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외래어 남용 유감

어느 분야나 외래어 사용의 수위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특히 패션업계가 정도가 가장 심하지 않나 합니다.

그래도 건축과 같은 다른 분야들은 우리말로 순화하려고 하는 시도라도 있었지만 패션쪽은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말로 바꾸면 어색해지거나 의미전달이 잘 되지 않는 용어도 있어요. 특히 전문용어 같은 경우는 원어 그대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을 때도 있어요.

이런 것까지 억지로 바꾸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열거된 단어들은 굳이 외래어를 사용해야 하나 의아스러운 예들입니다.

 

노블, 내추럴,  비비드,  심플, 유니크,  쉬크,  페미닌, 엣지,  핏,  룩,  베이직,  박시,  매니시,  루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건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런 용어를 쓰는것을 더 품위있고 우아하다고 여긴다고  볼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이건 업계에서 영향력이 많은 분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요.

패션업계를 잘 모릅니다. 혹시 이 업계가 국제무대에서 활동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런건가요?

그렇더라도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하고 우리말에 외래어를 섞어 쓰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자꾸 패션이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건 우리말로 대체할 대안이 별로 생각이 안 나네요. 

    • 외국어를 섞는게 세련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깐요.
    •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주 보는 문구죠. "마음에 드는 컬러로 초이스 해주세요~" (자매품: "마음에 드는 컬러로 겟 해주세요")
    • 심플하고 쉬크한건 무슨 뜻일까요?!
    • 특정 케이블 방송사와 코요태의 김구만 족쳐도 가시적인 효과는 있을듯 하네요.
    • 앙드레 선생님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도 절대 안 고쳐질 현상이라고 생각하빈다. ㅎㅎ
    • 저는 쇼핑몰에서 '주인장이 직접 유럽에서 바잉해온...'

      이라는 말을 볼때마다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아 열이 뻗쳐서 집앞 슈퍼마켓에 맥주나 바잉하러 가야겠네요
    • 바잉... ㅋㅋㅋㅋㅋㅋ 아이스콜드한 비어 바잉하십시오.
    • 바잉해온ㅋㅋ 현재완료진행형인가ㅋㅋ
    • 외래어와 앞뒤 없는 수사들로 떡칠해서 흐름 없이 끊어 쓴 번역 투 문장들 보면, 파리 미국 일본 대만을 거쳐 중역한 건지... 어쩌다 한둘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기자라는 양반들이 왜 전부 그 짓을 하는 건가요?
    • dl / 실상 그런 것에 대한 제대로 된 국어교육이 없는 것 같아요.
    • 쇼핑몰 보면 외국어 남발하는 것 이상으로 한글도 엉망으로 사용한다는게 참 거시기하더군요.
      적당히 틀리면 모를까 너무 심하다 느껴지는게..

      '어디에나 문안하게 어울립니다.' 이런 설명이 심하게 많더군요. 옷 입고 문안인사드리러 가나?
    • 패션은 아니지만 이것도 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40513504321665&outlink=1
    • 앜ㅋㅋㅋㅋㅋㅋㅋ 미칠것같네요. 문안하다니!!! 자매품 단백하다.
    • 전에 패션잡지사에 인턴하는 누구에게 물으니 '외래어 줄이기를 시도해본 결과, 구독률이 떨어지더라'카는 이야기 들었어요. 진짠진 모르겠는데...
      이건 딴소리인데, 매장직원분들이 사물에 대고 높임말 남발하는 것도 어찌 안되는걸까요 ㅠㅠ
    • ㄴ 정확하게 사물과 사람 구분하여 높임말 가려서 말하면 싸가지없다고 클레임거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요.
    • 자두맛사탕/어맛. 정말요? 하...그런 고충도 있군요. 정말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네요.
    • 패션잡지는 화장품 사면 딸려오는 부록 아닌가요?ㅋ 출신성분가지고 따지기 그렇지만 거기 나온 작가랑 컬럼니스트들 글들을 보면 가관이라서 저의 편견을 고정시켜주더군요.
    • 병원에서 ~하실게요. 이것도 좀;;; 이동하실게요.수납하실게요.. 얼마전 결혼식장에선 혼주분 인사 하실게요 를 큰소리로 외치며 같이 인사하는 도우미 언니들도 보았어요. 제발...이것 좀..;;;
    • 화장품도 비슷한 것 같아요. 매트한 느낌의, 글로시한 어쩌구, 한글로 써도 될 말을 다 영어로 쓰는 걸 보면 좀 그래요. 황토색을 굳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캬멜색'이라고 쓰는것도 이상하구요. 남색이라고 해도 되는데 네이비. 우리나라 말은 색깔 표현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알고있는데 휘딱 다 집어던지고 영어쓰는거 보면 안타깝죠. 전에 제가 황토색 이라고 했더니 친구가 박장대소하더군요..거참 구수한 느낌이라나.
    • 이런류의 글쓰기와 말하기를 보그체라고 하더라구요 핫한 플레이스 잇한 아이템에 뿜었던 기억이 ㅡㅡ
    • 요즘은 사람들이 '똥색'이라는 말 잘 쓸까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 저도 전부터 신경쓰이던 부분입니다. 패션계의 외래어 남용. 영해보인다, 올드해보인다는 표현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되요. 어려보인다, 나이들어 보인다라고 하면 될 것을.
    • 한국의 패션트렌드와 의류디자인들 대부분이 뉴욕과 밀라노와 파리를 카피한 것들이거든요. 상품을 카피하고 정신을 카피하고 언어를 카피하고 누가 카피 더 잘했나가 평가의 기준이고 당연히 조금이라도 외래어 남발해야
    • 영어 표현이 한국어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죠. 패션 잡지 같은 경우는 어휘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민감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영어 표현을 다른 곳보다 많이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사람들이 영어 닉 쓰는 거도 웃긴거죠.
    • 종상/

      그런 생각 자체가 영어를 쓰는게 한국어보다 우아하다는 발상 아닐까요?

      이말을 이렇게 쓰면 어떻게 생각되세요?

      그런 씽킹 자체가 잉글리쉬를 스피킹하는게 코리안보다 엘레강스하다는 익스프레션 아닐까요?

      지금 패션계에서 구사하는 언어가 이런식입니다. 영어 닉 쓰는것하고 비교하는건 무리인듯 합니다.
    • 그런 씽킹 자체가 잉글리쉬를 스피킹하는게 코리안보다 엘레강스하다는 익스프레션 아닐까요?2

      대박이네요. 근데 정말 가끔 페션잡지를 보다보면 이런 식으로 문장을 구사해서 헐...이건 참 뭘까...하는 생각이 들죠.
    • amenic/

      그런 씽킹 자체가 잉글리쉬를 스피킹하는게 코리안보다 엘레강스하다는 익스프레션 아닐까요?

      -> 이게 이상하게 보이는 건 님의 "취향"이죠. 남의 취향에 간섭하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님은 그럴만한 이유를 제시못하는 거 같네요. 왜 한국 국민들은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토착어 사용을 늘려야 하는지에 대한 별다른 설명도 없이 단순히 안된다, "이상하다고" 그러면 그거야 말로 이상한거죠.

      그리고 사람들이 국어 닉을 안쓰고 영어 닉을 쓰는 거랑 패션 잡지에서 영어 표현 쓰는 거랑 다르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별로 안달라보입니다. 둘다 일상에서 거리감있는 표현으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려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죠.
    • 종상/

      후자가 더 맘에 드는게 님의 취향이라면 더 할 얘기가 없네요. 그리고 님의 취향에 간섭할 생각은 없었어요. 강요할 권리는 더더욱 없고요. 그럼 이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5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