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무직 체질이 아닌가 봅니다.
오전에는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하니까 10시만 되면 꼬르륵 소리가 요동을 칩니다.
주변에 이성 직원들도 많은데 굉장히 민망하죠.
알람이 따로 필요없습니다. 저의 꼬르륵 소리에 시계를 맞추는 직원도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근무시간에 앉아있자면 이젠 아랫배가 더부룩해지면서 그 안에서 뭔가 복잡한 공정이 이루어지는 게 감지됩니다.
대장쪽에서 부글부글하니 뭔가 나오려고 하면 억지로 입구를 봉쇄하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그러다보면 그게 또 역류하면서 제법 큰 소음이 발생합니다. 민망하죠.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화장실에 간 담에 조심스럽게 배출구를 개방해놓고 기다리면 그게 또 안나와요. 완전 청개구립니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앉으면 기다렸다는 듯 아래쪽이 또 부글거립니다. 미치겠어요.
그래서 전 아예 점심먹고 들어오자마자 맘먹고 화장실부터 들어가서 응가를 시도합니다. 그게 성공하면 오후가 편안해지죠. 하지만 타율이 3할도 안 돼요. 실패하면 오후 내내 좌불안석이죠.
매일 똑같은 패턴입니다.
해결책이 없나 여러번 궁리해봤는데, 아침에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가벼운 운동으로 장을 활성화시켜준 담에 아침식사를 정식으로 먹고, 집에서 큰일까지 치르고, 가벼운 몸으로 출근하는 방법이 젤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롯데가 우승할 수 있다는 거랑 똑같은 확률일겁니다. 그냥 사표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