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의 토론 '자세'가 나쁩니까?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이 하나 있습니다. 화법에 관한 강의입니다.

사실 듣지 않아도 무방한 수업인데, 비싼 등록금 내고 학점을 남기는게 아까워서 신청했습니다. 사실 교수가  '제 기준'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삐걱댔습니다. 강의에 대한 제 의견을 메일로 써서 보냈더니 돌아오는 것은 저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화법 중에서 토의, 토론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교수는 MBC의 100분 토론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토론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의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MBC 100분 토론은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토론에 대한 오개념을 유발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 예로 진중권씨를 들었습니다. 진중권씨의 토론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전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속으로만 화를 냈습니다. 어차피 이에 대한 제 의견을 말해봤자 돌아오는 건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 뿐일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왜 이 수업을 신청했는지, 학기가 끝날 때까지 후회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진중권씨의 토론 '자세'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 도를 넘지 않는 한에서 상대방이 할말없게 만드는 자세죠.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 안합니다. 적어도 진중권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답을 하죠.

      100분 토론 봤을때 상대방의 말을 안듣고 이해안하고 지말만 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 일개 네티즌들한테도 일일이 상대해주죠. 평등하게.
    • 결국 진중권에 대한 호오로 갈리는거죠. 진중권 꼴도 보기 싫다는 사람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옳은 말을 해도
      진중권이 말하니까 재수가 없는거죠. 진빠도 좀 있겠지만... 특히나 진까..진중권이라면 이를 부득부득가는 몇몇 광신도들
      (예를 들어 심빠, 황빠 같은...)이 있기에...

      진중권이 올바르지 않은 토론자 물망에 오를 정도면 100분 토론에 나온 대부분의 패널들은 그보다 더 심하다는건데요?
      전원책하고 진중권이 100분 토론에서 이야기하는 플짤도 있을 정도인데..거기 보면 전원책 되도 않는 소리하도 해서 진중권도 웃고
      시민논객도 웃고 방송보던 저도 웃고...
    • 모르면 닥치고 있는 것이 좋을텐데. 줄기세포때나 광우병때나 구제역때나 주워들은 걸로 너무 말을 많이 했습니다.
    •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ㄴㄴ모르면 닥치라 이건가요? 안다던 사람들이 그렇게 외쳐서 황우석 신드롬 만들어 울면서 난자 기증한다하고.. 뭐 그랬던건가요?
      전 황빠들이 진중권 강연하던거 둘러싸고 감금했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제가 오금이 저릴 정돕니다. 광우병 때는 걍 아무말 않겠습니다.
      그냥 그때 거리로 나섰던 이들도 다 멍청했다고 하시죠?
    • 왜 올바르지 않다 하였는 지는 말 않던가요? 그 교수님 의견이 궁금하네요;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100분토론 때 저게 진짜 수능 언어영역을 치루고(그 세대에는 그런 시험이 없었나?)
      대학을 가고 졸업한 30~50대 어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자기 주장만 녹음기 틀어놓듯 몇십분 내내 반복하는 패널을 본 적 있어서;
      그분들에 비하면야 진중권씨는 의사소통을 하는 기본 자세가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러고보면 학력이 의사소통능력을 보장하는 건 아니네요...
      주변에 학력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분들이 있는데, 사실 잘 알고 지내다보니...뭐 생략.
      대체 왜일까요-_-; 분명 이성적 능력이 기본 이상은 되니 그런 학력을 가진 걸텐데...
    • 그냥 진중권 말에 반박하지 못하니까 '자세'를 들먹이는 거로 보입니다.
    • 불별님 댓글에 동감하며.. 그냥, '저 자식 얄밉네'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 트위터에서는 만인에게 평등한 재림예수.
      돌발토론에서는 빈정거리면서도 가르쳐줄 건 다 가르쳐주는 선생님.
      백분토론에서는 때때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자기 의견 표명하면서도 대체로 얌전한 패널.
      좋아합니다. 진중권 식 토론 스타일.
    • 진중권에게 '자세'를 이야기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의견을 내는 사람을 못봤네요.
    • 이유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 행동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네 말을 듣기 싫다, 따분하다." 식의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중권씨가 토론을 할 때 그런 표정, 몸동작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그 교수와 학기 초반에 한 번 얘기해 본 결과, 제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화법 교수한테 대화가 안 통하다니..."
    • -_-;;; 수업...화이팅이요
    • 라체/ 이 경우에는 수업 보다 학점이.. ...;
    • 그 교수의 발언에 대해서라면 그 교수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시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교수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아무래도 지금 말씀하신 것 만으로는 유추하기 힘들거든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라면,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비아냥 거린다는 비난을 많이 받긴 하는데, 제가 진중권과 같은 의견일 때가 많아서 그런지, 진중권이 그런 행동을 할 때는 그럴만 해서 그랬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좀 더 진지하게 말해보자면, 진중권이 그런 "비토론적인 태도" 를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상대방이 "비토론적인 태도"를 먼저 보인 경우일 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악을 악으로 대응하는건 결코 옳은건 아니기에, 진중권의 비아냥이 정당하다고 옹호할 생각은 없어요. 속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과는 무관하게. 그러나, 진중권의 토론태도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달고보니 라체님이 이미 비슷한 글을 남기셨군요. 저는 본문만 보고 댓글 다는 바람에...--
    • 비아냥거리면 보기엔 재미있지만
      그게 '올바른' 토론 태도라고는 볼 수 없죠
    • 전혀요. 진중권 씨 토론 자세는 나쁘지 않아요.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그걸 지켜보노라면 항상 흥미로워요.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죠. 중요한 것은 놓친 채 다른 부분을 문제 삼고 싶다면 차라리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콕 집어서 말하라고 하세요. 저는 토론에 대한 고지식한 자세 문제가 우리를 토론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생각해요.
    • 아무튼 제 말은 진중권씨가 토론 할 때 비아냥거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비판 하는 사람은 이렇게 보고 있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jinjungK&no=60668&page=8&bbs=

      개인적으로 위글에 그렇게 공감하진 않습니다만...장하준 과의 경제토론에서는 경제론 관점의 토론인데 너무 인문학적 포지션에서 논리를 전개해서 좀 저런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죠.(준비가 약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 근데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점은 진중권도 인정한 부분인데요? 진중권은 그걸 100분토론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토론이라고 보고있질 않아요;;
      자기도 100분토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이겼다는 느낌을 전해주는것'이고 그것을 모토로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토론의 정의에 대한 원론적인 접근인데 틀린건 없는듯. 100분토론은 토론이 아니예요(...). 교육용 자료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맞고요.


      다만 '진중권이 원래 싸가지가 없는 놈이라 토론을 그런식으로 한다'는 뉘앙스는 잘못된거지요.
      진중권은 그냥 100분토론이라는 정글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생존방법을 쓰고있을 뿐이고...
      진짜 제대로된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쌈닭처럼 굴지는 않을겁니다.

      교원님께서 교수님에게 진짜로 반문해야 할 점은 '과연 백분토론이 진정한 토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인가. 혹은 백분토론에서 진정한 토론에 가장 근접했던 인물은 누구인가' 같은 질문이겠지요.
    • 진중권이 백분토론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몇번 못 봤지만, 글 쓰는 스타일을 보면 상대 의견을 조금 과장해서 깔아뭉개고 비웃는 스타일이죠. 상대 이야기를 조심히 듣고, 그 관점에서 오류나 모순점을 찾아서 지적한다거나, 자기 논지 전개 과정을 한 단계씩 근거를 가지고 설명한다거나,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는다거나 하는 "좋은 토론"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러는지는 다 이해가 돼요. 그런 식으로 차근차근 이야기해서 통하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차라리 깔아뭉개고 비웃어서, 상대가 화가 나서 조금이라도 고민하게 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많죠. =)
    • 할말없으면 예의, 태도 들먹이는게 멍청한 애들 특기죠.
    •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701§ion=sc1
      강준만 교수가 진중권식 궤변에 대해 쓴 글입니다.
    • 교수님한테 일단 여쭤보시는게 맞는 방향같은데요
    • 고추냉이님이 주신 링크에 보니 눈에 띄는 부분이 있군요.

      -호남에 대한 태도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진중권은 호남인들에 대한 똘레랑스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초등학생도 뻔히 알 수 있는 수준의 호남 차별 발언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만큼의 상식은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는 현상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를 뿐만 아니라 되려 호남인들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나는 ꡔ월간 북매거진 텍스트ꡕ(5월호)를 읽다가 진중권의 다음과 같은 발언에 혀를 끌끌 찼다는 걸 밝혀둔다.

      우리 당원이 만 오천인데, 호남 당원이 몇 명인 줄 아나? 삼백 명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거의 광적인 거다. 광기다. 요번에 호남에서 노무현에 대해서 전략적 지지를 표명했는데, 그런 묘를 앞으로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나는 그간 진중권의 호남 관련 발언에 대해 계속 선의의 해석을 해왔지만, 이 발언만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선의의 해석을 해주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중권의 머리와 가슴속엔 ‘호남차별 바이러스’가 활개치고 있는 것 같다. 진중권의 위와 같은 발언을 읽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진중권의 주장처럼 ‘호남=광기’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인한 짓인가.

      진중권에게 묻겠다. 위 발언에 대해 책임질 수 있겠는가? 내가 살고 있는 전주만 해도 민주노동당 당원의 수가 260명이나 된다. 군산의 민주노동당 당원의 수도 그와 비슷하다. 두 도시의 당원수만 해도 이미 진중권이 말한 수보다 200명을 초과했다. 더이상 내 입으로 말 않겠다. 나는 진중권이 정확한 통계를 확인해본 후 자신의 위와 같은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진중권의 광기가 무섭다. 설사 호남 당원의 수가 300명이라고 해도 위와 같은 식으로 말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진중권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기 위해 우선 지난 6․13 지방선거의 정당 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자. 가장 높은 순서대로 열거해 보겠다. 울산 28.70%, 전남 14.99%, 광주 14.79%, 전북 12.77%, 부산 10.67%, 제주 10.60%, 경남 8.96%, 강원 8.64%, 대전 7.54%, 충북 7.33%, 인천 6.28%, 서울 6.06%, 경기 5.82%, 대구 5.17%, 충남 4.54%, 경북 4.50% 등이다.

      울산이라고 하는 특수한 노동자 도시를 제외한다면, 호남지역이 1, 2, 3위를 차지했다. 자, 어디 진중권에게 물어보자. 민주노동당이 호남에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두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도 호남인들의 광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중권은 영남에 민주노동당원 수가 많은 게 영남인들은 광기가 없고 진보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인간이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당’이라는 말도 못 들어보았는가? 민주노총의 등에 업혀 거저 먹다시피 한 당원의 수를 앞세워 호남의 ‘광기’를 질타하다니, 이런 장난을 쳐도 되는 건가? 호남에 공장이 많이 들어서 노동자들의 수가 늘어나도 호남인들은 그 광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원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진중권은 먹고 살 길이 없어 호남을 떠나 영남으로 이주한 호남인들의 수가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호남 출신 영남 당원들의 수를 따져 보았느냐 이 말이다. 진중권은 호남 차별이 두려워 영남에서 자신의 고향을 숨기고 사는 호남 출신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는가? 또 호남차별에 한이 맺혀 김대중을 지지해온 호남인들이 진중권의 눈엔 단지 ‘김대중 광신도’로만 보이는가? 심심하면 ‘김대중 광신도’니 ‘민주당 광신도’니 하는 욕설을 내뱉어온 진중권이 감히 소수파의 대변자를 자임하고 진보 및 좌파 행세를 하는 건 사기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호남에서 노무현에 대해서 전략적 지지를 표명했는데, 그런 묘를 앞으로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앞으론 이런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전략적 지지’인지 ‘순수한 지지’인지 진중권이 어떻게 아는가? 호남인들의 속에 들어갔다 나왔는가? 내가 진중권과 같은 인간들 들으라고 <월간 인물과 사상>(6월호)에서 말한 걸 여기 다시 인용한다. 다음과 같다.

      “광주의 선택은 예찬받아야 한다. 과도한 분석에 임하지 말라. ‘분석 기계’가 되어선 곤란하다. 우리 인간은 매우 복잡한 동물이다. 매우 숭고한 뜻을 갖고 하는 일의 어느 한 구석에도 작은 이기심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 이기심을 부각시키기 위해 발버둥치지 마시라. 이 세상 모든 일이 정신분석학이나 생물학의 차원에서 분석되고 해석될 때에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는 건 없다. 인간의 존엄이라는 건 결코 그런 게 아니다.” -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진중권이 사과한 적 있나요? 또는 이에 대한 반박이나.
    • 강준만은 이러니저러니해도 독보적이네요 저게2002년도 글인데 진중권까면 사살인 지금은 누가 진중권식 궤변을 논박할까요 김규항은 그럴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없는 거 같고
    • 토론의 태도에 대해 지적하면 진중권까.. 인거군요.. 단순해서 이해하기 쉽네요.
      잡느님의 안테나얘기에 대한 쉴드가 떠오를 정도군요.
    • 한자어 토론(討論) 은 직설적으로 번역하면 '말을 멸한다' 는 뜻입죠.
      겸손한 자세도 미덕이긴 하지만, 토론 상대에게 자세나 말투 말고 지적할 게 없으면 이미 토론에서는 졌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
    • 저는 백분토론 애청자이고 진중권씨도 좋아하지만, 가끔 토론할때 정말 마음에 안들게 말할때도 있었어요. 이를테면 상대방이 말을 하는걸 잘라먹고 같은 이야기만 계속 꽂는다거나, (비아냥이야 그의 캐릭터지만) 어쩔땐 너무 자기 생각에 도취된건지 자기 말만을 할 때도 있었어요. 좋게 보는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여 실망한 적이 가끔 있어서 하는 말. 하지만 뭐... 여전히 그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 강준만 선생의 지적은 정말 대단하군요. 진중권 선생을 비판하려면 저 정도는 되야죠. 새삼 변듣보가 왜 '듣보'소리를 듣는지 이해가 되는군요.

      토론 상대에게 자세나 말투 말고 지적할 게 없으면 이미 토론에서는 졌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2

      동감합니다.
    • 과학이나 경제 등 전문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덤비는 자세?

      진중권은그냥 그저 그런 생계형 독설가 정도라고 봅니다. 낸시랭과 흡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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