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특정 말투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언제부턴가 "난 어쩌구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이런 말투가 정말 싫어요!

마치 남에게 강압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것 같고, 특정 반응을 억지로 끄집어내려고 일부러 자신을 비하하는 듯 해서 맘에 안 든단 말이죠.

대체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길 원해서 저런 소릴 하는 걸까요. 으으.

    • 유사품, '저만 그런가요?'
      듀게에선 이미 클리쉐 수준으로 정착해버려서 문맥에 따라 의미판단이 달라지지만요.
    • 난 어쩌구 저쩌구라고 생각하는데 너가 이상해..라고 하는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 저도 보자마자 듀게 클리셰 저만 그런가요? 생각났네요.ㅎ
    • 무슨얘기던 간에 뒤에 "저만 그런가요?" 라는 말이 붙으면 "예 당신만 그렇습니다." 라고 쓰고싶어서 근질거립니다(...)
    • 내가 이상한 건가?
      - 정상/비정상이라는 극단적인 범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사실 거의 없죠
      저만 그런가요?
      - 특정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면 소수인 경우라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은 존재하죠

      그래서 저도 저런 화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단 질문 하나로, 대화의 내용이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되요.
      상대방의 직설적인 의견을 미리 차단하는 거죠.
    • 솔직히, 솔직히 말해서가 자주 들어가는 화법도 별로입니다.
      솔직히를 가장한 벙찐 말이 나올 가능성이 커요.
    • 방어막이죠. 의견을 개진해놓고, 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까 쑥쓰러워서 나만 이런 건 아닐 거야 하고 자위하고 싶은.
    • 저런 말투는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동의를 구할때 쓰는 방법 같아요.

      대놓고 '사람들 xxx한거 이상하지?'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역반응까지 방어가 가능하게 '저만 이상한가요?' 하면,

      사람들이 공감을 안해줘도 '아~ 저만 이상한거였나봐요.ㅠㅠ'하면서 적당히 방어하고 넘어갈수 있고,

      사람들이 막 공감 해주면 '역시 저만 이상한게 아니였군요~' 하면서 신나게 반응하는거죠.



      근데 뭐 살면서 전혀 안 써본 클리셰는 아닌지라.ㅎㅎㅎ
    • 어법에 안 맞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이상하네요도 아니고 그냥 습관처럼 쓰는 말투인데, 그냥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나요?
      이런 말투 싫다 저런 말투 싫다 자꾸 생각하고, 쟨 왜 저런 말투를 쓸까? 자기 의견에 자신감이 없나? 곱씹어보고 하면 피곤해요.
    • 솔직히는 영어에서 actually가 그런 것처럼 별 의미 없이 문두를 여는 단어로 그냥 막 쓰기도 하죠.
      정말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습관적으로 솔직히를 쓰는 경우 (제가 좀 그런 것 같아서 이런 덧글 쓰는 거지만;;) 의미 없이 쓰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 저렇게 물어보면 보통 "어 네가 이상한거야" 라고 대답하는게 맞을때가 많죠. 물론 그렇게 말 안하지만.
    • 저는 요즘 아무리 부인해도 '니가 몰라서 그렇지 넌 그래'라는 식으로 적극적인 동의를 강요받는 일이 잦다보니
      '저만 그래요?'같은 소심한 동의 요청은 매우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 말투는 아니고, 온라인에서 가끔 보이는 말끝에 (...) 이거 붙이는 게 좀 거스릴때가 있어요.
      적절하게 쓰일때는 효과적이고 별 신경안쓰이고, 오히려 없으면 서운할 것 같은데
      의미없거나 멍청한 소리 뒤에 그걸 붙여놓으면, 멍청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글쓴이의 멍청해보이는 자의식과잉이 그 문장부호로 폭팔하는 기분.
    • 저만 그런 가요? 가 듀게 클리셰인 줄 알았는데 다른 곳에서도 그런 얘기가 왕왕 나오더군요. (그런 다음 '저만 그런가요? 보면 네, 당신만 그래요. 하고싶어져요' 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근데 게시판 대세 같은 거에 반할 때는 움찔하며 쓰게 되더라구요. (용례 : '헉.. 권리세 욕먹는 분위기네.. 저만 권리세 응원하나요?' < 응원하는 사람들을 소환하려는 시도)

      전 제 말투 중에 '막' '아무튼' 같은 별 의미없이 쓰는 접속사들이 싫은데 습관성이라 잘 안 고쳐져요.
    • 저도 비슷한말 중 하나인 저만 그런가요? 가 싫습니다 이유는 억지로 공감을 얻기위한것도 느껴지고 나랑 비슷하게생각하는 사람들의 지원요청글같아서요
    • 그저 말투일 뿐인데, 딱히 욕도 아니고 싫어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내가 나도 모르게 쓴 말투가 지적당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쓸 수도 있지 뭘.. 이란 생각만 드네요.
    • "내가 이상한건가? -_-a"
      "이상하면 치과에 가야지. =_="

      (후다닥)
    •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듀게에서 자주 보는 '~더랬다', '좋아라고' 등이요. 특히 '좋아라고'는 어느 나라 말인건지 모르겠어요.
    • 전... '아님말고' 이거요!!
    • 이런게 많아지면 글쓰기가 눈치보이고 주저되지 말입니다. 이말투도 누군가는 또 싫어하겠지만요.

      저만 그런가요?는 듀게클리셰라 불리기 전에도 이미 많이 봤어요.
      저도 (너만 그래요)라고 속으로 생각한 적도 많구요.
      근데 강압적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네요.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게 명백한 상황에서 비겁해 보인다고 생각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내 의견에 동의하는 다른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해석될 필요 있나요.

      '아님말고'는 저도 쫌 싫네요; 아니면 쓰지마;;
    • 정확한 듀게 클리셰는 '~ 저뿐인가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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