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근초고왕 하는군요.

남녀 주인공의 민폐 연애질은 저도 무척 싫지만 애초에 부여화 캐스팅이 잘못됐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음주운전을 두고 하는 말이라면 요건 납득이 되는데 부여화 음주운전으로 시청률이 영향 받을 정도로 시청률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요. 인물 자체가 민폐라 (전쟁하러 나간 군주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징징대는 왕비라니) 누가 캐스팅된들 이야기가 달랐을까 싶네요.

보다가 실소를 금치 못하겠는 대사와 장면이 몇 가지 있었죠.

참요가 퍼지고 있을 때 아이들을 불러다 노래 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이 애들이 너무나 현대적으로 무릎을 살짝살짝 굽혀 가면서 참요를 부르더군요. 그냥 음정이 안 맞은 건지, 노래가 끝날 때쯤 화음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웃고 말았습니다.

또 그 누구인가요. 그 유학자 아저씨. 툭하면 '그러니 네가 유학을 헛배웠다는 것이다' 를 내뱉죠. 제가 생각한 유학과 이 아저씨의 유학은 많이 다르네요. 유학자라기 보다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오라를 뿜어요.

아이돌이 투입된다더니 들어온 모양입니다. 캐스팅 된다는 소리가 들렸던 둘 다 얼굴을 모르지만 아이돌스럽게 생긴 인물이 둘 등장했어요. 이 경우는 아이돌과 사극이 무슨 관계인가 싶으니 근초고 왕은 말고 말이에요, 아이돌 캐스팅이란 게 얼마나 시청률을 올려줄지 모르겠어요. 맨땅에 헤딩, 파라다이스 목장. 둘 다 엄청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이 주인공이었는데 그나마 아이돌이 캐스팅돼서 그 정도 시청률이 나와준 건지.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도 지금 모모 드라마 주연으로 나온다는 소문이 돌던데 원작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볼 생각이 없거든요.

    • 함은정은 '아이돌이 드라마 투입되네' 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조금 억울하죠. 출신 자체가 아역연기자였고 시대극과 사극이 조금 다를순 있지만 SBS 토지에 나올때도 좋은 연기 보여줬었죠.
    • 공주가 함은정인가요?...라고 썼는데 진고도 딸이군요. 공주는 큐리. 지금 부여화 아들도 나오고 있는데 연기 제법 하네요.
    • 함은정은 <왕과나>에서 어우동의 시녀로 나왔었죠. 나중에 가수로 나온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되게 밋밋하게 봤었거든요.
    • <근초고왕>은 31회부터인가...갑자기 이상한 설정이 난무하더니.. 원래 정작가의 전작인 자명고빠이기도 하고 정성희 작가가 쓴 근초고왕을 30회까지는 좋게 봤었는데, 31회부터는 가끔씩 왜 이러지..? 싶은 순간이 많다가 이제는 통 갈피를 못잡는 꼴을 보니까 도저히 못보겠어요.
    • <근초고왕>에서 여주인공 케릭터를 두고 말이 많은 이유가, 정복군주의 전쟁담이 주가 될 이야기에서 정작 여인들의 궁정 암투가 주류를 이루는 바람에 이 사단이 났다고 들었습니다만.

      근초고왕의 전후 집권시기가 백제의 요서진출설로 말이 많은 시기지 않습니까...이 얘기를 더 그럴듯하게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제대로 안봐서 모르겠지만)저 개인적으로는 백제가 어느 한때만큼은 고구려 못지 않은 약탈 국가였을거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죠. 9세기의 유럽의 노르만족처럼 말이죠. (진출이란 표현은 해적활동의 순화된 표현이죠.)
    • 그 캐릭터가 거기서 그렇게 커질 이유가 없다는 건 알겠는데 누가 맡은들 욕을 안 먹었을까 싶어요.
      아참, 저도 백제가 컸을 때는 약탈국가였을 거라고 생각해요.예맥한 삼한일통이라. 당시에 근대적 민족 개념이라니 좀 우습긴 하지만 사극이란 게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 민폐치정극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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