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추천

사무실 동료들과 영화 얘기를 하던 중에 호주 영화 본 거 뭐 있냐...이런 얘기 하는데

(헐리웃 영화들이 대세라 지역 영화를 볼 기회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The Castle"이라는 호주 영화를 추천해주며 꼭 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친구는 프랑스 영화로 아밀리에 (그 친구는 "아밀리"라고 발음하더군요)를 추천했고요.

제가 40인치 TV를 갖고 있는 걸 그 애들도 아는지라 우리집에 모여서 같이 보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아마도 5월 언제쯤이 되지 싶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영어 자막이 있는 한국 영화도 하나 준비하라고 하는데

제가 한국 영화를 본 게 많지 않아서 어떤 걸 골라야될 지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부당거래와 이층의 악당을 보긴 했습니다. 부당거래는 그럭 저럭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친구들이 기대하는 종류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호주 문화때문에 "캐슬"을 추천한 것 같고 아밀리에도 전형적인 프랑스식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폭력이 너무 낯설게 보이기도 했고요. 이층의 악당은 좀 지루했습니다. 


좀 광범위하고 모호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좋은 영화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멋진 하루] 어떨까요. (영어자막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괴물이나 살인의추억 같은 봉준호 영화요 ^^
    • 저도 봉준호 영화 추천하려고 했는데...
      박찬욱, 최동훈, 류승완 너무 많지 않나요?
    • 남자분들이라면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살인의 추억, 타짜, 왕의 남자

      일반적인 해외영화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한국영화들이예요.
    • 황규덕 감독 [별빛 속으로]. 요즘 다시 보고 싶어져서요.^^;
    • 프랑스어 선생님이 프랑스에서 취화선 개봉했을 때 봤는데 좋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도 이번에 꽤 호평 받았죠.
    • 박찬욱 감독 영화들은 너무 폭력적이라 제가 좀 꺼려집니다. 예전에 친구 추천으로 올드보이를 봤다가 일주일간 밥을 제대로 못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 다 코미디 영화를 추천해서 저도 코미디를 선정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요.. (아밀리에 코미디 맞지요?)
      다음주에 한국 가면 언급하신 타이틀중 몇 개 사 가지고 와야겠어요. 제가 안 본 영화들이 제법 많네요.
    • 일단 저도 임권택, 봉준호, 이창동 감독 영화들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한국의 특정한 문화 예술을 소재로 삼는 최근 영화의 경우 임권택 감독의 작품 세계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감상이 너무 소재 중심으로만 경도될 가능성이 있어서, 피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7~80년대 영화들이 더 좋을 텐데, 구하기가 힘드니까)

      홍상수 감독 영화에 담긴 풍경이나 인물들의 생활 양식은 더없이 한국적인 데가 있으니 그 또한 좋을 듯합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보다도 지방 중/소도시에 가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 특히 〈하하하〉가 어떠실지요?
    • <아멜리에>는 <아멜리>(아멜리 뿔랑의 기막힌 운명 정도가 더 정확한 번역이겠고)가 맞아요. 아멜리 뿔랑이 이름이니까요. 우리나라 개봉당시 아마 세글자 제목은 흥행을 못한다는
      이유로 네글자로 개명이 된걸로 알아요.

      이창동 감독의 <시>나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프랑스에서 대단히 호평받았으니 안봤다고 하면 추천해주심이 어떨런지요. 이번에 <시>의 윤정희씨가 프랑스에서 문화예술훈장도
      받으셨으니 대화거리도 될 것 같고요.
    • 약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괜찮으시다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를 출시한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도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어요. 80년대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내막이 한국전쟁 당시의 비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개인을 짓누르는 한국 근현대사의 무게를 전달하거니와, 그러면서도 외국인으로서는 이해할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특수한 사건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장르 수사극/스릴러의 외양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니 접근하기도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지금은 보기 힘든 80년대 한국의 아름다우면서도 삭막한 풍광이 잔뜩 나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도 된다면 (역시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 DVD가 출시된)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작품은 웬만해서는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먹히지 싶습니다. 아, 그런데 이 타이틀은 1.53:1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화면비라서 가지고 계신 TV가 오버스캔 해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화면 위아래가 상당히 많이 잘릴 수 있습니다.
    • 코미디를 찾으신다면 〈아는 여자〉, 〈과속 스캔들〉, 〈시라노;연애조작단〉 같은 작품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한국관객들이 그냥 '평이하게 잘 만든 코미디구나'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사실 또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그 정서나 기저에 깔린 인물들의 논리가 생경하게 느껴질 수가 있어요. 더불어 이런 영화들은 한국영화 중에서도 해외에 충분히 소개가 안 되는 영화들이니까 그래도 관심이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감독의 작품보다 더 반가운 선정이 될 수도 있고요.
    • 의형제,호우시절,과속스캔들 추천해봅니다
    •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웰컴투 동막골> <지구를 지켜라> <괴물> <천하장사 마돈나> <미스홍당무> <과속스캔들> 소재가 중요하긴 하지만 한국적인 것들이 잔뜩이니까.
      <집으로>는 너무 지루할까요?ㅎ
      코미디 없는 <밀양> <마더> 이거보다 무서운 영화들은 생략. 전 <시>가 <밀양>보다 더 어려웠어요.
    • 엽기적인그녀요.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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