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연락



 아이러브스쿨이 막 시작될 때 즈음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자신이 중학교 때 동창이라며 한 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 아이 얼굴은 잊었지만 목소리를 딱 듣자마자 알겠더라고요.

 소위 '***의 **' 종교에 속해있던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조금 독특했어요. 독특하다 못해 제 책상 서랍을 뒤집어 엎고,

 실내화를 찢는 행동까지..  그걸 모두 다 '악을 없애기 위하여' 그랬다고 했던 아이였죠.

 

 그 때 당시 학교 담임 선생님도, 저도 굉장히 놀랐지만

 그 친구네 종교를 생각하며 그냥 못 본 척 넘어가곤 했던 기억이 나요.

 저에게만 저런 못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반 전체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저런 행동을 하고, 너무 비아냥 대는 말투랄까요? 좀 무서운 말투로

 너는 그렇게 행동하면 지옥간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아이들이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나요. 


 저 종교단체에 속한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저 종교단체에 속한 사람을 유일하게 한 명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이상한 사람이면 어쩔 수 없이

 그 종교단체에 대해 선입견과 함께 두려움 + 불쾌감이 함께 생겨나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온 거죠.

 제가 그 친구에게 "누구세요?" 를 되묻고

 모르는 척 하는 제 말에

" 어머~!! **(제 이름) 야, 너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머리가 너무 나빠!! "

 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더군요.

 멍-


 그 전화 끊을 때까지 모르는 척 했어요.

 보고싶지도 않은 친구가 만나자고까지 하니 막 소름끼치면서 무서웠죠.

 그렇게 어렵사리 전화를 끊은 후 며칠 후 중학교 동창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 때 친구가 전화해서 나갔다면 저 다단계 판매 업체에 끌려갈 뻔 했더라구요.

 다단계 판매 업체가 천국은 아닐텐데.. 왜 거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모를 일이에요.


 

    • 다단계에 끌고가려는데 머리 나쁘다고 말하다니 머리가 참 나쁜 사람이네요.
    • 저도 오랫만의 연락은 두렵더군요. 중학교때 동창이고 한 동네 살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친하진 않았고 서로의 얼굴과 이름 존재만 아는 그런 친구였죠. 대학에 입학한 후 어느날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딱히 친분이 없어서 왜 전화했나 의아했는데 갑자기 본인이 필요한 책이 있어서 그러는데 빌려달라고 만나자는거예요. 그 친구 전공이랑 우리언니 전공이랑 같았는데 자기가 전공책때문에 그러는데 그 책이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런다고 우리언니한테 그책이 있을꺼라고 꼭 필요한 책이니 갑자기 꼭 만나자고 -.-;; 전 너무 황당해서 일단 언니에게 묻는다 해놓고는 연락 끊었었네요.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해서 책을 빌려달라니 그것도 제 책도 아니고 언니 책을~학교선배한테나 가까운 지인한테 알아보는게 정상아닌가요? 연락도 안하는 중학교 동창한테 갑자기 연락해서 ㅠㅜ딱봐도 다단계나 이상한 종교에서 접촉하는 것 같아 연락 안했었어요.
    • 오랜만에 연락 와서 무슨 교정 봐달라고 했었어요. ㅋ 제가 좋아하던 분이라 흔쾌히 승낙했죠. 대신 오다가다 반나절을 꼬박 써야 했지만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왔으니 윈윈인 셈이죠. ㅋ
      종교, 카드나 정수기, 이런 류였다면 이해는 했겠지만 약간 씁쓸했겠죠. 그래도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요. 정중히 거절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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