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홈페이지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정우성과 잘 맺어지길


이지아 입니다.
2011-05-01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지금까지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난 열흘은 제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소 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추측들이 있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슴 속 깊은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많이 두렵고 망설여집니다.

어린 시절이었지만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을 했고,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소중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지만 단 한번도 그 사랑에 대해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계산 한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해 알기도 전에, 숨겨져야 했던 제 존재가 저의 인생에 끼친 영향과 상처는 말로 전달되고 글로 표현 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리며 늘 마음을 졸여야 했고,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솔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없었기 때문에
차갑고 진실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오해도 받으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던 고통은 자유를 잃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일 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던 것입니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오랜 바람 이었지만 이미 너무 긴 시간 동안 숨겨지며 살아온 탓에 내 자신이 드러나고 밝혀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2006 년 제대로 된 논의 조차 해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했던 이유는 어서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는 더 깊어만 갔고 제가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들이.... 깨어지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늦게나마 저의 삶을 찾아 배우가 되었지만 온전한 ‘나’로 살아올 수 없었던 시간 만큼....

불분명한 과거에 대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부딪치며 남몰래 수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열어 힘들다고 외치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기댈 수 없는 외로움을 삭히며 제 인생의 반을 살아왔습니다.

어둡고 긴 시간들에 대해 이해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잃어 버린 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이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 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사람을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러나 지금.... 오랜 인연 맺었던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마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디자인이나 스타일링 같은 비쥬얼적인 작업 등.. 많은 부분을 함께 만들어 왔고, 그것은 2000년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함께 고생했던 기억과 노력들이 아픔이 되어 다시 저에게 돌아 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이 논쟁은 서로를 깍아 내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의미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저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 그분들의 소중한 마음 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취하를 결정하였습니다.

소송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더 이상 둘만의 논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말할 수 없이 두렵고... 가슴이 녹아 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저의 진심이 전해지기 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지인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지만...... 자꾸 약해지고 주저앉는 제자신 때문에............

부모님께 그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저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 셋다 피해자일뿐...:(



      제일 수혜자는 정부겠죠? ..
    • 이지아 팬 하고 싶네요. 응원하겠습니다.
      • 저도 응원하고싶네요. 그 고통과 슬픔이 느껴지고 안타깝기도하고..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큰 희생을한듯.
    • 재능 많은 사람이 정현철이 아닌 서태지의 부인이 되어
      스스로를 잃어가는 고통이 컸을 것 같네요..

      서태지도 이지아씨도 그냥 모두가 안타깝네요...
      이제라도 편히 살기를...
    • 행간이 깊은 글이네요.
    • 서태지글은 건조한 느낌이던데 이지아글은 참.. 구절구절 마음 아파하는게 보이네요
    • 저도 이지아 팬 하고 싶어졌어요. 서태지팬들이 이지아 헐뜯는 거 보다보니 서태지가 미워질 지경입니다.
      지금 사실로 알고 있는 건 서태지-이지아 결혼했다 이혼. 이지아가 재산분할소송했다 소송취하. 이거 아닌가요. 각종 소설들이 쏟아져나오고 그 일부는 아예 사실인양 난리를 치는데 참.
    • 맺힌게 많군요. 안쓰러워요.
    • 글 진솔하게 잘 쓰네요. 여러가지 재주가 많은 사람이니 잘 털고 다시 일어나시길...
    • 진심이 느껴지네요.
      뭉클했어요.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부풀려지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지아씨에게 분노의 손가락질을 하는 서태지씨팬들이 그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화가 나기도 하네요.
      굳이 편을 들라면 이지아씨편을 들고 싶어졌어요...이젠 다 잊고 빨리 추스르길 바래요.
    • 어머니랑 이 글 함께 읽었는데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부디 이지아가 맘 굳게 먹고 딴 마음 먹지 않아야할텐데.. 암튼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가슴이 아프네요..부디 이 시간들을 잘 견뎌냈으면 좋겠네요..
    • 누구 때문에 누가 더 미워진다 싫어진다 하는 말도 이제 더 이상 온라인에서 듣기 싫구요. 그런 걸 언급하는 것도 참 가소롭습니다.
      서로의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일 뿐 누구에게도 잘못은 없습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던 운명이었고 그랬기에 서로가 상처받았던 것 뿐이죠.
      아주 사적인 일에도 제3자, 그것도 상상력으로 소설을 써가며 입에 오르는 것조차 끔찍한 욕설을 들어야 했던 건 그들이지 우리가 아니죠.
      아무튼 이젠 이 분들의 얘기를 이런 식으로 듣지 않길 바랍니다. 이지아씨 서태지씨 모두 상처가 빨리 아물기 바라고 좋은 활동으로 다시 보길 바라요.
    • 저도 진심이 느껴지는 1인
    • 누구의 글은 무미건조한 반면 이 글은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네요. 서태지 팬들로 부터 악성적인 인신공격도 많이 받을테지만 훌훌 털고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 부디 지금부터라도 꼭 행복하게 살길 바라봅니다. 당당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재주많고 여러 의미로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그리고 정말 서태지씨의 팬인지 아니면 그냥 악플러들인지 알 수 없는 포탈에서 악플다는 사람들이 제발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하아.. 이 글을 보고 더 발악들을 해댈테죠. 종교가 없지만 이럴 때는 정말 사후세계가 있어서 악플러들 죽고나서 꼭 벌았았음 좋겠다 싶습니다.
    • 서태지 팬들은 이런 글에도 비웃음만 날리더라고요.
      오랜시간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이제 행복한 삶을 되찾길 바래요.
    • 아아 포탈댓글들 대단하네요. 서태지 팬이라고 밝히며 저주하는 사람들 정말 서태지 팬인가요? 나이도 이지아씨랑 비슷할텐데 본인들 열여섯 스무살에 얼마나 책임감있는 성인이었길래 저렇게 이지아씨에게 모진 말을 하는지.... 정말 무섭습니다.
    • 이지아씨가 당분간 인터넷을 멀리하셨으면..간절히 바랍니다...
    • 저는 우선 서태지 팬이고, 그동안 이지아씨랑 서태지랑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고.. 기왕이면 이혼보단 결혼소식이었음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전 오히려 이 심경글이 참 ... 의아하네요. 소송을 진행하면서 대립될 줄 몰랐다고 하는 부분은 그냥 사람이 세상 물정 잘 모르는 타입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어렵고 힘든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우성씨 입장은 뭐가 되는 걸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씁쓸합니다.
    • 서태지야 이지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이렇게 됐을 것 같아요. 자업자득이라고 봅니다만..
      이 사람은 정말로 멋진 사람일 것 같은데 참 안타깝습니다. 부디 나쁜 마음 먹지 말고 잘 이겨내시길.
      정우성씨도 힘들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요.
    • 여러모로 구구절절한 심경이 읽히는 글이고, 아프게 살아왔다는 부분은 안타깝습니다만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들이 깨어지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라는 부분이 또 다른 억측과 구설수의 여지를 남기는군요. 본인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는 부분도 2000년도 이후의 관계에 대해서도 애매하게 말끝을 흐리는 것도 좀 그렇고요. 전반적으로 서태지를 깎아내릴 생각이 없어 보이지는 않아요.
    • 사연은 참 안타깝지만....자신이 선택한 인생인것을...., 전형적인 뒷끝 작열하는 글이로군요. 안타깝네요. 사건이 벌어진 이래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바라보았고 새삼 대단한 사람이라는 팬심까지 생겨났었는데 그만;;;
    • 글 쓴 의도가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전 좀...
      그런데 댓글 보니 효과는 꽤 있군요.
    • 단호박전/ 측은지심을 좀 가져보시죠. 모든 텍스트가 다 분석의 대상일 필요는 없습니다.
    • 시러 / 충고인가요? 당황스럽군요;;
    • ㄴ 충고라기보단 권유입니다. 핸폰이라 좀 짧았네요.
    • 제가 이지아에게 측은지심 씩이나 가져야할 이유도, 님에게 이런 권유 들을 이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만
    • 기분상하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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