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몽골 부자들 '공짜 치료' 받으러 한국 온다

거참...

 

현장리포트] 몽골 부자들 '공짜 치료' 받으러 한국 온다한경  기사입력 2011.05.05 17:52

허술한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 사업'

年예산 50억원…공짜 의료 관광족들 악용





지난 3일 서울시 평동 적십자병원.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 병원엔 15명의 외국인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소화기질환,골반염,허리디스크 등 갖가지 만성질환까지 앓는 이들 외국인들은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적게는 1~2주,길게는 3개월 가까이 입원하면서 내시경 검사와 고가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각종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고 있다"며 "체류허가 기간을 넘긴 경우는 물론 관광비자로 불법 취업한 외국인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는 "입원 외국인 환자 가운데 몽골인이 80%가량을 차지한다"며 "일부 몽골인들은 금 목걸이와 금 팔찌를 차고 있는 부유층"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일부 몽골인들은 처음부터 무료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기획 입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행 중인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사업'이 일부 불법체류 외국인이나 '공짜 의료관광'을 노리고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악용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에게 최소한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 정부가 회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수술 · 입원 · 치료비를 지원한다.



그러나 지원 대상자의 기준이 모호하고 사후관리가 허술한 탓에 눈먼 돈처럼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외국인의 신분증(여권)을 확인한 후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고 국내에서 일한 사실이 있으며 의학적으로 치료할 대상이라고 판정되면 의료지원을 해준다"고 말했다. 기준이 모호해 '공짜 의료관광족'을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A병원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환자는 관광 비자를 받아 입국한 뒤 일부러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체류자가 됐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B병원 관계자는 "적십자병원 보훈병원 등 대다수 공공의료기관의 병상 공실률이 10~30% 수준이어서 (수익 차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치료받은 불법체류자의 본국 송환 등 사후조치도 문제다. 적십자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요건이 되는 사람에게 치료해 주는 게 병원의 소임"이라며 "치료받은 근로자들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여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치료받은 불법체류자를 붙잡아 본국으로 강제송환한다면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병원을 찾겠느냐"며 "최근에야 문제점을 파악했고 보완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프레스에 눌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위급한 상황을 맞은 합법 체류자들은 비싼 의료비를 내고 있다"며 "불법체류자의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무상치료해 주는 건 형평에 맞지 않고 예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 70%,지방자치단체 30%의 분담 비율로 연간 50억원 정도가 집행된다. 각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부 대학병원과 지역거점병원 등 75곳이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흠.. 참고로 몽골, 러시아어권 외국인들은 금장신구가 있다고 부유층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지지리 못살아도 그런거 꼭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은근 있어서요-_-;;
    • 부유층이건 아니건 엄연히 해당법안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얌체수혜족들이 세금을 갉아먹는 행위 자체는 정말 보기싫군요.
    • 비싼 의료비 내는 합법 체류자는 왜 얌체족처럼 되지 못하고 기준에서 걸러지는건가요. 그 기준부터 제대로 만들죠.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무상치료라면 합법체류자들은 왜 돈을 내야하는건지도 궁금하고..불법 체류자들을 왜 병원이 돌려보내기까지 바라는지도 궁금하고..
    • 근데 이런 사람 수가 엄청나게 많은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삼성세금부터 어케...
    • 금붙이를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것은 유목민족의 습관입니다. 부동산이 없으니 죄다 몸에 가지고 다녀 어느 때고 처분할 수 있게 만드는 거지요. 베두인을 비롯한 유목민족들 옷이 화려한 게 다 그래서라는... 즉, 부유층이 아니라 전재산을 들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편견의 오류네요. 내가 남의 밥 퍼먹는 건 괜찮아도 남이 내 밥그릇에 쌀 한 톨 덜어가는 것도 얄미운 법입니다만, 뭔가 "부자"라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자, 저놈들 나쁘지? 다 함께 돌을 던지자!" 라는 프로파간다 느낌이라서 뭔가 껄끄럽네요.
    • 본문과는 상관없이, LH님 댓글 읽다가 전재산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의 민족정서(그런 게 있다면)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헤어짐, 떠남 등에 덜 청승맞을까요? 잉여가 적고 담백하고 무심한 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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