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 견적 거품이 장난이 아니군요.. 아까운 내 보험료.. ㅠㅠ
뭐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막상 실제 사례로 접해보니 정말 장난도 아니군요. 그동안 보험회사들이 동네 구멍가게도 아닌데, 왜 정비업체들한테 그렇게 당하고 사는건가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미첼 북' 이라는게 있어서 그 책에 쓰여진 부품 가격대로 청구하는게 관행이라는군요. 미국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가, 미첼 회사가 정비업체들한테 먹은게 있어서 그런가, 하여간에 그 가격과 실제 정비업체가 부품을 가져오는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문제가 된 사례에서 정비업체는 외제차를 수리하면서 자기가 실제 부품을 사온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미첼 북에 있는 가격을 보험사에 청구했고, 보험사는 그걸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험회사의 출혈이 생기니 다수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서 보험료를 올려받아 손해를 떼웠겠지요. 문제가 된 정비사는 유죄를 받긴 했는데(보험회사가 확인을 위해 실제 거래명세를 달라고 했는데 부품판매업체와 짜고 가짜 견적을 제출함), 뻔히 가격을 알면서도 미첼 북 기준으로 보험금을 타먹은 행위는 무죄라는군요. 워낙 오래된 관행이고, 보험회사로서도 그 덕분에 가격을 일일히 따져보지 않아도 되니까 그 비용을 아낀 면이 있다나. 제가 정비를 잘 모르긴 하지만.. 미첼 북 가격이 실제 구매가보다 싼 경우도 있을까요? 그렇다면 모를까, 무조건 비싸다면 이건 정비업체들로서는 대단한 희소식이네요.
그래서 얼마나 튀겨서 청구했는지 대표적인 사례 몇 개
26만원짜리 헤드램프 > 91만원
100만원짜리 헤드램프 > 260만원 <ㅡ 헤드램프 하나로 제 보험 할증 한도액을 털어먹는군요 ㅠㅠ
160만원짜리 헤드램프 > 340만원
55만원짜리 뒷범퍼 > 110만원
100만원짜리 앞범퍼 > 150만원
이게 외제차 문제로 부각되긴 했지만.. 알게 모르게 제가 그동안 지불해온 국산처 정비 금액도 만만치않게 튀겨져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가만 생각하면 차량 정비사도 의사랑 비슷해요. 뭐라 하건 간에 믿을 수밖에 없고, "돈 아까우면 안고쳐도 되지만 나중에 잘못되도 책임 못짐" 이라고 하면 두려움에 떨며 돈을 내놓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