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패밀리] 마지막회 잡담

- [싸인]도 그랬지만, 마지막 회가 참 짠하네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서와는 달리, 김인숙과 한지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연출/작가진이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캐릭터에 대한 성의나 애정이라는 게, 반드시 인물을 끝까지 살려두고 안정된 행복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나타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지훈이나 조니를 향한 죄책감이 좀 쉽게 극복되는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어쨌거나 김여사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됐고, 짧은 동안이나마 JK를 무릎 꿇게 만들었으니.. 여한은 없을 듯.

 

저도 생텍쥐베리 아저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구름 사이로 멀어져가는 헬기의 뒷모습과 한지훈, 김인숙의 마지막 대화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최선의 결말이지 싶어요.    

(리차드 김은 결국 한 건 하고 퇴장하는 건가요. 너무 킬러같이 생겨서 좀 재미없는 캐릭터;;)

 

-  이 드라마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사람은, 공순호 회장도, 김인숙도, 엄기도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독고영재 씨가 연기한 변호사 캐릭터!

굉장히 신사적이고 인자한 표정과 말투, 깍듯한 몸가짐을 한 채로 공회장의 온갖 지시를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수행합니다.

공회장이 '김인숙의 피날레'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때, "회장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하면서 만류할 줄 알았는데 곧바로 "네, 알겠습니다"

공회장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깊다고는 하나, 좀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 예전에 식구 중 한 명과  "왜 안내상은 맨날 이상할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_-;;

드라마시티같은 단막극에서도 그랬고, 무슨무슨 삼형제 주말연속극에서도 그랬고, ... 어째 볼 때마다 눈을 마구 부라리며 속된 말로 꼭지가 돈;; 사람 연기만 하고 있는 것인가! 궁금해했더랬습니다.

이번에도 극 중에서 제일 찌질한 캐릭터를.. 흑..

 

- 조니를 볼 때마다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셰인이 생각났어요. 뜬금없게도..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곰인형을 끌어안고 처진 어깨를 한 연약한 모습 때문인 것 같아요.

 

 

 

 

 

 

 

 

 

 

    • 리차드 김은 왠지 자꾸 바비 킴이 생각나서. orz
      안내상은 그런 역할만 한다기 보단 워낙 이것저것 많이 하는 와중에 그런 캐릭터들만 뜨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게 참 어울려서 말이죠. ^^; 여기선 좀 더 음침하고 사악한 인물이었으면 했는데 역시 그냥 모든 등장 인물에게 무시당하는 찌질이로 끝. ㅠㅜ
    • 앗. 조니 나올때마다 계속 쟤 누구랑 비슷한데...누구지? 했었는데 셰인이었네요! 으- 가슴 속 체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좀 파국으로 치닫는 비장한 결말을 원했나봐요. 허무함이 가시질 않네요.
      그래도 지뚫킥때처럼 막 화가 나진 않는게 좀 다르네요.
      매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던 긴장 고조 음악에 길들여진건지 샤랄라한 마지막 엔딩 음악과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서 더 허무한듯도 해요.
    • 로이배티 님 /맞는 말씀이에요, 그게 너무 어울린다는 게 문제.. 그래서 그런 모습만 기억에 남아 있다는..ㅜㅜ
      '바비킴'에 푸핫!했네요.^^ (바비킴의 쾌유를 빌며..)

      via 님 / 앗, 이런 식의 공감대라니 반갑습니다! 내일이면 셰인을 보겠네요.
      저도 그 허무함 때문에 아직까지 이런 글을 올리고 있나 봐요. ^^
    • 얼마 전 방영한 로얄패밀리 특집 놀러와에서 안내상이 말하길, 자신이 가장 잘 들어나게 쓴 작가가 문영남이었다죠;;;;
      조강지처클럽의 캐릭터가 작가가 아예 안내상이 실제로 진상짓 부리는 걸 보고 만든 캐릭터고 안내상도 보고 놀랐다던데... 어쩌면 안내상에겐 적역일지도요...
    • 헉.. 그게 실제 안내상 씨에게서 나오는 모습이었다니.. 본인은 그런 자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조금 쑥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 애초에 그런 캐릭터였다면 연기를 핑계로 신나게 진상을 부렸을지도^^;;
    • 이사무/ 와! 갑자기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 맞아요. 저도 셰인 생각났어요ㅎ

      안내상 씨의 본모습이 정조같으리라곤 생각안했지만, 한원수에요? 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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