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본 정치

이야기 시작 전에... 스마트폰이 생기고 트위터를 이용하게 된 후로, 10여명을 팔로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만도 벅차네요. 시골의사 박경철은 밤마다 야식 이야기로 연속 10개에 가까운 트윗을 올리고, 김광수 연구소의 선대인 역시 화두 하나 터지면 10개 정도의 트윗 도배는 기본입니다. 조국 교수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4~5개 정도의 트윗으로 나누어 생각을 전할 때가 많고요. 사실 이쯤 되면 140글자 내로 표현한다는 트위터의 특징은 이미 없어졌다고 봐야죠. 이것만 해도 타임라인이 넘쳐나는지라, 전 100명도 넘게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타임라인을 제대로 보긴 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정치인들을 많이 팔로우 하다보니 최근 선거를 앞두고 엄청나게 많은 트윗이 쏟아졌습니다. 성향상 야당 정치인들을 많이 팔로우 하는데, 선거 세몰이부터 끝난 후 자축까지 참 즐거운 분위기였죠. 근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위기가 다른 트윗이 올라왔네요. 민노당 이정희 대표인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함께 한-EU FTA 통과를 합의한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민주당의 천정배 역시 정부가 한-EU FTA 건을 회수했다며 기뻐하는 트윗을 올렸는데, 참 알 수 없는 당이네요 민주당은. 선거때 그렇게 잡아먹으려 들었던 한나라당과 선거 끝나자 마자 그리도 빨리 합의를 할 수 있다니 거 참. 그것도 이정희의 말대로라면 야권연대 합의를 사실상 깨면서 말이죠.

 

그 와중에 끼어 올라오는 김규항의 트윗을 보면... 저만해도 사실 정권을 한나라당이 잡느냐 민주당이 잡느냐가 제 삶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만, FTA 예에서 보듯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그렇게나 거리가 먼 당인지도 의문이고, 그래서 그 둘 중에 누가 잡으나 본인의 삶에 아무 영향이 없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김규항 같은 사람이 왜 그리 꼴통, 딱지장사 소리까지 들으며 욕먹어야 하는지 좀 신기해요. 다 똑같은 놈들이니 민노당 찍을 바엔 한나라당 찍으라는 말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데.

 

한나라당 의원들도 좀 팔로우 하면서 양쪽 의견을 볼까 싶다가도... 아직은 자제중입니다. 뉴스에서 보는 것만도 제 참을성의 한계에 간당간당 해요.

    • 한나라당 사람들은 팔로우를 해도 정책 이야기를 거의 안합니다. (정책이야기 많이하는 그쪽 라인 사람 아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 트위터는 남이야기는 안듣고 자기 이야기는 들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솔직히 팔로하는 사람이 50명 넘어가면 타임라인 꼼꼼히 보는 것은 물 건너 가는 듯해요.
    • 말 많은 사람들을 언팔하세요. (71명 팔로우하면서 모든 트윗을 다 읽는 1인)
    • ... 저만해도 사실 정권을 한나라당이 잡느냐 민주당이 잡느냐가 제 삶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만, FTA 예에서 보듯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그렇게나 거리가 먼 당인지도 의문이고, 그래서 그 둘 중에 누가 잡으나 본인의 삶에 아무 영향이 없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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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얘기가 되는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차이가 얼마냐인데...서민들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죠. 하지만 중산층 이상부터는 경제말고요...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중산층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자유와 민주적 원칙이 많이 손상되죠. 이게 제대로 정신 박힌 중산층 시민 계급들이 가장 많이 고통받는 부분이고, 그래서 그들은 한나라당 집권하에서는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지라도 이들을 지지하지 않는겁니다.


      가끔 제가 농담조로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진보신당의 차이를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 뉴타운 개발을 들어서 비유를 하자면 - 용산 참사를 가지고 얘길해보죠 - 한나라당은 이미 알고들 계시듯이 6명의 사람이 죽는 참사를 빚어도 개발을 밀어부치고, 민주당은 온갖 준비를 다해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끌어낸 다음에 개발을 해댈거고...(실제로 세교지구에서 이런 사례가 있었죠. 담당지구 경찰서는 무려 한 달 동안 진압연습을 하고 농성중인 주민들을 안전하게 연행했습니다.-_-;;) 민노-진보신당은 아예 개발 안하지, 뉴타운 개발은 서민에게 토지 약탈을 하는거나 진배없으니까요."

      제가 이 얘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젓더군요.
      "어쨌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발을 하는거니까, 절대 민노-진보신당과는 노선이 다른데? 왜 다들 통합하라고 난리래?" "그게 똑같이 개발을 한다 하더라도 어쨌든 어느 한 쪽은 사람을 죽이지는 않쟎아. 어느 한 쪽은 죽든 말든 상관 안하고 그런 차이가 어떤 사람들한테는 중요한 것이니까."

      내말이...그래서 그냥 연대나 하라니까요. 절대 통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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