해서 들어서 알게되거나 어떻게 알게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좀 자라다보면 잊어버려서 모르게되고요. 그렇게 맘쓰면서 전전긍긍하고 애한테 캐묻고 하면 그게 더 아이한테 중요한건가 싶은 각인을 하게될거같은데요.
    • 저도 어릴 때 저런 얘기를 친구나 오빠들이 하는 거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야동 본 얘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얘기한 애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고 저는 초등학교 취학전이었으니 어린아이가 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건 그다지 특이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전 초등학교 때 '성기'란 말이 궁금해서 사전 찾아본 여자.-_-;;;;
      그런데 '생식기'라고만 나와 있고 '생식기' 항목에는 '성기'라고 나와 있어서 좌절에 빠졌던 어린날의 기억이......

      아이가 아주 정확한 형태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네요. 성교육할 때 저기까지 가르치는 나라도 있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 싶습니다만.
      엄마가 너무 다그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 다른 분들 말씀처럼 자연스럽게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되실 수 있는데
      많은 수의 정상적인 아이들이 저 나이 때 저런 행동을 하고 잊고 지나갑니다.
      발달과정 책에 보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다른 가능한 문제들(성폭행이라던가)이 없다면 안심하셔도 될 거에요. 모른 척 하시는게 좋습니다.
    • 다시 씁니다. 정말 이렇게 게시판에 고민하실 시간에 일단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시면 마음 백배는 편해질거에요. 애가 배운거는 차근차근 아이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성교육을 시키면 되구요. 그거보다 중요한건 신체적인거니까 일단 신체적인거부터 검사해보세요.
    • 직접 얘기하지 않는 이상 모르는척 행동하시고 만약 직접 얘기한다고해도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평상시랑 똑같이 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같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아 그렇구나 하고 슥 넘어가기 ;; 물론 쉽진 않지만요. ㅠㅠ)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징후가 있는게 아니라면 저 얘길 했다고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게 아이에게 더 쇼크가 될 것 같습니다.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 감추게 되고 죄책감을 느낄수도 있거든요.
      저도 딸가진 부모라..남일 같지 않아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네요. 주제넘었더라도 양해부탁합니다.
    • 병원 데려간다고 해서 꼭 왜 데려가는지 아이에게 말해줄 필요는 없지않나요? 그냥 좀 걱정이 되서요. 나쁜짓을 했다고 병원 간다고 말하지 말고. 이렇게 하면 되겠죠. 엄마도 검사한다고. 원래 쉬싸는곳은 검사하는거라고. 그러면 애도 별 생각없이 검사받을텐데..
    •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아이 시기에는 가소성이 커서 전문가의 의견이 필수입니다.
      부모의 판단으로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꼭 병원에 가셔서 전문가에게 아이의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라면 아이에게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진료가 가능합니다.
    •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애들은 없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워서 잘알지만 아직 애들한테 그런말 들어본적도 없고 기껏해야
      아이는 어떻게 생겨? 정도인데 저렇게 구체적으로 말할 정도면 저 나이의 아이라면
      봤다고 해서 알것도 아니고 성추행같은게 의심되긴 하네요..말하기 주저스럽지만
      애한테 같은 또래의 아이는 아니고 누가 의심되는 행동을 한거 같아요~
      우선 소아과전문의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등 애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수있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거 같습니다.
    • 깜짝 놀랐네요. 초딩 때 발랑까진 애들한테도 듣지 못한 직접적인 표현이네요.
      Eun님은 잠도 안 오겠어요...애기한데 그런 엄마의 불안,초조를 들켜서는 절대로 안되겠지만요.
      제 생각에도 성인남성이나 사춘기남자가 말로 인지시켜줬을 것 같은데요. 이런 말이 Eun님의 불안감을 가중시킬거 같아서..
      꼭 산부인과가 아니라도 교육전문가라던지..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음.. 저 어렸을 때 음란전화 받았던 기억나네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우리 엄마를 찾는거예요.
      누구냐니까 전화기 너머의 그 개객기가 우리 엄마를 지칭해서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해서 그게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국민학생이었지만 따님은 아직 어린 아이니까 아마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마음 진정하시고요 차분해지시면 딸에게 조근조근 물어보시고 심리상담 같은 것도 받는게 좋을 거 같아요.
    • coffee향님 말씀에 동의. 저 또한 조카 포함 아이들을 키워 본 경험으로는, 저토록 구체적인 설명은 그 나이 또래 아이들끼리의 대화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너무 어려요.
    • 보통 가족보다는 유치원의 어른이 더 용의자로 적절하지 않나요. 아니면 이웃집 어른이라던가요.
    • 만약 그런 말을 해준 어른을 용의자로 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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