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관련 쓸데없는 잡담.


1. 임재범의 홈피 미니룸 사진이 모 잉여갤러리에서 화제입니다.





네, 저도 조금 웃었습니다. 777은 또 뭡니까? 나는 7 ㅏ수다에서 7등하고 싶다는?


2. 일년 전 임재범이 김정은 초콜렛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그는 로버트 드니로와 이대근 성대묘사를 놀랍도록 잘 했죠. "평생 만담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을 지나가는 투로 했는데 저는 그 말이 와 닿았어요. 외롭고 쓸쓸한 사람일수록 코미디를 좋아합니다. 윤도현에 의하면 임포스는 사실은 수다쟁이라고 합니다. 괴벽은 여전한지 지난 주 술자리에서 윤도현의 팔을 " 나는 뱀파이어다" 하며 꽉 물어서 상처가 남았다고 하는군요. 윤도현이 라디오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3. 일전에 제가 임재범보고 목이 상했다고 했는데 다시 보니 전반적으로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난주는 아픈게 너무 역력했지만 "너를 위해" 부를 때 "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에서 사랑하니까~ 부분에 목이 안 올라가는 걸 보고 예전같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과거 비디오를 보니ㅡ예전에도 그 부분은 거의 안 올라갔어요. 곡의 성격상 빠질 수 없으니 가수 음역대와 관계없이 넣어야 하는 부분이었죠. 가성으로 간신히 들을만하게 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었을 뿐이죠. 락할때 락스크림으로 소리지르는 것과 진성 음역대는 다르거든요. 임재범은 절대로 테너가 될 수 없고 아시아에서 정말 듣기 힘든 쿨한 목소리의 바리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시아뿐 아니라 외국 가수들 중에서도 그리 흔한 소리가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접하기 쉬운 겹겹의 음색이긴 하지만, 절대로 흔한 소리는 아니에요. 거기에 임재범의 진가가 있죠.


4. 정엽 때문에 브라운 아이드 소울 3집을 찾아 듣게 되었는데 정말 좋군요. 그동안 저는 한국에서 알앤비는 후까시에, 어울리지 않는 멜로드라마틱한 바이브리에션이 판 친다고 생각하고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곡도 좋고 보컬도 깔끔하고 화음도 좋고 실력들도 대단하네요. 이러한 앨범이 인정받지 않는 건 아니지만 "더" 사랑받지 못한. 다는게 아쉬웠습니다. 브아솔 정말 좋아요. 나얼의 이상한 점도 용납될 정도로. (그의 문제의 발언으로 전 한동안 나얼을 기피했는데,사실 그건 그가 아주 어릴 때 한 발언이었죠. 동영상으로 말하는 걸 들어보니 나얼, 좀 특이하고 꽉 막힌 교회청년이더군요. 엄청 노력파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브아솔 전원은 참 털털하고 아직도 순박합니다. 제 주변에 그런 꽉 막힌 인간들이 친구로 있는 관계로 조금은 너그럽게 되었습니다)


5.  제가 나가수 PD 라면 뺑뺑이판으로 하는 선곡이나 네티즌 추천곡을 조작하겠습니다. 좋은 쇼를 만들기 위해선 좋은 곡이 필수죠. 제가 피디라면 뺑뺑이판에 자석을 붙이거나 기계조작을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 "뜻밖에 잘 부를만한 곡"을 마치 우연으로 그렇게 된 것처럼 가수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저라는 얍삽한 인간이라면 그럴텐데, 나가수 피디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ㅎ


6. 박정현과 임재범이 나란히 나온 걸 보니 나가수 2시즌 끝판쯤엔 그들이 다시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다시 부르길 바래요. 박지현은 그때 한국말 발음도 이상한 햇병아리였고 임재범은 제멋대로 사고뭉치였죠. 세월이 지나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만난 그들이 정성스럽게 다시 준비한 듀엣을 들어보고 싶네요.


7. 전 나가수에서 가수들의 인간적인 면이나 성격이 드러나는 점이 좋아요. 그래서 간주 부분에 잠깐이라면 인터뷰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로선 청중평가단의 수준 정도나 염려되고 스포일러가 너무 터지는 것 외엔, 사실 불만족스런 점이 없어요. 가수들에게 일 주가 아니라 2주 주는 것도 마음에 들고 캐스팅도 마음에 듭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전 김건모의 권위적이지 않은 성격도 좋았어요. 속이야 어쨌건 김건모는 선배가수인척 폼잡는게 덜했죠. 자존심이 센 것과 권위적으로 구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만약 인순이나 그럴리 없겠지만 이은미 같은 원로가수가 들어온다면 분위기가 무척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상렬이 임재범에게 형님형님 하며 굽신거리는 것은 상당히 보기 안 좋았습니다. 이번 주에 누가 떨어지고 새로 어떤 한 성격하는 가수가 들어온다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겠죠. 그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 4. 전 1집 때부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좋아했는데, 쓰고 보니 1집'만' 좋아하는 것 같군요; 그렇다고 2, 3집이 별로라는 건 아닌데 1집만큼 CDP가 고장나도록 듣게 되진 않았어요. 타이틀곡은 그럭저럭 알려졌지만 다른 곡들도 하나하나 버릴 게 없어요. 전 그 중에서도 초반엔 'Blue Day'를, 나중엔 '시계'란 곡을 좋아했죠. 시계의 그 클라이막스 화음이란. *_* 초반엔 '나얼과 아이들' 정도로 알려져서 좀 그랬는데 정엽 씨가 나가수를 통해 많이 알려져서 좋아요. 영준씨나 성훈씨도 나얼이나 정엽과는 또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건만. ㅠㅠ 결론, 1집도 들어보세요. ^^
    • 시계 동영상으로 들었는데 좋네요. ㅎ
    • Mott/ 저도 시계 엄청 좋아해요! 클라이막스의 희열 크앗!
      아,, 그런 의미에서 ... 오후 도 좋더라구요 :-) 추천추천
    • 1. 미니룸 아가자기하고 귀여워요. 설마 저걸 직접 배치하시고 꾸미시진 않았겠죠.....
      6. 저도요.
    • 지상렬이 굽신굽신하는 모습이 보기 재밌더군요. 좀 뻔뻔하고 당찬 캐릭터잖아요.
      기계를 조작한다는 것은 위험이 크구요, 그 정도로 선곡에 관심이 크다는 요지는 알겠습니다 ㅎㅎ
      노래를 많이 아시는 편인가봐요~ 그래야 선곡해주는 재미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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