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잘 못 타시는 분 계십니까

저 외엔 본 적이 없어요. 연약한 척 하는 걸로 알더라고요- _-

 

어릴 적에

'새벽녘 아무도 없을 때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아줌마가 도르르 말려 죽었다'

는 영상인지 글인지를 본 이후로 (새벽에 백화점이라니!)

 

첫 발을 내딛을 때 속으로 하낫 둘 셋을 외쳐요

 

킬힐 신을 땐 정말 발이 덜덜.

동행보다 한발 늦어서 흐름이 깨지죠.

누구랑 같이 올라 탈 땐 꼭 그의 앞에 타요. 뒤에서 보호해주면 안심.

 

강박이나 불안증이라고 의식 못 했는데, 약간 이상한 듯도 하네요.

잘 걷다가 땅이 꺼질까봐 불안할 때도 종종 있고. 특히 컴퓨터 오래 만지다 나왔을 때 햇살이 눈부시면 두려움 두 배!

 

맨홀도 무섭고요 그 구멍 뽕뽕 뚫린 넓은 거 있죠 밑에서 바람 슝슝 그런 데(이름이 뭐죠) 도 못 건너요 멀리 돌아 구멍 없는 데로 가죠

푹- 꺼질 것 같어요 일본 대지진 뉴스는 호러보다 호러였음 덜덜덜덜.

 

 

 

    • "어?어떻게 내려가더라?" <- 아. 저도저도! 이게 운동능력 외에도 여러가지. 뚜껑을 돌리다가도 "아 어느 방향이더라", 신발끈 묶다가도 "어떻게 묶더라" 등등 전 '생활장애'라고 불러요. 내 팔다리가 평생 낯설 예정인지. ㅋㅋ
    • 킬힐은 안 신지만, 항상 오르고 내릴 때 긴장하면서 잘 탑니다.맨홀은 다른 이유 때문에 무서워합니다. 치마가 올라간 적이 있어서. 제일 무서워하는 건 유리계단입니다.
    • 유리계단!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미감 때문에 설치한 걸 종종 만나요. 돌아버리죠. 소개팅 나갔다가 난간 붙잡고 한발한발 덜덜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혼돈 그 자체가 돼요.
    • 유니스 님께는 죄송하지만 돌돌돌 말렸다는 괴담때문에 웃었어요. 자이로드롭 머릿가죽 이야기도 그렇고, 저런 괴담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군요 ㅎㅎ. 에스컬레이터, 재밌어요.... 한번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 보세요 에스컬레이터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과는 멀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쿨럭)
    •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제법 의식하고 조심할 때가 많아요. 노란선 꼭 보고 안으로 슬금슬금 발을 옮기죠ㅋㅋ
      유리 계단은 정말 패닉이에요. 마찬가지로 투명 엘리베이터도요. 몸이 붕 뜨면서 밑의 경관 보이는 것도 질색인데 말이죠ㅠㅠ
    • 전 좀 실제적인 이유로 부분 공포증이 생겼는데, 지하철역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노부부가 서 계셨어요. 남편분이 뒤돌아서 아내를 마주하고 계셨는데, 끝에 온 시점서 빨리 발을 딛지 못하셔서 두분이 뒤엉켜 넘어진 겁니다.
      그 뒤 몇칸 뒤에 있던 저는... 그분들을 밟기 일보 직전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뛰어 넘었습니다!
      (두명이 엉켜 있으니 피해서 발을 딛을 곳이 없었어요. 제 운동신경으로는 경이적인 대처였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ㅠㅠ)

      그뒤로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사람이 딴데 정신이 팔려있거나 하면 좀 신경이 쓰여요.;
    • 버터컵 / 제가 에스컬레이터 윗쪽에 있고 그분들은 에스컬레이터 끝나는 바로 그 자리에 뒤엉켜 쓰러져 계셨는데 어쩌겠습니까.
      저보다 아래 있는 분들을 어떻게 받치나요.;
    • 저희 어머니도 에스컬레이터 잘 못타세요. 타는거 내리는거 둘 다요.ㅠ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저도 어려웠어요. 탈 때는 상관없는데 특히 내릴 때 타이밍을 맞추는게...
    • 저는 경사가 높은 에스컬레이터 무서워요. 그래서 너무 높을땐 손만 보고 있어요 ㅠㅠ
    • 마켓오/제..제가 그걸 어떻게...아냐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덜덜. 근데 전 정말 돌돌돌 말린 파마머리 아줌마 그림을 본 기억이 나요. 롤케익 같았죠.
    • 마음이 따-땃하게 위로가 됩니다. 혼자가 아니다. 란 사실만으로도 사람은 용감해 지는군요. 담에는 한번 거꾸로도 타 보고 두칸을 한번에 내딛어도 보겠습니다!
    • 쑤우/혀가 찢어졌는데 공포증이 없다니. 대단하세요. 혀랑 눈알 다치는 게 세상에서 젤 공포.
    • 킬힐을 안신으면 됩니다. 건강에도 안좋고 보행에도 안좋고 스타일링 매칭에도 오히려 에러스러운면이 더 많게 느껴지던 킬힐 왜 이렇게
      다들 고집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보행시엔 하이힐 종류자체를 그냥 신지말고 단화나 운동화 신고 다녀보자는식으로 접근하면 대부분 문제 해결되죠. 굳이 공적인 자리에서 힐을 신어야해서 그러는거라면 신발 번갈아 신어야하는 번거로운 문제들은 좀 있긴 하겠지만..
    • 엘러베이터 잘 못 타는 분은 있습니다. 김주원이라고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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