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야기

아이 얘기가 밑에 있어서, 그냥 생각나서 쓰자면요.

 

저는 뭐 좀 비뚤어진 것 같은데.

아이를 아직 안 낳은 상태에서 자기가 낳을 아이에 대해 생각할 때,  보통 좋으면 그저 '난 아이가 좋아, 낳아서 잘 길러야지.' 라거나 싫으면 '난 아이가 싫어, 낳고 싶지 않아.' 정도가 보통의 생각이잖아요? 당연히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어떤 감정을 품기는 어려운 거니까요.

 

저는 아주 이상한 게, 낳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서 종종 얄밉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이를 별로 낳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결혼할려고 하는 사람이 꼭 낳고 싶어해서, 낳을 가능성도 큰데요.

뭐, 저도 가끔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긴 하고요. 그리고 화목한 가정이라는 것도 무척 좋아보이고요.

그리고 아이를 낳는다면, 그래도 해줄 수 있는 만큼을 해줘야지. 라고 생각도 하죠.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또 그냥 얄미운 기분이 드는 거에요. 저는 부모한테서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대우를 잘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 켠에 항상 화가 쌓여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게 난 받지도 못했는데, 나는 아이한테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는 왜 주기만 해야하는 건가.. 싶어서 억울한 기분이 드는거죠. 상당히 폐쇄적인 마인드 같지만;

 

다른 분들이 아기 사진도 잘 올리고 매우 사랑하는 거 같은 거 보면, 너무 신기하기도 해요. 어떻게 저렇게 나 아닌 개체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고, 자식 자랑이 삶의 낙이거나 하는 태도도 정말 모르겠어요. 이런거 보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줄 모르는 부족한 인간인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저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듯도..이래서 가정환경이 중요한거죠 ..).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도 여유있게 주는거겠죠. 헌데 저는 너무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마.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그게 제 아이에게도 적용될 것 같다는게 참..) 나는 먼저 받은 적이 없는데. 라면서;

 

아, 이런 마음으로는 아이는 낳으면 안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

뭐, 그냥..; 좋지 않은 인간됨됨이에 대한 고백이었습니다.

 

 

 

    • 음 정말로, 부모되기에는 적당치 않은 마인드이신데요.
      세상에 완벽한 환경에서 자라나 자식에게도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부모가 얼마나 있겠습니까마는,
      저는 반대로 '아이가 생기면 이렇게 해줘야지'라고 생각한 것들이 대부분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었어요. 보상심리라 해야할까요.
    • 제 선배(男)의 말에 따르면 "분명 예쁘진 않은데, 유전학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어. 무조건 잘해주고 싶어."
    • 엄마는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저를 낳은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엄마는 제 이쁜 점을 찾아서 사랑하시더라구요. 참 신기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제가 애를 낳는다면 그 애 때문에 제가 더 발전할 것 같긴 해요. 완벽할 수 없지만 시도해보지 않을까요?
    • 말씀하신 것처럼 칼라스님이 부모님께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대우를 잘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 켠에 항상 화가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말 실례일지 모르지만 상처받은 가엾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뭐라 탓하고싶지 않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말씀을 더 드리고 싶어요. 좋은 분들에게 사랑 더 많이 받으시고 행복해지시면서 마음의 화 다 털어버리실 수 있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분명 언젠가는 아이에게 따뜻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좋은 부모님이 되실거라고 믿어요.

      덧, 문득 칼라스님의 닉네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ㅎ;
    • Silencio/ 그런거 같죠.허허.. 보통은 그렇게 못한 걸 내가 주겠다.. 라는 심리가 맞는 거 같은데, 저는 무슨 시어머니가 며느리 대하듯, 나도 그랬으니.. 라는 마인드가 자꾸 떠오르는 걸 보면. 참.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의식적으로 그러진 않겠지만, 무의식적인게 문제죠 뭐. 아아 역시 아이는 결사 반대를 해야할지;;

      물고기결정/ 정말 신기한 희생정신이에요, 그게. 저로서는.음음, ..
    • callas/ 그렇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계신다는것 자체가 좀더 성숙해지려는? 시도의 출발인듯해요.
      영 나쁜 부모가 되시지는 않을것 같아요. ㅎㅎ
    • 소소가가/ 음음.. 신기하네요.
      로랑/ 와, 따뜻한 댓글이네요. 무척 감사하고, 위로가 됩니다..
    • 저도 Silencio님이랑 비슷한 생각인데.. 종종 곱씹어보곤 해요. 아 그때 엄마/아빠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였구나, 이렇게 대하면 안되는거였구나.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내가 아이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이 되었을때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에 대해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해봐요. 모성이나 사랑과는 별개로 내 보살핌을 받은 아이가 솔직하고 구김 없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기쁠것 같아서 결혼은 몰라도 애는 꼭 낳거나 키워봐야지 싶어요. (믱? 좀 이상하죠;;;)
      그리고 어떤 환경이신진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아기를 접할 기회가 없던 시절엔 제가 아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보다보니 어른처럼 예쁘고 못생긴 기준으로 가르고 울거나 보채는 미운모습이 더 자주 보여 그랬던것 같아요. 그랬던게 지금은 아기를 자주 접하는 상황이거든요. 윗분 말씀처럼 아기가 주는 감정의 울림이란게 참 좋은겁니다. 사랑을 할때 벅차는 감정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주 따뜻한 느낌이 있어요.
    • 사람의 모든 일은 닥쳐봐야 아는 것입니다. 지금 아이를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막상 닥쳐보면 확연하게 다른 태도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칼라스님이 지금 임신하신 상태이신지 아니신지는 글만 봐서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걱정이 오히려 솔직하고 더 좋은 것 같아요. 딱히 부모 될 됨됨이가 안되었다, 이런 평가는 할 필요가 없죠. 칼라스님이 솔직하게 느끼는 심정이 그런 걸 어쩌겠어요. 막상 칼라스님이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무도 모르는거에요. 실제로 제 주위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자신의 아이를 자기가 정말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속물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 분은 자신의 아이가 이쁘지 않으면 사랑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하셨습니다. (듀게에도 자주 올라왔었죠. 아이는 다 이쁘다고 하지만, 확실히 안 이쁜 아이가 있다고 느끼는 분들의 간증글이. 제 주위분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 분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 분은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가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시더군요. 아이가 이뻐서 좋아한건 아니냐고요? 음, 글쎄요. 제 눈엔 그냥 다른 아이들과 똑같아 보였어요. 하지만 그 분 눈엔 세상에서 제일 이쁜아이로 보였구요. 그니까 지금 칼라스님이 느끼는 그 감정은 나쁜게 전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좋지않은 인간됨됨이도 아니구요. 그냥 솔직한 감정이죠.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판을 가할 여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쉽사리 표출하지 못하는 감정일 뿐이죠.
    • @callas 덧붙여 말하자면 저 말을 하신 선배님은 아이를 싫어하세요. 그런데 자기아이가 태어나니까 그 아이는 다르데요.
    • 아이가 갑자기 뿅 생겼다고, 그 아이가 내 유전자를 100%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마구 샘솟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를 내가 먹이고 입히고 재워서 조금씩 키워나가면서 정도 점점 쌓이는 거죠. 왜 기른정이 낳은정보다 깊다고 하잖아요. 물론 유전자 수준에서 끌리는 그 무엇도 있겠지만... 전 키우는 정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저만해도 10달이나 품다가 낳은 아이지만 처음에는 음..? 아이로군.. 이쁘기는 한데.. 아직은 뭐 그냥 애기.. 무언가 매우 특별한 존재라는 느낌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봐도 느꼈을 딱 그런 수준의 감정이었어요. 하지만 키우면서 정도들고 점점 소중해지죠.
      한편으로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소중한 취미 생활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거나.. 아이를 키우는 거나.. 아끼는 마음이 생기는 기본적인 경로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경우 한명의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무게감과 더 힘들지만 그만큼 더 큰 보상과 보람을 주기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감정이 발현되는 기본적인 경로는 다 비슷한것 같아요.
      아이에게 내가 갖지 못한 더 많은 것을 해주는게 억울하다고 느껴진다.. 는 말씀은.. 기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건 아이와 나를 분리된 각각의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많은 육아서적에서 물론 아이는 독립적인 개인이고 그 독립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이의 즐거움이 곧 나의 즐거움이고 아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다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생겨나는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부모님께는 부모님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에게 갖을 수 있는 여러가지 나쁜 감정들을 부모님께도 가끔 느끼곤하지만;;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나의 품안에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더 강한것 같아요. 그게 꼭 아이를 내가 원하는대로 좌지우지하며 키우겠다 이런 부정적인 방향은 전혀 아니구요.
    • 흠 뭐랄까...저의 경우를 따져 본다면. 저는 인큐베이터에 있었을 때에도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냥 단순히 신기했어요.
      저 아이가 일찍 세상에 나와서 작지만 견디고 있다는 것이 기특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가슴속에서 무한애정이 끓어올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어요.
      그냥 앞으로 더 잘 견뎌줘야 할 텐데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죠.
      그러다가 퇴원하고 집으로 와서 하루하루 같이 지내면서 애정이 조금씩 붙었고, 퇴원 첫날부터 사실 많이 좋아하게 되었지요.
      지금은 어떻냐면...저도 가끔 칼라스님 같은 생각을 하기는 해요. 저도 부모한테 듬뿍 사랑받고 자란 편은 아니었거든요.
      헌데 받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애정을 아이가 저한테 주더라고요.
      정말 놀라워요.
      아이에겐 제가 세상의 거의 반이거든요. (나머지 반은 지 아빠입니다. ㅎㅎㅎ)
      하루동안 힘들다고 소홀히 해도, 어느 날은 화가나서 엉덩이를 때려도 아이가 가진 저에대한 애정은 정말 한결 같아요.
      제가 찡그리고 속으로 미워해도 아이는 여전히 절 사랑해요.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의 애정은 끊임없고 끈질깁니다.
      오히려 제가 많이 위로를 받고 있어요.
      세상에서 오로지 너 하나는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주는구나 싶어서 가끔 가슴 깊숙한 곳부터 조금씩 따뜻해 지는게 느껴지곤 하지요.
      아 이 글을 쓰는데 눈물이 울컥...-_-;;;
      사실 처음 이 아이를 가졌을 때 낳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거든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저도 칼라스님처럼 나같은 사람이 아이를 가져도 될까 아직 마음의 결정도 못 내린 상태였어요.
      그리고 전 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늘 입버릇처럼 내 새끼라고 정말 예쁠려나?라고 이야기 하곤 했었어요.
      지금은 전혀 후회 없습니다...
    • Silencio/ 그, 그런가요;ㅅ;
      폰타/ 으음.. 따뜻한 느낌이라.. 좋은 말씀 감사하네요.
      물고기결정/ 앗 반전이네요. 역시 낳아봐야..
      레옴/ 으음. 키우면서 애정을..
    • 아아- 저도 글쓴님같이 가끔 나의 미래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무한한 사랑에 대한 자신없음;;;) 시선이었는데
      댓글들을 읽고 난 후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어요, 제가 가진 시선 때문에 괴롭곤 했거든요오오^^;;;
    • 전 까놓고 말해 한 100억이상정도의 자산가가 아니라면 한국에서 애낳는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물리적으로 살기 팍팍한것도 있지만 상대적박탈감같은게 너무 극심한 천민자본주의형국가라는 생각에..
    • 저도 좀 글쓴님이랑 성향이 비슷해서 애 낳기가(결혼해도)싫어요.

      내가 뭘 하고 싶은데 여자는 일 해도 아이 때문에 성공하고싶어도 맨날 크게 올라가지 못하니 괜히 애한테 억하심정이 생기는거 아닐까
      (이게 나쁘고 찌질한 감정인건 아는데..그러기 이전에 제가 뭐 뛰어난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지만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박탈감이요. 난 아이 엄마가 아니고 한 인간으로 살고싶은데 내가 무슨 롤플레잉 플레이어냐 란 생각도 들구요.

      부모하기 좋은 인간은 아니네요. 갈 수록 결혼을 애를 가져선 안되는 이유가 늘어요. 결정적으로 내 인생을 답습할바에야 그냥 혼자살래요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이었나...말 그대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거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저도 내면이 퐈이야인 사람이라 아이를 가지면서부터 육아책만 수십권을 읽었는데요. 이 책에 callas님과 비슷한 사례가 나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정말 정말 잘해주는데 딸아이가 자기를 더 잘 보살펴달라고 요구하자, 자신은 자기 아버지에게 이렇게 좋은 대접 못받았는데 고마운지도 모르고 뭬이야? 하고 울컥했다는 얘기가 나와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자기 자신에 부모에게 물려받았던 나쁜 모든 것들을 극복해야 하는 처절한 과정(최소 20년 이상의)이니까요.
    • 참 뻔한 말이긴한데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는 말이 진리긴 한 것 같아요.
      아기 참 싫어하던 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제가 아는 최고의 고슴도치 엄마예요. 엄마 되기 전에는 옆 테이블에서 옹알대는 아기를 노려보는 이 친구 덕분에 제가 가시방석이었던 경우도 많았는데 말이죠.
      저는 자신과 부모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스스로 부모가 되는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 생각없이 환상만 가지고 아이를 낳아서 힘들어하는 것보다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 좋은 댓글이 많네요. 전, 아직 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고요(사랑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과 감사를 느끼는 건 맞아요. 저도 얼마전에 이뻐 죽겠다는 듯이 아기사진 올렸지만, 제가 힘들면 방치할 수도 화풀이 할 수도 있습니다(알아서 조절하겠구요, 무시무시한 수준은 안되죠).그리고 귀여워서 소중한 것도 맞아요. 아이들은 참 귀엽습니다. 이게 사랑이면 다행~
    • 아이에게 무한정 베풀어야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주는 위안이 정말 커요.
      저도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라서 애정받는데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아이는 엄마에게 무한정의 애정을 주더군요.
      내가 그렇게 많은 걸 해 준것 같지도 않은데, 아이는 엄마를 정말로 너무 너무 사랑해요.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준 사람은 제 아이가 처음이에요. 저는 그거면 되더라구요.
      살면서 나라는 존재 그다지 대단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존재 이유랄까 그런게 생겼습니다.
    • 낳아보면, 이라기보다는(저같은 부모도 있으니까) 키워보면 좀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다른 좋은 말들은 다른 분들이 다- 하셨으니, 저는 안할래요 ㅎㅎ
      아기들이 어렸을 적에는 매우 힘들었어요. 뭐랄까 '내가 왜 이 아이들에게 내 인생을 발목잡혀서(라고 쓰긴 합니다만 -_- 사실 놀꺼 다 놀았으면서)' 라는 생각에 우는 아이가 미웠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6세 이후가 된 지금.. 흠..
      회사 다녀온 나나 집친구를 꼬옥 안아줄때, 놀라울 정도로 어떤 분야에서 실력을 뽐내면서 내게
      "엄마가 기뻐하니까 나도 행복해-" 라고 할때, 잠자기전에 잘 자라고 토닥거려줄때(오잉!?바꼈나요-_- )... 소소한 행복감이 '아- 이래서 아이를 낳는건가-' 하는 생각들게 합니다.

      물론, 말대꾸할때는 아오-빡쳐-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