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처형(?) 실황중계를 보는 미국 지휘부.

오늘 거의 모든 일간지에 미국 최고지휘부 인사들이 둘러 앉아 현장에서 보내주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사진이 실렸더군요.

 

저는 그 모양새가 보기에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일이었으면 어땠을런지 생각해보니 더 헛갈리는..)

미국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건인 것은 맞겠지만, 국가에서 정규 군인들을 동원하여 공격하고

그 현장을 미국 최고 지휘관들이 둘러 앉아서 관람(?)하고..

 

뭐라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썩 자연스럽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뭐, 더 좋은 해결방법은 없었을까요?

첩보전 일선에 있는 행동대원들이 그들이 저지른 방식과 비슷하게 은밀하고도

치밀하게 해결하는 방식 같은..

 

" 누가 그를 해쳤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는 몇날 몇시에 어디에 어떤 환경에서 이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것을 확인했다. 이 것으로 그의 죽음을 확정 공표한다."

 

이렇게..

 

 

 

    • 오늘 오바마가 빈라덴 사살했다고 10분동안 연설하는거 봤는데, 10년만의 복수를 이제야 해냈다!!! 우리 미쿸은 우리땅 해치는놈 가만안둔다!!! 이런 이미지던데요..
    • "국적이 죽었는데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수명 다 안됐는데 죽었다더라"

      이런 이야기는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외적으로 모양새도 이상하고.
    •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는 발표야말로 의뭉스러울듯...

      국가적인 군사작전이었으니 수뇌부가 모여서 중계(?)를 보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닐지요.
    • 9.11테러로 인한 실종,사망자가 3천명이라죠?
    • Silencio/ 글쎄 그게 크루즈 미사일이 날아가다가 어느 중요 시설물을 정확히 폭파하는 그림이 아니라..
      영화의 한 장면 처럼 사람을 처형하는 장면이라는 게 조금..
    • 뭐 지휘부 인사들이야 동영상으로 직접 보는 것이 사살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런 간부들의 모습을 또 사진으로 찍어서 확인(?)하는 일간지&대중이라니 이건 약간 초현실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 고인들/ 글쎄요...둘이 차이가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결국은 같은 행동일 뿐일텐데..
      너무 직접적인 방법이라는게 불편하신건가요?
    • 우리도 소말리아 해적을 제압하고 실시간으로 상부에 보여졌습니다. 저는 당연한 절차였다고 생각합니다.
    • 수뇌부가 증거 영상을 확인하는 것은 필요한 절차이겠으나,
      관람하는 걸 굳이 미디어를 불러 일반(세계)에 공개한 것에는 숨은 뜻이 있겠지요.
      승리자가 누군지 보여준달까요.
    • 공정은요. 뭘.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신문에 난 사진은 뭔가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더군요.
      사형수의 사형집행 장면을 참관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참관하는 사람들의 관람 모습을 온천하에 배포하는 건 본 일이 없어서요.
    • 오바마가 구석에 쭈그려앉아서 보고있는 사진 말이죠?
      그게 현지시각으로 일요일 저녁이었죠 아마?
    • 죄수의 사형을 집행하는 것이 아닌데요. 자국에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려고 자기 나라 군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작전을 펼치는 상황이었어요.
    • 조바이든 부통령이 허깨비는 아닌 모양이더군요. 보통 부통령은 별다른 권력이 없는게 그쪽 전통인데(딕체니 빼고) 말이죠.
    • 90년 걸프전부터 이런 상황이 연출됐었죠. 당시에 대학계간지나 학보에는 포스트 모더니즘 전쟁 논쟁이 한창 이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도덕관념이 당시 상황을 지배하고 있었고, 나타난 현상이 그 틀에서 무너지니까 그런 논쟁이 생겨난것 같아요. 당시에 고민하던 수준이었죠. 하지만 그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여지는데 이곳에는 이미 그걸 초월한 것 같네요.

      과거 영화나 다큐에서는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지휘관의 모습은 보여주지만 그 지휘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비무장인채로 놀라는 적을 향해서 총구를 발사했다면 그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요? 우린 또 관음증적으로 그 지휘관을 바라보고 있구요. 언론은 정확히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줬어요. 사살당하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적국 지휘관이라는 한 장의 역사적 사진과 그걸 바라보는 전세계의 눈들... 만약 라덴이 역사속에서 재평가를 받는경우(미국의 부당한 중동정책(석유 이권)과 부정의한 전쟁이라는 훗날의 평가에 저항한 인물이라는 둥)이걸 함께 지켜본 사람들은 오바마과 함께 공범이 되어버리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빈 라덴의 죽음을 비겁하고 모냥빠지게 연출하려고 거짓말로 죽음의 순간을 날조한 거고, 그 날조의 순간을 미국 대통령이 지켜봤고, 역시 저 사진으로 그 거짓을 전세계인이 공유하도록 만들었죠. 그러면서 그 분노의 화살을 돌리려고 생각해낸게 예의를 갖춘 이슬람식 수장이라면서 언밸러스한 소리를 하고

      범죄자를 죽인게 당당하다면 예의를 갖춰서 장례를 치뤘다는둥 뒷감당을 대비할 행동은 하지 않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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