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코의 신주연 캐릭터

지난주 프런코 최종회를 이제서야 봤는데요. 신주연 캐릭터는 참.. 츤데레도 이런 츤데레가 없네요. 물론 가족편 이후로 그녀의 냉정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일정부분 이해하게 됐긴 하지만 만약 현실에 그런 캐릭터가 있다면 주변사람들은 정말 불편하거나 내지는 황당할 것 같아요.

일례로 그동안 미션에서 동고동락했던 모델과의 만남에서 '별로 반갑지 않아'라고 말해 상대를 뻘쭘하게 만들거나, 마지막 피날레를 앞둔 작업실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이자 경쟁자인 세진에게 '인사를 안한다'고 인터뷰에서 얘기하더니 권순수가 들어와 해맑게 인사하자 '나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라고 내뱉는 장면은 답이 없더구요.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원하지 않는 것은 삶의 방식일 수도 있으나 최소한 나에게 웃거나 나를 배려하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굴 권리는 없는 것 같은데요. 사실 신주연은 상대의 호의에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선 그녀의 피해의식도 한몫 하는 것 같구요. 계산적이고 경쟁심이 강한 성격도 일조하고 있어요. 그러나 언제까지나 모두에게 가족의 문제를 내세워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장의 모습을 본다면 연민이 들지만 그녀가 정말 인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따뜻한 시각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신주연에게 돌아간 프런코 1등 자리는 상당히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 네, 저도 그런 생각했어요. '오, 순수씨 뻘쭘하겠는데...'
      그런 면에서 권순수는 어딘지 모르게 유복하고 사랑받은 티가 나는 아가씨였어요.
      기분이 좋지 않다고 신주연이 말하니까. "어,미안!"하는 너그러움(?)
    • 아... 저도 정말 질색하게 되는 캐릭터였어요. 중간쯤에는 미션 수행중에 자빠져 자고 있는 모습까지도 괜히 탐탁찮게 보이고.. (사실 자는거야 자기 맘인데... 괜히 제가 삐뚤어져서. ㅎㅎ...)
    • 이번 시즌을 보는 내내, 쟤는 뭐가 저렇게 꼬였을까, 왜 저렇게 주변사람들을 막대할까 계속 신경쓰였습니다.
      제 주변에 그런 캐릭터가 있다면 정말 숨막힐 것 같아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심적으로나, 태도에 좀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 그렇죠.. 저도 현실에서 절대로 친해지지 못할 캐릭터라고 생각하기는 했어요.
      저는 신주연의 개인적인 입장을 생각해서 우승을 더 응원했어요. 재능과 절박한 상황이 안타까워서요.
      그리고 실력이 셋 중 가장 우승후보에 가까웠다고 봤구요.
      이와 별개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자면 본문에 동감합니다.
      사랑받지 못했고 관계에 서툴고 거기서 오는 스스로 보호본능이 좀 지나치다고 봐요.
      주위에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배워가겠죠. 영리하게 행동하거나 아니거나.. 결과도 역시 자신의 몫
    • 적어도 방송에서 보인 모습만 보면 권순수와 신주연은 만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꽤나 전형적인 대립 캐릭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신주연씨는 디자인으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느낀 사람이었지만 파이널 무대에 선 세 사람 중에 이번 우승이 가장 도움이 될 사람이긴 한 거 같아요.
    • 근데 의외로 신주연씨 같은 캐릭터는 건들지만 않으면 남한테 피해를 줄 것 같은 타입은 아닐 것 같아요. 권순수씨한테 어설프게 내뱉는 나 기분이 좋지않아-를 보고는 참 정치를 못하는 사람이구나 싶기도 했어요. 근데 좀 매력있는 성격이죠;; 그리고 까칠한 성격이 가정사의 영향이 있겠지만 그게 전부인양 바라보는 시각도 별로구 가족 땜에 그렇다 쉴드 쳐주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권순수씨 같은 성격이 참 부럽긴한데 (생래적으로 플러스 기운을 뿜는 사람이랄까요...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착한사람은 재미없다, 의외로 좀 피곤할 수도 있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이세진씨는... 묘하게 유채영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아요 ㅋㅋㅋ
    • 전 프런코에서 정희진을 제일 별로라 하고 김진이랑 파이널 미션에서 떨어진 그 남자분(갑자기 이름이;;)
      성격이 제일 제 타입이긴 하더라고요.
      신주연도 별로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긴 한데 권순수가 팀미션에서 탈락한 후보대신 자기가 탈락했으면
      하고 말 꺼냈다 징징징 거리는거 보고 그닥 이 사람 성격도 좋은건 아니구나 했다는.
      착하긴 한거 같은데 책읽는곰님 말대로 민폐 타입은 아닌듯 싶기도 하고
      김진 내정설 꺼낸 사람이 신주연이다라는 말이 많던데 그렇게 보면 또 정치를 잘해 보이기도 하고 ㅎㅎ
      흥미로운 캐릭터더군요.

      그리고 이건 가쉽인데 시즌2 우승자 정고운이 이세진 절친이라 그런지 본인은 이세진 컬렉션이 맘에 들었다면서
      심사위원들이 '여자허각'같은 신주연이 1억을 가장 유용하게 쓸거라는데 동감했다는 트윗글을 리트윗해서
      프런코 시청자들 사이에 말이 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한국식 서바이벌이 어쩌니 저쩌니ㅋㅋㅋ)

      여자허각이라뉘.ㅎㅎ 허각이 단순 동정심으로 우승한것도 아니고 전 웨어러블한건 권순수 옷이 끌로에나
      스텔라 매카트니 생각나서 좋았지만 프런코 미국편만 봐도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심사위원들이 손을 들어준다고 생각해서 1시즌 제이랑 카라선의 대결도 그렇고 기성복 스타일보단
      패기를 본다고 생각해서 신주연 우승할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나저나 2시즌 우승자가 심사위원 어쩌고 하면서 3시즌 우승자 '디스'를 하면
      이거 되게 웃긴 상황인거 같아요. 자기 얼굴에 침뱉기랄까 ㅋㅋ
    • 개인적으로 신주연씨 이해가 많이 됐어요. 파이널 전까지는 그런 사람인줄 몰랐는데 가족 미션부터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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