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오지라퍼...의 경계는 뭘까요.

1. 

친구까지는 아니고, 그냥저냥 알고 지내는 커플이 있습니다.

한달 있으면 결혼하고요.


우연찮은 기회에, 저는 제 지인(남자사람)이 곧 결혼하는 여자애랑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여기에서, 세 명은 제가 다 알고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누구하나를 극진히 아끼는 사이는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찌하시겠어요?


1) 괜히 오지라퍼 되지말고 그들이 사는 세상을 멀거니 본다.

2) 커플의 남자를 불쌍히 여겨 익명으로 물증을 보낸다

3)  바람둥이들, 혹은 어느 한쪽을 불러내어 조용히 타이른다.


2.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3번을 고르겠지요? 아니면 1번이요.


여기서 변수가 들어갑니다.

여자애랑 바람을 피우는 상대를 제가 아주 증오한다면?

여자 보기를 뭘로 보고, 상습적으로, 이런 일을 죄책감도 없이 하는 인간이라면?


저 커플을 불행하게 만들생각은 없지만,

이 인간은 다신 이런짓 못하게 해주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


    • 내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덕을 남에게까지 강요하면 오지랖 아닐까요? 님께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왜 나서려고 하시나요? 여기서 굳이 피해자라면 결혼을 앞둔 신랑일 텐데, 님이 어떤 행동을 취하면 신부까지 피해자가 될 것 같네요. 사람에 따라 그래도 싸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내가 싫은 일을 남한테 강요해도 안 되겠지만, 내가 보기에 옳거나 좋은 일도 남에게 꼭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 같은데요.
    • 외도중인 둘 중 글쓴이와 동성인 쪽을 불러내어 이야기를 하면서 녹취, 그 사본을 나머지 관계인들에게 송부.
    • 저도 결혼하려는 커플을 굳이 말고들어갈 생각은 없어요...특히 신랑은요.
      아마 변수가 없었다면 1번을 선택할거에요.(신랑한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모르지만.)
      굳이 바람피는 남자지인에게 뭔가 액션을 취하려는 건 저의 개인적인 감정이라는 변수죠. 간접피해자거든요.
    • 2번을 고른 역시 나는 비정상
    • 제 사적 생활권 안에 들어오는 인물들, 그러니까 극진히 아끼는 마음까진 없더라도 가끔이라도 지속적으로 만나고 같이 얘기해야 하는 사이들이라면, 저는 각각 만나서 혹은 전화해서 말해요. 결혼 앞둔 여자친구와 그녀의 애인에겐 나 입 싼 년/놈이라고, 그리고 결혼상대자에게는 모른 척하고 너네 커플 앞에서 웃고 농담하기 싫다고. 그러니까 불륜을 용납 못해서라기 보다는 순전히 제가 겉과 속이 다른 관계를 유지하고픈 심정이 없기 때문인 거죠. 그 얘기로 그들 커플이 깨지기보다 나와 그 커플이 맺고 있는 관계가 절단날 확률이 더 높겠지만 그건 것대로 좋고. 별로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이면, 뭐 그렇게까지 에너지 쓰진 않겠구요.

      아, 그리고 그 변수. 그 사람하고는 앞으로 만날 일 없을 테니 증오심도 곧 사라질 겁니다. 저라면요.
    • 저라면 결혼을 앞 둔 여자에게 외도남에 대한 제 악감정 및 그에 관련된 정보를 주겠어요. (물론 글쓴 분만 이상한 사람 될 확률 매우 높지만) 그 다음은 본인들끼리 알아서 해결 해야겠죠.
    •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1번이지만, 이건 특수상황이니 저라면 생강나무님처럼 하겠습니다.
    • 여러가지 갈등을 할 게 뭐가 있나 생각하는 제가 도덕관념이 엉망인 사람인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1. 결혼할 신랑은 현재 그 불륜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할 신부와의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상태
      이고
      2. 결혼할 신부는 앞으로 함께할 신랑은 신랑대로 안전빵으로 확보 한 채 몰래 사랑을 나누는 남자가 있어 행복한 상태
      이고
      3. 바람피우는 불륜 남은 원래 그런 생활을 즐기는 사람
      인데

      글쓴이 님께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채 각자 행복한 상태인 그 세 사람을 글쓴이님께서 셋 다 불행하게 만들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어떤 도덕적 판단으로 '결혼할 남자'에게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보시는걸까요. 예를 들면.. '결혼을 앞 둔 여자가 결혼할 상대를 속이는 행위!' 에 대한 비판인 걸까요..?
      글쎄요. 결혼 앞둔 남자분이 직접 현장을 목격했다거나 우연히 알아채게 되었다면 어떤 결말이든 나겠지만, 그들의 세상에 돌을 굳이 던져 깨뜨릴 이유와 목적이 없어보입니다.
      (알고 불행한것과 모르고 (글쓴이님께서)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고요-)

      다만, 불륜남에 대해 글쓴이님께서 '증오심'을 갖고 계신다면.. 글쎄요 그 증오심을 풀기위해 결혼앞둔 신랑신부를 이용할 필요는 전혀- 없을꺼 같고 다만, 그 신부님께 글쓴이님의 '불륜남에 대한 증오감'을 풀어놓는 것(물론, '난 알고있어 늬 둘의 문제를..' 이라고 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서)이 최선의 방법 같긴 합니다. 나머지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라고 하신 생강나무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경험상, 그렇게 증오감을 풀어놓거나 혹은 '너 그러면 안되는거야-' 라고 타이른다고 그 관계가 쉽사리 깨지거나 정리되지는 않더군요. 정리될 때가 되면 다 되더라고요.
    • 음 대안이 나왔네요. 생강나무님이 말하신대로 바람피는 중인 녀인에게만 말한다는.
      사실 그 커플은 어떻게되든...제 관심밖이죠.
      남자지인이 다신 저런짓 못하고 얼굴도 못들고 다니게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죠.
      예비 신랑의 피해는 불필요한거니까 막고 싶지만,
      사실 여자분이 어떻게되느냐는 본인이 잘 관리못해서 들킨거지
      제가 그 여자분을 단죄하려는 건 아니니까요.
      바람을 피운다는건 거기에서 파생되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진다는 거겠져?
      물론 저도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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