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이 좋아서 질러본적이 있으신가요?

아직 읽지도 않았지만 책제목이 너무 좋아 가지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김승옥의 무진기행(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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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관촌수필입니다.
78987

구입은 역시 몇달전에 했는데 정감어린 제목때문에 무조건 질렀었습니다. 아~ 책제목이 이렇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데 책제목도 엄청 중요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이런 어감의 분위기가 너무나 좋은것 같은데 나이때문인지 원~
저 책들이 어떤 내용인지는 아직 전혀 모릅니다. ㅠ
읽겠지만 읽을 리스트에 넣어놨는데 책제목의 포스때문에 실망은 주지 않을거라 봅니다.

    • 단순한 열정이라는 책을...제목만 보고 샀다가 갓 대학교 들어가서 어린 나이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죠.
      관촌수필, 무진기행 다 볼만합니다. 적어도....'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보다는 잘 읽힐 거에요 ㅠㅠ
    • 중딩 땐가 고딩 땐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질렀는데-그 때는 키에르케고르가 뭐하는 사람인지조차도 몰랐어요- 본문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 문장 내에서 뭐가 주어고 뭐가 목적어인지 알 수가 없었던..
      아주 한참 후에 키에르케고르가 헤겔 식 글쓰기를 흉내내며 비꼬았다는(헤겔도 글 참 어렵게 쓰기로 유명...) 구절을 보고 '그러는 댁은???'했는데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말 번역을 참 이상하게 해놓았더라는 걸.
    • 무진기행 좋아요. 표제 단편보다는 서울의 달빛 0장이 더 매력적이죠. 전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랑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요.
    • 저는 도선생다음으로 이문구선생과레이몬드챈들러를 제마음속 넘버투소설가로 놓는사람입니다 문구선생님은 진심으로 노벨문학상타셔야해요!
    • 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요. '네루다'라는 이름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번역이 너무 이상해서 엄청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ㅋㅋㅋㅋ
    • 현대살인백과 (......)

      상병휴가때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나도모르게 집어들었는데, 아마도 간이 부었는지 부대에 가지고 돌아가서 읽다가
      간부들에게 걸렸..; 다음날 관심사병 목록에 올라갔던 즐거운 추억이 있습니다. 막상 책 내용은 아주 건조한 논문에 가까웠는데 말이죠. =_=
    • 무예도보통지.. 제목도 멋지고 책도 하드커버라 멋졌어요. 내용도 안보고 난 왜 이 책을 질렀는가.
    • 어렸을 때, 이 작가는 어떤 글을 쓰고 얼마나 유명하고 이런 사전지식이 전혀 없을 땐 순수히 제목과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골랐을 거에요. 다 커서도 유명한 작가들의 매혹적인 제목들에 이끌려 그 책을 보기로 결심한 적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이 경우 매혹적이라기보다는 호기심이 생겨서였지만. 여전히 제목은 책을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영향을 많이 미쳐요.
    • 책 제목 중요하죠.
      대표적으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 뿐만이 아닐거에요. 이 책은 제목 덕을 톡톡히 봤죠. 영화판의 국내 개봉제였던 프라하의 봄도 좋았는데 책 제목이 너무 유명해서 dvd나올 땐 다시 제목 찾은 대표적인 경우.

      상실의 시대. 국내 제목의 성공작. 원제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저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었는데 책 내용도 너무 좋았죠.

      작가 중 공지영이 정말 제목 하난 잘 뽑아낸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빗방울처럼 나는 울었다 등등 명 제목과 달리 내용은 참 공감하기 힘들었던...
    • 사탄의 태양 아래에서, 픽션들, 저개발의 기억. 매력적인 제목들이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빼놓을수 없구요.
    • 거의 10년 됐네요. 하드커버를 좋아하는데 서점에서 무심코 고르다가 고독의 발명, 우연의 음악이라는 제목이 너무 좋아서 읽게 됐어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졌네요 폴오스터
    • 아직 보진 않았지만 '도해 메이드'요. 이건 도서관에 신청할 생각이고, '도해 핸드웨폰'은 구입할 생각입니다.
      읽어본 책으로는 '샐러드 기념일'. 추천이에요! :)
    • 레이몬드 카버의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요. 정말 제목만 보고 샀어요.
      회사 일로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업무 전화조차 받기 싫을 때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인데,
      그 힘들었던 시기는 지났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그 책만 보면 아직까지도 웬지 모를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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