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사고의 미스터리..

추리소설보면 흔히 나오는 이야기처럼

범인을 잡으려면 동기를 알아야쟎아요..

농협사건은 동기를 모르겠어요..

단순한 하청업체 직원의 불만 같은 거라고 보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힘든 작업일 것 같고..


분명 삭제 명령 같은 것은 외부에서 못하게 해 놓았을텐데 말이죠..

지금 나오고 있는 기사들을 보면 내부에 시한폭탄을 설치 해 놓았던 것 같은데..

(초기에 이야기 되었던 IBM 직원의 노트북..)

단순히 특정 서버가 아닌 백업 서버까지 지웠다면 어떤식으로건 내부망을 아는 사람이거나

내부자의 협조를 얻었을 텐데..


저렇게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농협 주식으로 옵션거래??


사실 농협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법도 합니다만..

그래도 초기 대응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식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 같은 나라라면 소송폭탄 맞을법한 일 아닌가요..

계속 쉬쉬하면서 질질끌어서 여러사람 힘들게 했는데..

    • case 1.
      농협 카드 대금 밀린 게 천만원쯤 있다. 갚을 수 없다. 내 것만 지우면 의심 받을 테니 통째로 날리자.

      case 2.
      나는 농협의 모 임직원. 공금을 횡령했다. 전산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중에 옛날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발견될 지 모른다. 데이터를 모두 날리자.


      이유야 많을 수 있죠..
    • CASE 3. 삭제 직전 거액의 금액을 범인의 계좌로 이체한다. 그리고 데이타 삭제.. 각 지점의 데이타로 원장을 재구성 하는과정에서 거액의 금액은 사라지는거죠. (모 영화에 비슷한 방법이 나왔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활약으로 실패)
    • 가라/ 그건 아마 인출을 해야 효력이 있으니 걸릴 가능성이 높죠. 제가 보기엔 risk를 없애기 위한 시도일 확률이 더 큽니다. 어떤 profit을 얻으려는 것보다는..
    • case 1, case 2 정도로 이번 일을 기획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습니다.
      case 3 생각은 저도 했었는데 날아간 데이터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어떤식으로건 흔적이 남지 않을까 싶더군요..
      창구거래를 한다면 당연히 데이터가 남아있을 것이고, ATM같은 것을 쓰려면 너무 힘들고 (거액을 뽑아내기가) 많은 사람이 필요해서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 범인을 못 잡으면 농협은 타격을 크게 받겠죠? 잡을 수 있을까요;; 농협 하는 걸로 봐서는 범인은 커녕 복구도 장담 못할 듯.
    •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하기엔 솔직히.. 인프라 담당자면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접속 로그? 그거 관리하는 사람이 그런 담당자인데요 뭘..
    •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 안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당사자라면 너무 쉽게 들킬 수 있는 일이쟎아요...
      흠.. 하긴 저 IBM 직원이 매크로 돌려 놓고 난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일을 너무 크게 벌였어요..
      진짜 담당자가 범인이라면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 않을텐데..
      적당하게 자기 것만 묻힐 정도로 했겠죠
    • 좀 더 큰 건이 걸려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민은행 신시스템 오픈 시기에 전산팀장 자살 사건도 있었죠..

      지금은 이직했지만 농협 전산부에서 7년 정도 일했었거든요.
      뉴스 보니까 저 일하던 당시 과장이시던 분도 티비에 나오시고 하더군요.
      전 카드 프로그램 개발 유지보수 담당이었는데 이번에 마지막까지 복구안되고 있는 걸 보니
      거기 있는 선후배들 얼마나 고생할까 싶은 게 남 일 같지 않더라구요. 그만두지 않았으면 나도 날밤 까고 있겠구나 싶구요.
      그래도 구조 상 원장은 안 망가졌겠거니 했는데, 것두 문제라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심상치 않아요.

      제가 있었던 건 아주 오래전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은행 직원이라고 하면 돈이 돈으로 보이지 않거든요.
      지점 텔러분들도 그렇겠고, 전산부에 있음 정말 온갖 데이타를 다 보고 만지는데다가
      사실 나쁜 맘을 먹는다 하면 슬쩍 같은 건 일도 아니예요. 예를 들자면 ATM기로 마그네틱 카드 같은 건 간단히 복사할 수 있거든요.
      근데 정말 그런 생각을 하는 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내부자 소행이란 게 참 의외예요.
      딱히 직업의식이 투철하다거나 정직 청렴해서라기보다 그게 자기가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요새 농협이 IT의 지옥이다 그런 말 많이 들려오던데 제가 일하던 때랑 분위기가 바뀐 건지
      그 때도 야근은 밥먹듯이 했지만 당연한 걸로 알았어요. 낮엔 지점 전화받고 밤엔 프로그램 짜고 새벽엔 배치 돌리고...
    • 설마.. 이정도 사건을 계획한 사람이면 해외 구좌..(요즘은 케이먼 제도로 간다죠?)로 보내놓고 죽은 듯이 살다 '충격 받고 이민간다' 하면 끗.
    • 공식적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될지 몰라도 사실 마음만 먹으면 그런 권한 없는 사람도 권한 획득할만한 프로그램 심어놓는 건 가능합니다.
      IT 구조 상 내부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나 협력업체의 협력업체 등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환경일 수 밖에 없으므로 실제로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려면 범위를 넓게 잡아야 하죠.
    • 가라/ 그러면 해당 은행과 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걸립니다. 데이터로 계좌 이체 시킨 것과 실제 돈을 정산하는 건 다른 문제죠.
    • mad hatter / 그쪽 은행에서는 돈을 받았다는데 우리 은행에서는 보냈다는 기록이 없다고 하면 어느쪽이 이기나요? 궁금해서..
      • 금결원의 공동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결원 기록이 기준이 되지 않을까요
    • case 4. 과로에 시달린 프로그래머의 보복.....
    • ㄴ 정말 그렇다면 그 이후에 더 과로에 시달리게 되는걸 상상하니.. 눙무리..
    • 양재농협하고 목동KT가 갑질로 악명높은 곳이라는 군요..
      하청업체 직원이 참다참다 폭탄 심어 놓고 어딘가로 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있네요..
      이쪽이 제일 유력한 듯 싶네요..
      은행 전산관리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모르겠는데..
      하청직원이라고 IBM 이야기만 나와서
      응? 하청업체라고 해도 IBM 직원이면 하청문제는 아닌가 보다 했는데
      역시 재재하청에 쪽쪽 빨아먹고 살겠죠..
      IT 하청업체야 애저녁에 막장인 것 유명하고..

      http://www.okjsp.pe.kr/seq/139083
    • 이런 우스개가 있더군요..^^

      "..일주일후 파란글씨의 1번 USB가 발견......
    • 보궐선거가 얼마 안 남았죠? 곧 위쪽 나라의 소행이라 그럴지도...(진짜 100%농담인데도 불안한 이 기분ㅎㅎ)
    • 지금 뉴스에 삭제명령이 한달 전에 내려진 거라고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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