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포 엘리펀트에서 슬펐던 것(스포일러 없음) - 늙는다는 것에 대해
나이든 남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영감님 연세가... 정확히 몇이라고는 안 나옵니다만, "오늘은 셋째 아들놈이 오기로 한 날인데 잊었나봐, 하기야 그놈도 벌써 71세이니 잊을만하지." 라고.
헐... 일단 수의학부 6년 마치고 나왔으니, 결혼한 나이를 이십대 중반 잡아도... 셋째아들이 71세면 아버지는 적어도 90후반, 100살 정도 아닙니까.;
...그 나이치곤 참으로 정정하시더만요. ㅠㅠ
양로원에 살고 있지만 다섯 자식들 원망은 안한다, 걔들도 늙었으니... 너무 오래 산 내가 죄지... 하는데 참 먹먹하더라고요.
그나마 이 영감님은 계실 곳도 있고 정신도 말짱 거동도 하실 만하니 다행이지만,
아흔 둘에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는 한 10년쯤을 다리를 못 쓰셨죠.
길어진 수명이 축복만은 아니라는 걸 실감할 때마다 막막합니다그려.
...그래서 이 영화는 제게 참 슬프고 서글픈 영화로 기억될 예정.(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