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이 식단 공개

듀게에도 썼었지만 얼마전 망나니 동생과 제48차 자매전쟁을 치뤘습니다.

자애로운 언니인 저는 동생을 깨끗히 용서하고 어제 화를 낸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으로 동생이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 정성껏 아침을 차렸습니다 

 

 

 

.....는 당연히 뻥이구요, 복수를 위해 분노의 아침 차리기를 했습죠.

일하지 않을거면 먹지도 입지도 마라!고 이미 말했고 동생도 먹으라고 빌어도 안먹는다!며 제게 응수했었기 때문에 동생이 군침 흘릴만한 반찬만 골라서 만들어봤습니다

강된장과 고등어 무조림, 호박잎 찜, 애호박 나물, 참나물 두부 무침, 무채에 다시마와 양배추, 브로컬리, 계란찜은 덤입니다.

아침에 세자매가 다 깨어있었는데 밥을 두 그릇만 펐더니 물마시러 왔다갔다 하며 아무말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먹으면서 쾌재를 불렀지만 약삭 빠른 망나니 동생은 그 날로 집에 내려갔습니다.

훗. 내려가서 니 배가 채워질지는 몰라도 나는 이미 엄마한테 전화해서 밑밥 다 깔아놨는데 내려가봤자 혼만 날테지.

 

 

 

동생이 내려간 다음날은 평소대로의 상차림으로 돌아왔습니다. 복수의 대상이 없으니 뭔가 마음이 좀 허전하기도 하더군요.

저번에 돈까스 할 때 만든 감자 샐러드의 재활용이 눈에 띕니다. 오랜만에 소고기 무국 끓여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그리고 요것은 오늘 아침.

축구 보느라 술 먹고 밤을 새서 반찬은 짠지만 가득합니다. 제가 카레 만들때마다 동생들이 물어봐요

언니야 오늘 또 술먹으러 가나 or 오늘 또 술먹었나...

카레는 참 좋은 요리예요.

 

 

 

그리고 요것은 신경 좀 쓴 오늘 저녁.

동생이 집에 내려간 틈을 타서 애인님을 몰래 집에 초대 했습니다. 예전에 혼자 살땐 서로 집에 가서 맛있는 것도 자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이사하고 난 뒤부터는 그럴수가 없게 되서..

오늘이 기회다! 뭐해줄까? 했더니 애인님이 웃으며 나 오늘 생일이야? 하길래 그럼 생일상 차려 줄까?(애인님의 생일은 겨울입니다-_-;;) 말이 나와서 생일상 컨셉으로 한 번 차려봤습니다.

메뉴는 소고기 미역국, 애호박 전, 찜닭으로 위장한 닭조림, 삼색나물, 샐러드, 굴비, 잡채, 두부구이.

잡채는 오늘 처음 해봤는데 이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고기를 싫어하는 애인님을 위한 어묵 넣은 잡채와 홍고추가 없어서 아쉬웠던 애호박전.

 

 

 

계획없이 방학을 맞아 몇일 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남은건 요리사진 뿐이로군요.

씽크대 청소도 했고 베란다도 싹 치웠고 이번주까지만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해보지 않았던 요리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손이 많이 가도 괜찮으니 뭔가 맛있고 특별한 요리 없을까요? (방학이라 여대생 코스프레 해제중입니다)

 

 

    • 벛꽃동산 애인님이 부럽습니다..
      ㅠㅠ
    • 전엔 이 사진보면 그냥 매일이 잔칫상,생일상 이런거만 떠올랐는데 오늘은 얼마전에 본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니' 던가.. 그거 생각나네요. 동생 에피소드 보니 더 그럴듯해요. 읽어보세요 주인공분과 마인드가 비슷하신거 같은데 ㅋㅋ
    • 아무리 생각해도 동생분이 복에 겨..운.ㅜ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 합성이네

      종이반찬이라고 말해줘요
    • 남자들이 의외로 잡채 좋아한단 말이죠. 손 많이 가는 줄은 잘 알고 훗훗...
      벚꽃동산님 식단을 보면 반찬, 특히 섬유질 반찬이 많아서 밥도 덜 먹고 살도 덜찔 것 같아요.
      저도 찌개에 반찬해서 먹고 싶어라...혼자서는 한 번 찌개,반찬해서 서너번 먹는 것도 싫고(또 주제에 입은 짧음)
      이제는 그냥 고기 하나만 구워서 먹게 되는 식단... 오늘도 두 끼가 고기가 메인이었으니 건강에도 별로죠:/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 중에 꽈리고추찜이 있습니다-_-
    • 식탁이 정말 벚꽃동산이네요.
    • 아니, 식당에서 찍은 거 아닙니까? 동생분 진심으로 부러워요... ㅠ 집에서 나물반찬 먹어본지가 백만년은 된거 같아요.
    • art님/애인님이 요리를 잘해서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제가 보고 배운 것도 많아요. 히힛

      am님/만화책인가요? 마인드가 비슷하다니 궁금하네요 ㅎㅎ

      전기린님/요번엔 방학을 맞아 살짝 상차림이 화려해졌네요 ㅎㅎ근데 지금 보니 소고기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네요. 앞으로 좀 주의해야할 듯.

      슨포님/종이반찬 아닙니다 ㅋㅋ

      크림님/전 지금 보니 고기반찬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네요. 혼자 살면 아무래도 반찬 여러가지 하기가 힘들죠. 저도 작년까진 혼자 살아서 그 고통을 잘 알아요.ㅠ_ㅠ 게다가 여름엔 금방 쉬어버리고.
      육류 좋아하시면 밥 먹을때 항상 쌈채소를 곁들여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고기보다 채소 많이! 양배추나 상추 같은건 조리 없이 생으로 먹어도 맛있잖아요:-)

      아 꽈리고추찜....제가 별로 안좋아해서. 근데 생각만 해도 손 많이 갈 것 같아요

      noname님/이미 너무 많은 청혼을 받았군요. 발그레*

      가끔영화님/방학 동안 집에만 붙어 있다 보니 하는게 반찬 만들기...주륵.....

      웬즈데이님/맞아요 나물 반찬도 은근히 손 많이가죠 ㅎㅎ 사진에 있는 것들은 작정하고(?) 만든거라 종류가 많을뿐 평소엔 저도 많이 못해먹어요~
    • 저도 잡채 한솥 혼자 다먹는데..... 아 잡채
    • 왜 밤마다 이런 사진을 올리시는지 ㅜㅠ 코알랄라와 더불어 밤의 적!입니다
    • 채소...고기와 함께 억지로 먹고는 있습니다ㅠ만 실은 별로 안 좋아해요. 어릴 때 고기만 밥도 안먹고 무조건 고기만 구워먹던 식성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건 아니네요. 양파나 마늘 같은 것도 그렇지만 생채소가 썩 받지를 않거든요ㅎㅎ

      그럼 돼지등뼈 사서 감자탕...아니면 쭈삼불고기나 여름이니까 낙지전복삼계탕(검색하면 여름보양식으로 인기만점)
      육/해의 재료를 섞어서 뭔가를 만드는 건 참 귀찮아요... 지금 제가 먹고 싶은데 하기는 절대 싫은 거 적고 있는 거 맞죠ㅎㅎ
    • 벚꽃동산님 사진 보고 야식을 먹고 싶어질까봐
      사진을 보기 전에 야식을 먹었습니다. (응?)
    • 생일상 차려주는 애인이라.... 이길 수가 없다, 이건.
    • 애인이 요리를 벛꽃님 보다 잘하신다니.. 혹시 여자. 혹은 남자 요리사.. 농담입니다.......
      부럽네요..
      부러운 커플입니다..

      저희 커플도 요리라면 지지 않습니다만..
      둘다 요리를 할 만한 의지가 없습니다..
      결국 벛꽃동산님 커플의 승! ㅠㅠ
    • 렌즈맨님/감사합니다

      redeemer님/만들어 보니 당면이 은근히 간장을 많이 먹더라구요. 탄수화물에 나트륨에 몸에 썩 좋을 것 같진 않았어요. 먹으니 맛은 있었지만 ㅎㅎ

      정세경님/작전 성공이로군요!

      크림님/아 감자탕은 아직 한 번도 안해봤는데 좋은 도전 메뉴네요+_+ 쭈삼 불고기는 종종 해먹어서.. 낙지전복삼계탕이라니! 맛있겠어요. 다만 식재료비가 만만치 않겠네요..ㅠ_ㅠ
      먹고 싶은거 많이 적어주세요! 그럼 제가 만들어서 사진 올릴게요(?)...어쨌든 좋은 팁 감사합니다~

      Wolverine님/잘하셨쎄요~ ㅎㅎ

      01410님/애인님이 생일은 아니었구요. 그냥 생일상 컨셉으로 차려 본거예요 ㅋㅋ 글에도 썼는데 제가 전달을 잘 못했나보군요. (아님 댓글을 제대로 이해 못했거나;ㅁ;)

      art님/아무래도 자취경력이 저보다는 더 기니까요..:-)
      그것도 그렇지만 저는 어떤 메뉴에 도전할때 시행착오를 겪어야지만 이제 자유롭게-레시피 등을 보지 않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애인님은 뭐랄까..직관적인 능력이 있어요. 첨 하는것도 척척 잘하고. 나물 무칠때 보면 손맛도 좋구요. 전 계량 잘못하면 종종 망하기도 하는데...부러워요
    • 아...
      청혼 안하기로했는데 흔들리네요
    • 으흥. 제 위장을 말려 죽이시려고ㅋㅋ 저는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 양념장에 졸여아하는 두부매운조림이나(요즘 만날 고민하다
      그냥 썰어서 소금뿌려 지져버리고 맙니다;) 검은콩감자전(감자를 '손'으로 갈아야 맛있죠) 등 만들고 나면 그냥 밑반찬인데 실은
      손이 보기보다 많이 가는 그런 게 참...먹고 싶어요!

      01410/ 어차피 벚꽃동산님과 함께 듀게인의 밤을 괴롭히는 앙마라는 점에선 똑같으시잖아요^^
    • 전 혼자 먹어요.
      아 오늘 왠지 센치한 밤. 오늘 게시 예정은 없습니다.
    • 혹시 하숙 치실 생각 없나요?
    • 01410/ 01410님이 냉면 번개 여시면 많은 분(이 모일거에요...)과 함께 드실 수 있지용.
    • 사람님/안돼요 도도해지기로 하셨자나요!ㅎㅎ


      크림님/감자를 갈아서 감자전을 만들어 본적은 없는데 집에..맷돌이 있어야 하는건가요 ㅎㅎㅎ 저희는 얇게 채썰어서 부치거든요.
      두부조림 안먹은지 좀 됐는데 땡기네요. 요샌 생두부만 먹어서. 크림님 팁 하나같이 다들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전 지금 생각난게! 아구찜을 해먹으려구요+_+ 히히

      01410님/흐흐. 본의 아닌(?) 염장질에 오늘 냉면 사진은 못보는군요. 딴소리지만 평양냉면 맛 모르고 살다 01410님 포스팅 보고 계속 뽐뿌가 와서 요즘 돌아 다니며 먹고 있는데 이런 신세계가..!! 왜 아무도 나를 이런 곳에 데리고 와주지 않았던거야..!!

      원석님/히히 방이 없답니다.

      크림님/저도 참석의향 있습니다 ㅎㅎ........쓰고 보니 크림님께 하는 말이 아닌데..;ㅁ;
    • 아...........
      결혼은 여러번 하실수 있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ㅎㅎ
    • 이... 이게 뭡니까 허윽 ㅠㅠ
      하숙치실 생각 있으시면 저도 좀... 엄마밥상보다 낫군요. (엄마, 나도 저런 밥상 받아보고 싶어...훌쩍)
    • 벚꽃동산/ 메밀소바 만들때 무 가는 작은 강판, 다이소나 큰 마트같은 데는 팔거랍니다. 거기에 갈아요...갈때 볼 같은 곳에 물 담궈서
      강판 넣고 갈면 갈변이 안되고 좋습니다...쓰면서도 갈 때의 귀찮음이 떠올라 힘 빠지네요ㅎ 저도 안해본 지 한참 됐어요...검은콩에
      물에 불려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섞으면 색깔이 예뻐져요/// 아구찜!! 아구찜..한 달 전에 집 근처에서 사 먹었어요ㅠㅠ

      비늘/ 엄마...우리 엄마 지난 주에 나에게 깻잎장아찌 주셨지요... 시장에서 '파는' 깻잎장아찌...고마와요...ㅠ
    • 저도 벚꽃동산님과 결혼하고 싶습...
    • 사람이 외로워서 그렇습니다. 낮에는 잊고 살지만 밤 되면 독거노인의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그냥 부러워서 그래요.
      - 옛날 같으면 이런 추한 모습을 합리화하면서 어떻게든 논리를 세우려고 했겠지만 이제는 뭐 알죠, 나이값 못 하고 찌질하게 구는 것일 뿐. ㅋㅋ
    • 크림/ 김치와 상추쌈이면 한끼 거뜬하신 우리 엄마는 당최 밥상 위에 반찬 3개 이상은 올리지 않는 알뜰한 주부시지요...
      엄마...나도 가끔은 김치와 계란후라이, 고등어 이외에 다른 걸 좀 먹어보고 싶어요.....ㅠㅠ
    • 이..이건 뭔가 무서운...
      한식당 하시나요. 그릇부터가 엄청 본격적. 게다가 정갈. 님의 주변사람들이 부러운데요
    • 달콩님/여러번이라니요. 혼자 새벽에 빵터졌어요. 크크.

      비늘님/엄마.....아..엄마...
      저도 혼자 살때는 편하게(?) 해먹었었는데 동생들과 같이 살면서 반찬에 신경 쓸 수 밖에 없게 됐지요. 이게 다 엄마 때문.
      엄마가 어릴때부터 너무 푸지게-_-;;차려 주셨거든요. 음식 솜씨도 좋으시고. 차라리 밥상에 무신경한 엄마였더라면....

      크림님/아 강판에 가는군요! 강판은 있어요. 멧돌이라니;ㅁ; 부끄럽군요.
      강판은 잘못 갈다간 손까지 갈아 버리는 수가 있어서 ㄷㄷ 감자 껍질 벗기는 도구(?)도 벗기다 손을 벗기곤 해서 그냥 칼을 쓰는데...
      감자전 하니 부추전이 먹고 싶네요. 사실 저는 정구지 찌짐이라고 부르지만 히히.

      링고님/아 링고사마께서 댓글을 영광입니다..ㅠ_ㅠ 근데 채현이는 어쩌시고 저랑........
      참 그리고 이사 축하 드려요! 집도 너무 예쁘던걸요? 탐나는 앞 뒤 베란다+_+
      좋아하면 먼저 말 못걸고 외면하는 스타일이라..이제서야 인사 드리네요 발그레*

      01410님/독거노인이라뇨 이십대라고 하셨자나요..!! ㅎㅎ

      비늘님/저도 좀 알뜰해져야 하는데...가난한 자취생 살림에 엥겔지수가 너무 높네요;ㅁ;

      morad님/이번 사진은......방학하고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반찬만 만들다 보니 좀 본격적이게 됐네요(?)
      흑..
      그릇은 저게 다예요. 무늬있는 예쁜 그릇을 갖고 싶지만....
    • 무선랜 잡아 쓰는 인터넷이 느려서 사진이 잘 안 뜨네요. 이럴 때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 색감이 참 좋네요. 물론 맛은 시각적 미를 뛰어넘을 거라 봅니다. 쩝쩝 ㅠ
    • 사진만 봐도 엥겔지수가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어떻게 자취 하시는 분이 같은 반찬을 여러번 재탕 안 하실 수 있는 겁니까!! 게다가 제 동생은 입에 맞는 반찬 아님 만들어봤자 한두젓가락 손대고 말아서 결국 남은 거 처리는 제가 다 해야한다고요. 그게 싫어서 한두가지 반찬으로 만족하며 산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해봤자 게으른 건 어쩔 수 없군요. ;;
    • 아침상이 저정도라니... -ㅇ- 말그대로 입이 떡 벌어지네요.
      벚꽃동산님 저랑도 결혼해주세요(?) 결혼신청 쇄도!
    • 저는... 입양해주세요...
    • 아니 동생분은 못되게 군 죄지만 저는 대체 무슨 죄로 저걸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요ㅜㅜㅜㅜㅜㅜ 으으 강된장 진짜 맛있겠다ㅜㅜ
    • 엄마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 저도 결혼신청 해 봅니다.
    • 지금 줄서면 몇번째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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