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일본전래설에 대한 반박

"고추, 일본서 왔다?"권대영 박사 '정면 반박'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추'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서 조선으로 전해졌다는 학설을 뒤엎는 주장이 나왔다. 9일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 연구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경란 연구팀은 그간 정설로 받아들여 온 '고추 일본 전래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연구결과를 담은 '고추이야기'를 책자로 발간했다. 연구팀은 고추 전래설과 관련 많은 속설은 있지만 모두 허황된 설명뿐이어서 이 책을 통해 '일본 전래설'를 반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떠돌던 '우리나라 김치의 역사가 100년 밖에 안 된다' '고추는 독초인데 우리나라 국민의 입맛에 맞아서 김치를 담갔다' '김치가 침채(沈菜)라는 한자어에서 왔다' '고추는 일본말 코쇼에서 왔다' 등 모든 고추와 관련한 전래설을 모았다. 그러고 나서 옛 문헌 기록 200여개를 동원해 각각의 전래설이 가진 모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1700년대 발간된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문헌 기록에서 '남만초(태국고추)라는 매운 고추가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과 "그 전부터 있던 우리나라 고추는 매우 품질이 좋다. 순창고추장은 천안고추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내용을 찾아내 일본 전래설을 정면 반박했다. 권 박사는 권 박사는 "과학자로서 허황된 설을 듣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고추의 일본 전래설 같은 잘못된 설 때문에 우리 식문화와 역사가 왜곡되고 비하돼 오던 것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cluster_list.html?newsid=20110509110126291&clusterid=337161&clusternewsid=20110509164513510&p=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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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뜬 고추에 대한 글인데, 퍼온 글이랑 링크된 것은 주제는 같지만, 기사가 조금 다릅니다.

링크된 글은 아예 고추가 한반도 자생식물이라고 하고 있죠;;

제가 한 가지 드는 의문점이 고추의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이고, 이른바 콜롬부스 신대륙 "발견"이후에

전세계로 퍼졌다란 기존의 통설(?)이 참이라고 할 때, 고추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사실에 굳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냐 하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상품이 무역루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전파된 것으로 보일 뿐인데,

하멜같이 직접 유럽 교역선이 조선땅에 표류해 와서 전파한게 아니라면 결국 중국아니면 일본을 거쳐 오는 루트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 같은데

"일본"전래설의 부정에 너무 큰 방점이 찍힌 거 같습니다. 물론 고추전래 이후에 획기적으로 음식문화가 바뀌었고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본전래설이 맞다는 전제아래)고추를 단순히 전래했다는 것 외에 우리나라에서고추를 이용한 음식개발에 일본이 기여한 바는 없지 않나요.

그 때가 식민지 시기도 아니고 그냥 국가간 교역을 하다가 자연스레 들어온 거 같은데 일본을 거쳐서 들어왔다고 하면 뭔가 마음이 편치 않게 되는 건 아닌지. 

예를 들어 명성이 높은 프랑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가 이웃나라인 영국이나 스페인을 거쳐서 들어왔다 해서, 영국이나 스페인이 그 요리의

원조는 우리다 이런 식으로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비슷한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어서 찾아보니까

남방전래설이랑 북방전래설이 있는데, 책을 낸 권대영 박사는 북방전래설론자에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http://lyuen.egloos.com/4854160

 

    • 모든 문화가 어디에서 꽃이 피고 융성하느냐가 중요하지 그 원조가 어디냐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을텐데요. 설령 고추 일본 전래설이 사실이라 해도 거기에 자존심 상해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요.
    • 고추의 원산지가 한반도 자생이라면 식물학을 처음부터 다시 써야할 지도 모르겠군요.
      한열사같은 국수주의자들이 드글대는 곳에서는 고추 한반도 자생설이 매우 환영받는 주장이 될 것같습니다만, 일본을 통했든, 아니면, 중국을 통했든간에 남미가 고추의 원산지이고 유럽인들의 지리적 발견이후에 고추가 아시아로 들어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 고추가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하면 이런 호들갑은 안 떨었을텐데.
    • 저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전공 관련해서 예전부터 가끔 접했던 논의이긴 합니다. 논점을 나누자면, 우선 첫 번째 논점으로 “현재 우리가 먹는 고추를 포함한 중국과 인도와 일본의 고추 및 관련 품종 전부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이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전래한 게 맞느냐.”라는 부분이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먹는 고추는 왜란 후에(혹은 왜란을 통해서) 일본에서(혹은 일본을 통해서) 도래한 것이냐, 아니면 중국에서 도래했거나 혹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자생종이냐.”라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일단 넘어가더라도 두 번째 부분에서 ‘한국의 고추는 일본에서 도래했다’는 기존 관념의 근거가 의외로 상당히 취약한 게 사실입니다. 지봉유설을 포함한 약간의 문헌이 관련 언급을 하는 정도인데, 정작 한국에 고추를 전해줬다는 일본 쪽에선 그런 내용의 관련기록이 없는데다, 오히려 고추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심지어 왜란 때) 전래 되었다는 식으로 기록되고 있기도 하죠. 만약 어딘가에서 한반도로 전래하였다 하더라도 장소로는 중국에서 시기로는 왜란 전에 전래하였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p.s. 지질학적 시간표로 본다면 겨우 500년 전 콜럼버스가 상륙한 것과 별개로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은 원래 최근 빙하기까지 연결되어 있었으며, 시베리아 원주민이 건너가 아메리카 원주민이 되었음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선 고추의 기원 종자가 동북아시아에도 있고 아메리카에도 있다고 해서 식물학 이론상 크게 무리가 갈건 없죠.
    • haia / 모든 동식물의 기원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유전학이죠. 유전학적 다양성이 가장 많은 지역일수록 기원지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인 것은 아프리카내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이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크기때문이죠. 이렇게 첫 기원지의 유전적 다양성이 크고 반면에 새로 개척된 이주지로 갈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유전학에서는 founder effect (창시자 효과)라고 부릅니다.
      언어학에서도 이런 창시자 효과가 있다고 하죠. 구대륙에서의 언어의 음소적 다양성은 큰데 반해 새롭게 개척된 신대륙과 식민지에서는 음소적 다양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고추도 중남미의 품종들이 가장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하기때문에 고추의 원산지를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 세간티니 / 딱히 다른 이야길 하는 건 아닙니다. 콜럼버스 이전에도 구대륙과 신대륙 사이에 여러 경로의 교류가 있었던 건 정설이고 증명도 되었죠. 아예 육지가 연결되었던 시절도 있고. 그런 점에서 고추나 고추근연종들이 꼭 콜럼버스의 상륙을 통해서 (그 시점부터) 비로소 교류되었다고 볼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개인적으로 고추 종자의 기원이 아메리카가 아닌 동북아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콜럼버스의 상륙시점부터 임진왜란까지 약 100년의 기간으로 한정하여 고추종자가 바쁘게 유럽, 중동, 인도, 중국, 일본을 돌아 (각지에 다양한 아종/야생종과 재배종을 형성하며) 한국까지 오는 경로를 상상하기가 어떨까 싶은 정도죠.
    • 오히려 일본의 속설은 한반도 전래설입니다. 어떤 역사다큐에선 몽고,고려연합군이 일본에 상륙했더라면 김치를 일찍부터 먹게됐을 거라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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