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소설은 어떤가요

 밑에 듀나님 삼국지 글읽고 그냥 올리고 싶어졌어요

제가 삼국지나 수호지만큼 좋아하는 소설이 김용무협소설인데요

무협소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소설 같지만

대부분 내용이 매우 좋고 역사적 의식도 강하죠

 

거기다 전 홍콩에서 옛날에 만들었던 드라마를 무척 좋아하는데

고천락이나 유덕화 양조위를 이 시리즈물로 알게 됬고

주인 여미한 이약동같은 여러분이 잘모르시는 여배우들도

참 많이 좋아한 기억이 있네요

 

혹시 여러분이 좋아하는 김용 소설이나 드라마는 뭐가 있나요 ^^

 

이건 시대별 김용소설

 

오대10국-천룡팔부

송-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원-의천도룡기

명-소오강호 벽혈검

청-녹정기 서검은구록

 

그외 연성결 설산비호 비호외전 협객행등등등

 

 

 

 

 

    • 그러고보니 젊었을 적 유덕화가 녹정기의 강희제를 맡았고 양조위가 위소보를 맡아 참 볼만한 연기들을 펼쳤던 게 기억나네요. 아직도 희자되는 명작이죠. 그냥 어느 작품이 좋고 싫다기보단 그저 절필하신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굳이 소설만으로만 꼽자면 전 신조협려가 가장 아련하게 남은 것 같아요.
    • 저는 신조협려가 슬펐어요. '정이란 무었이관대 생사를 가름하게 하느냐...' 라는 매피당의 시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윤지평이던가 소용녀를 범하고 양과로 착각하고 보낸 세월하며 이막수와 육전원이던가의 숨겨진 사랑과 이막수의마지막이 무척 애잔했죠. 김용 소설 중에 가장 아끼는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신조협려를 꼽고 싶어요.
    • 영웅문 시리즈-사조삼부곡- 모두가 걸작이죠.
      특히 사조영웅전'은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신조협려'나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등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무난하면서도 어느 하나 빈틈없이 꽉 들어찬 얘기 같아요.
      화려한 모양새나, 강렬한 맛을 갖춘 진기한 요리는 아니지만,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최상의 맛을 구현해낸 장인의 요리를 보는 것 같달까요ㅎㅎ 황용이 만든 배추볶음이나 두부찜처럼 말이죠.
      갈등구도가 크게 두드러지지도 않고, 스펙타클한 사건이 뻥뻥 터지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김용월드의 장편소설 내에서는 소박한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꽉 찬 재미와 감동이 느껴져요.
      그래서 갈수록 좋아하는 이야기랍니다^^
      '신조협려'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구요. 얼마 전에 '폭풍의 언덕' 읽기 시작했을 때,
      히스클리프가 양과랑 좀 비슷하대서 그럼 재밌겠구나 싶었는데.. 웬걸..ㅠㅠ
      물론 이야기의 장르가 달라서이겠지만, 그리고 소설 주제가 무명소졸->대협, 영웅으로 나가는 이야기이니만큼 달라야겠지만, 양과가 자신이 당했던 걸 복수가 아닌 은혜로 되갚는 반면, 복수심에 미쳐 날뛰는 히스클리프 보고 있자니 짜증이..-.-
      무엇보다 양과와 소용녀의 그 사랑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끝까지 양과가 양과다워서 좋구요.
      신조에서 양과와 대립되는 인물은 사실 곽정이죠. 개인적인 감정에 천착하는 양과와 달리 뼛속까지 위국위민 협지대자인 곽정.
      그런 곽정을 존경하고 그의 사상을 존중하고 그 자신조차도 소용녀와의 사랑에만 몰두했던 과거와 달리 조금씩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에겐 情이 중요했고, 그건 끝까지 변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양과인 거고.
      아무튼 제 이상형은 양과에요!
      제가 꼽는 최고의 양과는 고천락. 소용녀는 유역비.
      유역비는 연기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이미지가 그냥 소용녀 자체라서.
      장무기야 전설이 된 레전드 양조위. 최신작의 등초도 괜찮은 편.

      전 김용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단순히 무협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아까운 깊이와 인생이 녹아있어요.
      예전엔 고룡 소설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 다시 보니 고룡의 소설들도 참 좋더군요.
      뭔가 더 처절한 맛이 있어요.
    • 사조영웅전이 가장 먼저 봐서 그런지 가장 좋고, 천룡팔부도 재밌게 봤어요. 신조협려는 양과와 소용녀를 보면서 안타까웠고 의천도룡기는 곽양을 보면서 아쉬웠고... 그 정도네요.
      별로 김용소설에 대해 내공이 깊지 않아서 이만...
    • 영웅문 시리즈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 뒤로는 김용 소설을 안 읽어요. 실망할까봐.
    • 천룡팔부가 묘하게 재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건 의천도룡기지만
    • 저는 소오강호요. 반전의 재미도 있고 독고구검처럼 스피디하고 통쾌합니다. 그리고 호구의 전형 영호충. ㅎㅎㅎ밉지만 귀여워요.
    • 곁가지로 붙어서 질문좀 해도 될까요? 제가 처음으로 제대로된 무협소설을 이번에 읽었는데요. 그게 김용의 <사조영웅전>이예요. 다음편인 <신조협려>를 읽을까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조영웅전>이 역사물이기도 하고 해박한 지식들이 재미가 있긴 했는데 한편으로 인권을 개무시하는 당시의 시대상황? 혹은 이야기방식이 읽는 저로 하여금 불편하게 했든요. <신조협려>는 분위기가 <사조영웅전>과 비슷한가요?
    • 역시 신조협려가 좋죠. 양과란 인물 자체가 상당히 개성적이어서... 그냥 처음부터 공명정대한 캐릭터가 아니란 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 신조협려는 사조영웅전이랑 연결되지만 하는 얘기는 거의 반대에요
      물론 나중에 비슷해지긴 하지만 후회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 환상님/ 음.. 어떤 점이 '인권을 개무시하는 시대상황'이라고 느끼셨나요?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을 부모끼리 혼약or의형제 맺는 거? 자신의 신분에 갈등 느낄 여지가 충분한 양강을 다짜고짜 매국노로 몰아붙이는거?
      딱 떠오르는 게 없네요. 어떤 점이 불편하셨을지.(아, 구처기가 금나라 왕자와 재혼한 포석약을 보고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고 '죽여버릴까' 생각하는 건 좀 심하죠-_- 자기 마눌도 아닌데. 자기 마눌이라도 문제;;)
      신조협려에선 초반에 커다란 난관이 있긴 합니다. 스포일러이지만..말씀 드릴게요.


      여주인공인 소용녀가 모르는 사이에 남자와 관계를 맺습니다. 혈도가 찍히고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당한 건데, 문제는 이 여자가 하도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 같은 성격이라(특수하게 폐쇄된 곳에서 태어나자마자 20년간 자랍니다-_-), 자기와 관계한 남자가 남자주인공인 양과인 줄 알아요.
      자기가 키운 제자이지만, 모종의 위험한 사건을 겪고 나서 서로의 감정이 깊어진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이미 양과의 여자가 된 줄 알고 그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하는데, 양과는 그때만 해도 '우리 싸부님 쵝오'이긴 해도 아직 남자로서 자각이 안된 상태라 얼떨결에 놀라 버려요.
      그렇게 서로가 엇갈리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양과가 아니었던 거죠. 소용녀 짝사랑한 도사가 한 짓이구요.

      그 장면 못 봐서 소설 못 읽으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전 그냥 넘기면서 읽었는데, 그 사건 자체가 두 사람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적거든요.
      양과가 그런 일 있었다는 거 알았다고 해서 변할 인간도 아니고.
      그 장면 자체가 보기 불편한 건 맞구요.

      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을 아예 용납조차 못하고 훼방놓는 인간들이 많다는 것도 좀 보기 그렇고..
      특히 황용은 자기도 곽정과 사귈 때 황약사 가슴에 대못 퍽퍽 박으면서, 주위 반대 물리치고 해놓고,
      자기가 더 나서서 양과와 소용녀 사이 반대하는 것도 보기 싫어요.
      사조의 황용은 좋지만, 신조의 황용은 싫답니다.
    • 소상비자/사람을 너무 함부로 죽여대는 게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누구한테 원수를 졌다고 하면(혹은 착각했다면)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사람과 관련된 가족부터 지인들까지 싸그리 죽이고자 하더군요. 사람 목숨이 너무 아무생각없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싫었어요. 연좌제가 흔했던 옛날이라 내가 이해해야 하는가 혹은 김용작가의 작품 스타일인가 했지요.(아직 다른 작품은 못읽어봤으므로)

      말씀하신 스포일러는 생각보다 난관은 아닌거 같아요:)ㅎㅎ

      그래도 작품 속에서 나온 역사얘기나 김용이 철학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좋은 부분 땜에 읽고 싶은 마음도 반..
    • 로그인하지 않을 수 없군요. 영웅문 정말 사랑합니다. 구처기와 홍칠공, 황약사 모두모두 사랑해요 ㅠㅠ 생각난김에 영웅문 다시 사서 읽어야겠어요
    • 소상비자 / 사제간의 사랑은 지금도 반은 금기시 되는 것이니 그 당시엔 더 했을 듯.
    • 남동생이 저만 보면 김용 읽으라고 난리를 치죠
    • http://blog.daum.net/zfan11/120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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