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본적은 없지만 영화나 뉴스에서 보던 미국이랑 달라서 미국이 참 낯설게 보인다고 생각했네요. / 그게 감독의 의도중 하나 아닐까요? 마치 미국인들이 예전 동유럽 공산국가를 보는 시각 같은데 헝가리 이민자 혈통이라고 들은 감독이 거꾸로 미국을 그렇게 바라보는게 재밌어요.
다른 작품은 별로라는건 물론 제 개인적 감상일뿐이고 오히려 '천국'보다 다른 작품을 꼽는 분들이 더 많을걸요.다운바이로,미스테리 트레인,지상의 밤,데드맨,커피와 담배,브로큰 플라워의 인기가 다 만만찮아요.
'천국보다'에서 다른 장면들도 미국을 독특하게 보여주지만 그 중 더 튀는게...주인공들이 차로 황량한 거리를 지나다 '점심 봉투들고 공장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 장면이 기억나네요. 흔히 공산권 국가의 모습이라고 떠올리곤 하는 그런 장면을 일부러 슬쩍?ㅎ 헝가리에서 '신세계'인 미국으로 이민와서 아메리칸 라이프를 겉핥기로 따라하는 두 남자와 헝가리에서 조금 전에 미국에 도착했지만 어디서나 거침없이 자기 방식대로 사는 여자아이가 티격태격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웃긴 소동끝에 고향인 헝가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건 두 남자,여자는 미국에 남아서 눈먼 돈 득템!
여주인공에게 돈 뭉치 주고간 엑스트라가 자무쉬 부인이 됐으며 항공사 데스크 직원인 엑스트라가 촬영 감독이었다는 등 인디 영화 특유의 뒷 얘기도 재밌어요. 이 영화 자체가 빔 벤더스가 남긴 짜투리 필름으로 촬영됐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