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감상 - 로키에게 감정이입하고 망한 1人(스포 有)

저번주에 아는 언니와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을 보고 열심히 씹다가 결국 듀게에 글을 남깁니다.

아는 언니는 그나마 토르 역을 맡은 크리스 햄스워스의 몸으로 본전 뽑은 셈 치겠다고 했지만

저는 그 사람 몸엔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그보다 끝까지 불쌍한 로키에게 감정이입 내내 하다가 영화 끝나고 그냥 멍~했습니다.

 

 

아래에서부터 스포일러 포함.

 

 

 

 

 

 

 

 

 

 

 

 

 

 

결국 로키시점에서 영화 내용을 요약하자면

 

항상 형에게 밀리는 2인자->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삐뚤어지기->그래도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었어요->형은 처치하려 하고 원래 출생지 다 때려부수고

별 활약도 못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보스인 로피 사살(저는 로키 아빠가 로피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러면 진짜 막장)

->그리고 막판에 아빠 왈:너님 틀렸음.->로키:헐....삶의 의욕을 잃음.

 

 

얘 왜 이렇게 불쌍하나요?ㅠㅠ

별 활약도 못하고, 왕좌에 올라도 포스도 전혀 없고, 그냥 찌질거리다가 가버린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토르가 지구에 막 내려와서 몸개그 날리는 장면들은 재밌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내용도 감동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기분입니다.

 

거기다 더 억울한 것은 3d로 봤다는 점이지요.

 

p.s.

 

영화 중간에 로키가 헤임달이 지키고 있는 다리를 통하지 않고도 지구에 내려가고, 헤임달은 그 사실을 로키에게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 대사는 뭘까요...한번 얼어붙고 기억상실에 걸렸을까요?

 

 

 

    • 로키의 갈등만 잘 표현했어도 정말 좋았을텐데요. 아쉬웠어요.
    • 마지막 대사가 앞뒤가 좀 안맞죠? 주인공 입장에서는 하임달의 다리 말고도 지구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건지?
    • 로키는 전형적인 피식민인 파시스트 처럼 보였어요. 불쌍하기보단 어리석은거죠.
    • 잠익3/차라리 좀더 섬세하게 구성해서 2편정도로 나눠서 나와도 좋았을 것 같아요.
      Silencio/속으로 '찾아보지도 않고 포기하면서 희망만 가지지 말라고!'라고 소리쳤습니다.-ㅁ-;
      mii/그 어리석음조차 가엾게 여겨졌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혹은 버림받았다고 여기는 - 아이는 불쌍하잖아요.ㅠㅠ
    • 그래서 서브 캐릭터에 대한 사랑은 허무만 남기고 마는거죠.. 으응?
    • 저도 로키 너무 좋아요오오오오오. 그런데 별 활약이 없었다는 건 동의할 수 없어요. 제가 보기에 로키는 어벤져스 시리즈 영화들(아이언맨 1,2, 인크레더블 헐크)중에서 가장 활약이 많았던 악당이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로키로 인해 전개되잖아요. 토르의 승리 기념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도, 토르가 요툰하임에 무작정 쳐들어감으로 내쫓기는 원인이 되게 한 것도, 실제로 얼음 거인을 끌어들인 것도, 오딘을 죽이려는 로피를 죽여 (잠시동안이지만) 아스가르드를 구한 존재가 되는 것도 모두 로키잖습니까.
      그래서 헤임달을 죽이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되었어요. 사실 얼음 거인 편이라면 헤임달은 얼리자마자 죽여버리는 게 당연하잖아요. 하지만 계략으로 아스가르드의 영웅이 되고자 한 로키는 헤임달을 죽여서는 자신의 명예에 흠집을 남기게 되는 거죠.
    • 참 어벤져스에 로키도 나옵니다.. -ㅁ-.. ㅇㅇ
    • 계락과 속임수로 흥한 로키가 전 좋더군요! 그리고 신급 존재라 영화 어벤져스에서 제대로 된 악역이 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언리미티드한 파워를 손에 넣는다면 말이죠! 기대되어요!
    • 제주감귤/헉, 어벤져스에서도 우리 로키(?)가 비실하게 나오면 울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보러 가겠지요.orz
      남자간호사/남자간호사님이 정리해준 사실을 보니 제가 로키를 조금 과소평가 했군요!비록 제 안의 로키의 기본 베이스가 '버림받은 아이'라는 인상이 너무 강하게 들어차 있어서 로키를 더 불쌍하게 보았지만 생각해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로키로 인해 스토리가 연결되네요!흐흐.. 계략과 머리쓰는 것도 좋지만 어벤져스에서는 좀더 본격적으로 '나 포스있는 악역이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지구로 가는 또다른 통로는 다음 편에서 토르가 지구에 갈 일이 생길 때 알려주겠죠.
    • 오잉 제 기억엔 로키가 출생의 비밀을 알 때 프로스트자이언트 수장의 아들이라고 한 것 같던데^^;

      잘못들었나;;

      그래서 로키가 오딘에게 다른목적-일종의 전쟁억제용 인질-이 있던게 아니녀고 따진 것 아닌가요?

      근데 또 그 거인의 반응은 그런 고뇌는 전협 없고 흠. 연출과 각본이 문제에요! ㅋ
    • 필수요소 / 그건 홍주희 번역이 오버한것으로 기억해요. 프로스트의 수장의 아들이 아니라 그냥 프로스트 종족의 아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자막은 수장의 아들이라는 투로 나와서 잉? 했거든요.
    • 원작에서(다른 몸으로 이전?한것 같지만..)로키가 여성의 몸으로 바뀌었던 적이 있었죠.
      이거 활용해도 괜찮을것 같은데..ㅋㅋㅋ
    • 가라/ 그렇군요...저도 분명히 그렇게 본 것 같아서 결말에서 '생부를 죽인건가? 읭?'이라고 생각했어요.
      번역이 여러모로...음 그정도면 오버가 아니라 심한 오역 아닌가요.
    • KIDMAN/쿠키가 있었나보군요!ㅠㅠ 저는 끝나자마자 허무감에 콜라 원샷하고 잽싸게 극장에서 뛰쳐나왔어요.;;
      푸른새벽/ 그런거면 저는 헤임달에게도 낚인 셈이네요....ㅠ
      필수요소, 가라/ 저도 그냥 프로스트 종족의 아이중 한명으로 받아들였지만 사실 로키가 수장의 아들이고 그쪽으로도 갈등을 넣어주면 영화가 더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연출과 각본 문제 맞네요...흠..
      타보/이러면 저는 이번주말에 북새통으로 원작을 지르러 가게 되지 말입니다.'ㅂ'
      Silencio/여러모로 사람을 낚는 영화군요.ㅎㅎ
    • 가라//토르는 이미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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