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전히 살고 있구나. - 오소영의 EP앨범 "다정한 위로"



다음은 영상에 나오는 "어디라도"의 가사입니다.


----------------

아주 낮게 낮게 소리내어도

느릿느릿 걸어가도

난 여전히 살고있구나


그리 세삼스래 서두를것 없이

난 주섬주섬 짐을 챙겨

또 이렇게 떠나는구나


어디로 가는지 알지못해도

난 어디든 갈 수 있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못해도 난


너무 쉽게 빨리 지치지 않도록

난 조심조심 숨고르며

거친 산을 오르는구나


어디로 가는지 알지못해도

난 어디든 갈 수 있지

----------------


비오는 날 착 가라앉은 마음에 잘 어울리는 곡(이자 앨범)이 아닐까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인과촌장-장필순-오소영. 이런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소영이 2010년에 낸 EP "다정한 위로"는 숨은 진주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사가 참 좋은데요. 담박하고 간결하고 꾸밈없는 가사가 특징입니다.

그러한 가사는 곡의 구성과 선율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미안해"의 가사.


----------------

미안해 난 네가
믿고싶었던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주 나쁜 사람이라


미안해 난 네가
꿈꿔왔었던 멋진 사람이 아니라
형편없는 사람이라


널 아프게했지 널 아프게했어
우릴 아프게했어

----------------

"미안해"의 2분30초 무렵부터 끝날때까지 사운드는 굉장히 풍성하고 짜임새가 있습니다.





"일기"의 가사


----------------

눈이 부시다 햇볕이 따갑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가렸지만 마음은 웃고있다
꿈을 꾸었다 어깨가 가볍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도 좋다만
이대로도 좋다


길을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사람들이 많아
가끔 어깨를 부딪혀도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웃으면 세상도 따라 웃으니
이제는 정말 아주 가끔만 울어야겠다

----------------






    • 아 오소영씨 너무 좋아요. 노래를 잘 만드시고, 가사가 튀진 않지만 노래하고 잘 어울린달까... 본인도 가사가 1, 2절 대구가 맞는 걸 좋아해서 종종 가사를 헷갈리신다고;; ㅎㅎ
    • 최근에 오소영, 이장혁이 함께 공감에 출연한 방영분을 찾아봤는데 무척 좋아서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1시간 동안 지켜봤습니다. 요즘 두 분이 자주 함께 활동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 이장혁씨하고 코드가 잘 맞나봐요. 제가 예전에 갔던 단독 콘서트에서도 게스트가 이장혁씨였어요. 얼마전에도 공연 갔었는데 목소리가 컨디션을 굉장히 많이 타시거든요. 근데 나중에 점점 풀려가면서 '숲'을 부르는데, 아 정말 좋구나 싶더군요 후후
    • 공감에 하나뮤직편도 나온대서 기대중이예요.
    • 앨범 나왔었군요. 지금 계속 찾아 듣고 있는데 일기라는 곡이 특히 좋습니다.
      2집밖에 안들어봤는데 1번부터 11번 트랙까지 버릴 곡이 없더라고요.
      당분간 이 앨범하고 1집 들으며 지내야겠어요. 찔레꽃님, 감사합니다.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5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