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저보다 먼저 태어나신 분들께 질문...

저는 여태까지 2x년 살면서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항상 불경기라는 소리를 들어왔고,


신입생들은 매년 버릇이 없어졌다는 소리도 수없이 들었네요.


또 TV에서는 매년 독감은 유독 '평년보다' 심하다고 했고


매년 여름에는 100년 만의 더위가, 겨울에는 100년 만의 한파가 찾아왔었던 것 같아요.



과연 경기가 좋았던 적이 있었으며, 신입생들이 개념이 단단히 박혀있었고, 독감은 유독 시들했으며, 별로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해가 있었나요?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요. :)



다들 좋은 한주 되세요 :)

    • 저의 개념으론 1989년 어느날 어른들이 '불경기야.'라고 말하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불경기? 그게 뭐지?'
      제 인생의 불경기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군요.
    • 1. 장사 하시는 분들 모두가 불경기라고 얘기 하지는 않았겠죠. 안좋다고 하시는 분도, 좋다고 하시는 분도 늘 계실테니, 늘 경기 안좋다는 소리를 듣는게 이상한 건 아니죠.
      2. 버릇 없어졌다는 소리는 누적 되서 계속 버릇이 무한소로 작아지는게 아니라, 그걸 얘기하는 선배도 늘 새로운 사람, 신입생도 새로운 사람이니까 그 얘기가 늘 나오는거죠.
      3. 마지막으로 독감/더위/한파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있으니 at the most 님이 잘 못 들었거나, 아니면 TV에서 거짓말을 하는거겠죠. 저는 전자일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예를 들어, 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날짜에서 100년만의 독감/더위/한파를 얘기한 것을 두고 at the most 님이 같은 지역/같은 날짜라고 착각하실 수 있었겠죠.
    • 매년불경기는 아니었죠.

      88올림픽 즈음이라던가, 90년대 아이엠에프 전이라던가… 요즘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죠. 우리나라가 곧 선진국 될것만 같은, 뭔가 벌리면 잘 될것 같은 분위기가 상당히 있었죠.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너무 많은게 큰 문제인것 같아요.
    • 윗분말씀처럼... 불경기와 신입생 이야기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까 매번 되풀이되듯 들리는 거고요. (시간되면 배고프고, 여름되면 덥고 겨울되면 춥고..이런 거와 비슷한 이야기인듯)
      그리고 제 기억으론 100년만의 더위나 추위..라고 나온 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 겨울에는 100년만의 폭설..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습니다만. 다른 때는 20년 30년..정도가 한계였던 것 같아요. 그것도 나라 전체로 그런 게 아니라 지방 도시에 한해서. 예를 들어 전주에 30년만의 더위..라고 하면 다른 도시에는 더 더웠던 적도 많지만 전주에서는 30년만에 처음이었다는 뜻인데... 그런식의 언급이 되는 도시가 수십개니까 매년 수십년만의 기록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죠.
      불경기에 관해서는... 제 기억으론 90년대 초중반..그러니까 IMF터지기 전까지는 경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당시는 지금보다 대학생 비율이 적어서 가난한 집 학생이 무리해서 대학에 다니는 경우가 훨씬 적었던 이유도 있지만.. 요즘처럼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목숨걸고..이러지는 않았었죠. (명목상이나마)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분위기.
    • 경기가 좋았던 적이 있었으며, 신입생들이 개념이 단단히 박혀있었고, 독감은 유독 시들했으며, 별로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해가 있었나요?

      ==> '왕년'에는 그랬었습니다.
    • 90년대부터 경제를 살리자고 했던 것 같은데 경제를 아직도 못 살리고 있어...
    • 진짜 불경기는 이천년대 초반부터 지금인듯해요. 완전 곤두박칠 친듯...
      신입생 얘기 빼고는 나머지는 매년 다른 거 같습니다.
    • IMF이전, 그리고 2002년 촛불집회 이후 우리집은 확실히 불경기에 접어들었어요.
      IMF를 계기로 동종업계가 중국으로 대거 빠지면서 일감이 줄기 시작했고, 촛불집회를 계기로 미주 수출이 완전히 끊겼거든요.
      (그 말로만 듣던 촛불집회의 피해자가 우리집...물론 시대적 변화이긴 합니다만 결정적인 쐐기포가 됐죠.)
    • "옛날엔" 안그랬더랍니다. 아하하
    • 80년대 후반은 확실히 호경기였습니다. 세뱃돈의 액수 변화만 봐도 알 수 있었죠..
    • 정확히 불경기란 소리를 언제부터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 세뱃돈의 증감을 보면 그 해 경제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겠네요. (친척들이 다 자영업을 했기에) IMF전에는 어렸기 때문에 세뱃돈이 적었구요, 확실히 2000년대 초반엔 경이적인 세뱃돈을 받았고, 경제상황도 지금보단 나았던 것 같아요.
    • 불경기 아닌 시절은 있었지만 잘나간다고 자랑할 자영업자들은 드물겠죠. 돈 잘버는 사람들도
      술처먹고 호기부릴 때 아닌 이상 완전 호황이라 돈 잘번다 드립은 안칠겁니다 아마.

      신입생들 이야기야 권위의식 쩌는 선배들이 늘 있기 때문에 그들 성에는 모든 후배가 성에 안차기 마련이니까요.

      독감이 평년보다 심할 때 그런 방송을 하니까요.

      100년 만의 더위, 100년 만의 한판가 아닐 때 많았던 기억인데요.
      평범한 뉴스 같은건 잘 잊어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기억이란 왜곡도 잘 되고요. 제 왜곡된 기억으로 저 어렸을 땐 별로 더웠던 기억이
      없어요. 사실 체질적으로 더위를 안탔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잘 타게되서 기억이
      그렇게 되는 것도 있겠죠.
    • 88년 이전까지 한국이 아시아의 4룡이라 불리우던 시절, 매년 경제성장율이 10%에 근접했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부터는 경기가 좋다는 말 거의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신입생 버릇 없다는 이야기야 늘 있었던 이야기고, 여름이나 겨울은 확실히 80년대에 비해서는 덥거나 추운 정도가 심해지는 거 같습니다.
    • 제 기억에 가장 더웠던 여름은 1994년이었습니다. 몇 십년만의 무더위란 말을 처음 들은 것도 그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길거리에선 부활의 사랑할수록이 흘러나왔고, 레게가 판을 치기도 했었고..

      너무 더워서 당시 여자 친구랑 헤어질 정도였으니까요.
    • 음...박정희 시절의 기억마저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90년대 후반 이전에는 어쨌든 계속 경제성장을 하고 있던터라 불경기 느낌은 많지 않았죠.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사회의 변화속도와 방향이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있어도 어지러웠는데, 외국 1-2년 다녀온 사람들은 어떻게 된거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신입생들 버릇 없어졌다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대학생의 정서가 다르긴 하죠. 심지어 200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 이후가 좀 또 다르기도 하더군요.

      독감얘긴 매년 그런건 아니었던 것 같고, 추위는 어렸을때 난방 잘 안되던 시절이 더 추웠던 것 같지만 더위만은 확실히 1994년이 짱입니다. 그때의 돌아버릴것 같던 더위라니...그다음이 2010년이구요. 여기엔 제 부모님들도 동의하시지요.
    • IMF터지기전 2-3년은 경기가 좋았던거 같아요..장사도 잘됐고..지금처럼 팍팍하지 않았습니다.
      그후론 계속 불경기네요~ 솔직히 IMF때보다 더 불경기 같아요~
    • 94년이 더웠군요? 저 중학교 때인데 전 그 때까진 더위란걸 모르던 아이라 더웠던
      기억이 전혀 없네요ㅋ
    • 94년... 그 이후로 성인남자들이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보급률이 크게 늘어났고요.
    • 불경기는 계속 심화될것같아요.
      수명연장으로 인해 노후대비 장사하시는분들이 예전보다 늘었고 그러다보니 동종업계라면 더욱 예전보다 피튀기게되지않겠어요.
    • 남자들이 반바지 입기 시작한건 DJ DOC 때문이 아닌가요? ㅋ
    • 94년 무더위 대단했죠..
    • 94년도 여름 때 얼마나 더웠는지 플라터네스 나무가 11월이 되도 여름마냥 파란 잎을 잔뜩 달고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 정말, 94년 죽는줄 알았죠. >.<
    • 94년에 뉴스에서 기자가 아스팔트 도로에 계란 깨니까 후라이 되던거 본 기억이 나네요
    • 저도 94년 더위를 최고로 기억해요. 추위는 2000년말 2001년 초가 매우 추웠던 거 같아요. 작년보다 더 추웠던 거 같네요.
      언론매체들이 여름마다 100년만의 더위, 겨울마다 100년만의 추위 식으로 보도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그네들도 기상청 자료 받아서 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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