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와 성폭력(듀게에 부쳐) from.마리

게시판 관리자는 글쓴이의 요청에 따라 글을 옮기기만 했습니다. 



==================



성매매와 성폭력

 

1.개인적인 경험
어렸을적 동급생 남학우에게 성추행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죄는 그 아이가 저질렀고 피해자는 저였죠.
그러나 죄인이 된건,비웃음의 대상이 된건 '나'였습니다.
그 남자 아이는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삼아 친구에게 얘기했을 것이고 그 친구들은 같이 낄낄 거리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 순간 저는 피해자가 아닌 그저 빌어먹을 '비치'였던 거죠.
그 대단한 무용담에 낄낄 거렸던 아이들이 다 사악했던가 하면..그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를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고 그러므로 그런일을 당해서 갈갈이 찢어져도 상관이 없거나 그런걸 느낄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였죠.
아마 그 무리들 중에서 지금쯤 개념인인 것 마냥 듀게에서 점잖게 글을 쓸만한 사람도 있을거라는데에 제 손모가지를 걸수도 있습니다.

 

2.'성매매'란 단어를 접할때의 반응
1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성매매라는 단어를 접할때...말할수 없는 역겨움을 느낍니다.
성매매 여성을 돈주고 살수있는,내가 마음대로 할수 있는 인형정도로 생각하고 무용담을 펼치는 사람들을 보면 1번의 아이들이 저절로 떠오르면서 싸해짐을 느끼곤 합니다.그들이 사악하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그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지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죠.어떤 여성은 존중받아야 하고 어떤 여성은 돈만 있으면 그 육체를 인형처럼 사용할수 있다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개인적으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하면 수많은 강간과 폭력은 대상을 향한 비인격화 때문에 일어난다고 봅니다.그래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성매매는 돈주고 살수있는 성폭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성매매 여성에 대한 생각
왜 이분법적인 사고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느냐면..그건 제가 그들을 같은 여성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식하는 성매매 여성은 전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아닌 그저 경제적인 이유에서든 혹은 정신적인 이유에서든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 곳까지 가게 된 사람들 입니다.자신의 의지로 선택했다고 편한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예전에 육체노동에 재능이 없다라는 말에 왜그리 분노를 하셨습니까?그때 이미 불행한 환경앞에서 자신의 의지 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말인지 알게 됐잖아요?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그 곳으로까지 몰린 사람들이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단지 돈도 없고 힘도 없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여성은 돈앞에서 선택권도 없이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인권유린을 감내해 해야 하는 건가요?

 

4.여성임으로 느낄수 있는 공포
역시나 같은 여성이므로 성매매가 만연한 한국사회에 공포감을 느낍니다.
저는 도저히 그녀들과 저를 별종의 생물체로 볼수도 없고 제가 이곳에서 편히 컴퓨터를 만질수 있는것도 내가 그녀들보다 특별히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이여서가 아니라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내 상황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저 역시 죽지 못해서 성매매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번의 이야기와도 겹치는 것인데 내앞에선 저를 여성으로 존중하던 사람들이 제가 성매매를 해야만 하는 순간 나를 인형으로 대하겠지라는 생각이 들면 소름이 끼칩니다.왜 여성들의 가장 밑바닥에는 저런 지옥문이 입을 열고 있어야만 하나요?

 

5.남성분들에게
간혹 성매매를 합법화를 옹호하는 남성분들을 보면 성폭력의 공포에 예민한 여성들에 비해 저런 근원적인 공포감을 정말로,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가장 쉽게 여성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냐 하면 자신의 가족이 성매매를 하게 된다면?밖에 없습니다.저 방법이 남성분들이 성매매라는 직업을 앞에두고 가장 직설적이면서 감정적으로 진실하게 대할수 있는 방법입니다.자신의 가족이 비정규직 직원이나,청소부,가정부등 육체노동에 종사하는건 쉽게 상상할수 있으면서 왜 성매매 합법화를 옹호하면서 가족이 창녀가 되는건 상상하기도 싫어하시나요?그런면서 사형반대론자의 예를 들어 가며 가족이 살인당하면 사형제 반대하겠냐는등의 감정적 논리와 비슷하다고 얘기들을 하시는데 거꾸로 말씀하시는 본인이야 말로 가족이 창녀가 되는것=살인 과 같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살인이나 강간이나 강도 같은 자신의 가족이 당하면 천재지변 만큼 끔찍한 저런 일들을 합법이라고 주장 하십니까?그리고 자신의 여성가족이 창녀가 되는걸 저런 범죄 만큼이나 끔찍히 생각하면서 합법으로 주장하시는 건가요?
절대로 내 신상에는 올수 없는 현실이니 공감을 못하겠다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들은 당당히도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여성 가족이 성을 거래하는 현실은 절대로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건 무슨 이유에 서 인가요?.성매매 업종에 종사하게된  여성들은 당신네들 집에 있는 여성들과 다른 종족 입니까?그녀들은 태어날때부터 성매매 하라고 낙인이라도 찍혀서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육체를 팔아야 하는 겁니까?
덧붙여서 여자들은 에둘러 가족이~라는 식으로 상상할 필요도 없습니다.성매매라는 단어를 들을때 공포감이 피부로,직접적으로 느껴지거든요.공포감을 느끼는 이유는 1,2,3번에 잘 써놨으니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6.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성매매업종으로 '몰린' 여성들의 생계에 대해 얘기하자면 할말이 없습니다.정말로 밑으로 떨어져 그곳까지 몰린 여성에게 억지로 하지 말라고 막고서는 그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합의론 자에겐 성매매 라는 것이 여성을 향한 폭력이라는 것만 인정해 주신다면 그 이상은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또한 '강제적으로 불법화를 시키기에는 성매매 여성에게는 생계가 걸려 있는 문제이니 제도적으로 정비해서 무사히 구제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매매사업의 입지를 조금씩 줄이자.'이정도 주장에는 저도 동의할수 있습니다.
저의 진심은 바라건데 성매매가 이땅에서 사라졌으면 아니면 최소한 여성들이 손쉽게 진입하기 힘들어지길 바라고 나락으로 몰린 여성들이 자신의 육체를 유린하는 성매매를 하지 않고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며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그리고 가장 큰 바램은 성매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진심으로 죄책감을 가졌으면 하는 겁니다.

 

7.추천 
성매매 여성의 현실을 아고 싶으신 분들은 
김연자씨가 쓴<아메리칸 타운의 왕언니,죽기 오분전까지 악을 쓰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분이 이책 한권을 쓰기 위해 인생을 살았다고 본인이 말할정도로 피로 쓰여진 책입니다.
불행한 유년시절,성매매를 하게 된 경위,그곳 여성들의 현실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한번 보세요.물론 성매매가 합법화였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제가 읽어본 봐로는 그 세계는 역시나 지옥이었습니다.
김연자씨의 경우에는 책의 말미에 성매매 행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으 셨죠.


평소 듀게 눈팅족 이었습니다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논란들을 보고 너무나 가습이 답답해져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그런데 듀게의 여성분들은 왜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다물고 계시는 건가요?정신건강을 지키자는 면에서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만 이 사안에 대해 회피를 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여성의 입장에서 한마디씩 하면 제가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글을 작성하고 한참 논쟁중인 글들을 봤습니다.사실 바이러스 때문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생각이 변한것도 있고 해서 확실히 짚고 넘어 갑니다.
먼저 제가 쓴글을 보고 성매매 여성을 나락으로 떨어진 불쌍한 여성으로 대상화 한다고 비난할수도 있겠다 싶네요.저는 다만 그녀들을 선하다,악하다다 라는 도덕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고 한국 사회에서 본인이 만족하며 영악하게 성매매를 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아예 가치판단 자체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그사람 라이프 스타일인데다 자기 스스로 잘먹고 잘산다 하니 제가 어쩌겠습니다.저는 매춘을 하지 않는 여성들도 크고 작은 성추행,희롱을 겪는 이 나라에서 자기 몸의 성적 결정권 마저도 전무한 열악한 환경의 매춘 여성에 한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여성의 몸을 물건처럼 다루는데 아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많은 이 땅에서 성매매를 합법화 한다 해서 매춘 여성들의 권익이 더 올라갈지도 회의적 입니다.덧붙여 얘기하자면 인신매매에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성구매자에 한해서는 도덕적 판단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제가 쓴 글도 성매매 고객층에게 분노하는 글이기도 하구요.

 

++저는 많은 분들이 자기 가족이 매춘을 한다면?이라는 상상에 반감을 가지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본인의 일이 아닌것 같기 때문에 잘 와닿지 않는 주제에 관해 가족론 만큼 효과적으로 이해시킬수 있는 주제도 없지 않나요?영화 밀크를 보면 하비밀크가 대표적으로 내세웠던 주장이 '당신의 가족이 게이 일수도 있다'라는 거였고 실제로 효과적이기도 했습니다.대표적인 가족론 떡밥으론 네 자식이 살인을 당했는데 사형제 찬성?네 가족이 게이?등이 있는데 보통 저런 주장들은 비록 당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더라도 주제 자체에 선한 의도와 인류애적인 메세지가 있기에 현실적인 충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고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현실로 받아들일수 있는 주제 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성매매는 어떤가요?그것에 어떤 선한 의도가 있습니까?남아 있는건 돈없는 여성을 향한 인신매매 밖에 없고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내가족은 절대 안돼 라는 이기주의만 공허하게 맴돌 뿐이잖아요.성적 자기 결정권은 2번에서 한말을 반복합니다.불행한 환경에서 자신의 의지라는게 얼마나 공허합니까?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최대한 그 건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글도 올리고 댓글도 달았는데, 최대한 냉정하게 바라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근원적인 공포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 건을 바라보며 느꼈던 그 감정을 너무 잘 써주셨다고 생각합니다...사실 게시판 보며 많이 막막했어요.
    • 가족에 대입하는 게 부당하다는 의견들은 저도 보고 실소가 나오던데 접속을 자주 못해서 반박 의견을 낼까 하다 말았지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마음입니다. 다만 논쟁이 소모적이고 거기에 가세하는 것 자체가 제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되어버려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글 써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성매매 합법화'를 얘기 함에 있어서 남자-여자 이분법으로 보는 것("합법화를 주장하는 '남자'들이 있다")은 그닥 옳은 판단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겐 '가족논리'가 이런 면에서 우려스럽습니다. 비천한 창녀들과 비천하지 않아야 할 우리 가족. "당신들은 당신의 가족이 비천한 창녀가 되는 게 좋으냐?"라는 반복되는 말 속에, (거칠게 요약해서)"합법화를 하건 뭘 하건 창녀는 창녀, 그게 현실이다"라는 주장 속에 당사자(성노동자)는 반복적으로 비천해지고 비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논리가 감정이입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당사자를 타자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 점에 대해서 염두에 두지 않고 하는 가족논리는 그저 키배질의 유용한 무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논리가 현실'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성매매가 근절되기 어렵다'는 현실은 왜 무시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성매매를 합법화해봐야 성노동자의 사회적 처지는 개선되기 어렵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성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는 말도 맞는 말입니다.
      성매매가 옳은가, 옳지 않은가에 대해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노동자의 당장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도덕적 판단에서 조금 더 실제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합법화"라는 것은 그 한 방편으로 나온 고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합법화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이 도덕적인 고민이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혹은 '여성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 이상하군요.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성매매가 근절되기 어렵다라는 말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도와 살인과 강간은 근절되기 어렵습니다. 강력하게 형이 집행되고 있음에도 그런 것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합법화시키고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피해자를 예방하자 따위의 주장은 없습니다.

      왜 제도를 통한 강력한 통제는 철저하게 외면될까요. 법은 만능이 아니라서? 이미 불법인데도 성매매가 존재하니까? 그렇다면 그 법들은 제대로 집행되고 있습니까. 철저한 단속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정말 철저하게 단속되거나 엄하게 처벌되고 있습니까. 오늘 저녁 8시에만 나가도 홍등가에는 불이켜지고 e-mail로 조건만남하자는 메일이 옵니다. 정말 철저하게 단속되고 있는겁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그렇다면 어떻게 현실적으로 만들지에 대해 고민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철저하게 단속되는데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법들의 형량은 성매매 구매자나 판매자들이 자기들의 손익계산을 저울질 해볼 만큼의 동기부여를 해줍니까? 만일 법들이 제대로 집행되거나 형량이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한다면, 모든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에서 그건 왜 그렇습니까? 인간의 성적 욕망이 법보다 우선해서 그런건가요?

      그에 대한 고민은 일체없이 성매매가 불법인데도 성매매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라도 합법화해야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무의한 말입니까?
    • 제가 듀게에 있는 여성으로서 별도로 글을 쓰지 않는 것은 글재주가 없는 것도 있지만, 성매매 찬성론자들과 말을 섞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전 찬성론자들의 근간에 깔린 논리 혹은 감정에 혐오와 역겨움을 느껴서 한 판 벌여볼 마음이 안 생기네요.(어린 시절 머리만 크고 여성으로의 자의식이 없었던 때 저 또한 찬성자였기에 더욱 그런게 있습니다. 성매매하는 사람들을 저와 당연히 상관없는 다른 별 사람처럼 보고 있었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나약하네요...
    • 추가로, 강간에 대하여 얘기해보죠. 강간기사에 어떤 리플이 달릴까요.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폭력 범죄의 형량이 지나치게 낮고 성에 대한 인식도 미흡하다라는 지적을 합니다. 형량의 유의미성에 대한 법리적인 이야기는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강간은 인류역사속에 존재해왔고 사라지지 않으니 형량을 낮추자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형량의 강화에 집중하고 어린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개념자체를 바르게 확립해야 한다는 이야길하죠.

      성매매는 어떻습니다. 큰고양이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성매매를 합법화해봐야 종사자의 사회적 처지는 개선되기 어렵죠. 만일 '성매매'에 대한 가치판단이 사람들 사이에 합의되어 있다면, 즉 내 가족은 시키지 못할 비천한 일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져 있고 성매매 합법화가 종사자의 사회적 처지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두가지 전제가 있다면, 논의의 방향은 성매매를 어떻게하면 '줄일 수 있을까'에 포커스가 맞춰지면 됩니다. 그 논의가 법적인 형량의 강화건, 성교육의 강화건, 전형적인 탁상행정식의 명목적 재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직업 재교육이 되었건 어떻게해서든 성매매를 줄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결국 우리 모두가 가족이하는건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즉, 천대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거나, 적어도 그 일이 확실히 좋지 않은 일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보다 더 강력하게 형성되어 궁극적으로 그 일이 줄어들겠죠. 이런 방향이 생산적인 논의이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사회적 처지의 개선이 어렵다고 뻔히 예측되는 일을 종사자들의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하여 그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사회모두를 황폐화시키는 합법화에 치중하는 것이 생산적인 논의인지, 전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 이 세상에 안계시는 안드레아 드워킨이 성매매에 대해서 정말 확실한 공포이미지를 남겨두고 떠난 것은 확실하군요.
      급진 페미니즘이 거둔 유일하고도 끔찍한 성과입니다.
    • 성매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진심으로 죄책감을 가졌으면 하는 겁니다.222
      저도 합법화 말하는 분들이랑은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 아무리 말해도 서로의 생각이 바뀔일이 없으니까요. 듀게의 논쟁을 보면서 어느정도 터득한 결론입니다.
    • 극단의 감정이입은 이해합니다만..오히려 여성의 한계를 규정하고 더 비하하는 내용이라고 보여집니다.
      좀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공감하는 분들은 그 틀을 빨리 깨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성매매를 하면 여성의 한계가 더 확장됩니까.
    • 자신의 관점에 확신을 가진다는 이유로 그와 같지 않은 수많은 다른 관점 역시 하나로 보는 독선을 당당히 고백하는 데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태도로는 성매매든 뭐든 현실을 개선하는 데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본글을 지칭한 것은 아닙니다)
    • 정말 사회의 나락으로 떨어진 남성은 성매매조차 할수없어 불법사채나 장기매매로 직행하게 됩니다
      여성은 더 넓은 수요에 의해, 성매매라는 그나마 선택하기 쉬운 옵션이 하나 더 있구요.

      성매매가 인생사의 밑바닥이라고 보면 오산입니다.
      어쩔수 없어서 성매매를 한다는 말은 곧...여성은 딱 거기서부터 출발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하는겁니다.

      "우린 나락으로 떨어졌을때 팔게 섹스밖에 없다"는.. 똑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강요되는 숙명
      • 성매매를 옵션이라고 보는 사고방식에서 무슨 기대를 할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런 사고방식에선 몸을 팔지 않은 여성은 아직 절박한게 아니라는 폭력적인 결론에서 한발자국도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 dos/
      논쟁이나 충돌은 자신의 관점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상대의 관점에 빈틈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주저없이 공격하는 것 역시 논쟁입니다. 좋은게 좋은거 식으로 이야기하는 도덕선생님같은 태도론은 현실을 개선시키기는 커녕 퇴보시킵니다. 그런 부류의 얘긴 권력을 가진 기득권이 가장 많이 써먹는 얘기죠. 얼마전 5.18이었죠? 민주화운동을 가지고 그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긴 하나요?
    • 대한민국의 성노동자들은 성매매특별법을 추진했던 정부당국과 보수 시민단체, 여성주의자들과는 말도 섞어보지 못한 채로 그냥 무력하게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겼더랬죠.
      지금도, 정부 당국과 보수 시민단체와 어용 여성주의자들과 거기다가 한 술 더떠서 토지의 상업적 재개발의 이익을 노리는 거대 자본에게까지도 한마디 말조차 섞어보지 못한 채로 용산 철거민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성노동자들은 시민사회의 바깥의 추방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노동자들이 우리 시대의 게토에 갇힌 유태인입니까?
      하기는 유태인이 입었던 스트라이프 죄수복도 원래는 중세시대에는 조숙한 숙녀들과 구분하기 위해서 창녀들도 입었던 옷이기도 합니다만.....

      성매매에 대한 자신들의 공포감과 혐오감을 거침없이 투사하고 내보이는 것까지는 님들의 자유입니다만, 자신들의 공포감과 혐오감이 약한 자들의 생존권을 짓밟으려는 데 동원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도 좀 깨닫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제가 말한 안드레아 드워킨같은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매춘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원래 갖고있던 혐오와 공포 이미지를 더욱더 확대시키고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하였죠. 저는 중세 유태인을 저주하고 죄악시했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어두운 모습까지 후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해야 하는 것처럼 성노동에 대해 무차별적인 저주와 비난을 가하며 레이건과 부시의 보수주의에 협력했던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터린 맥키논,캐슬린 베리같은 급진 페미니즘이 남긴 부정적인 유산까지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메피스토/
      글쎄요. 일단, 저는 메피스토 님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메피스토 님은 논쟁에 부지런히 참여하신 편이라, 메피스토 님 의견에 반박하는 목소리들을 하나로 싸잡지는 않으시겠죠.
      (수정해 덧붙입니다. 아무래도 메피스토 님도 그런 경향을 뚜렷이 보이시네요. 당장 바로 아래 달린 댓글을 보니)

      그리고 당연히 자신의 관점에 확신을 가지는 게 잘못이라는 얘기는 아니죠. 방금 다신 댓글만 놓고 보자면 저 역시 백 퍼센트 동의할 수밖에 없는 애기고요.

      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건, 성매매만 해도 각기 다른 열 개의 관점이 있을 텐데, 자신이 그 중 하나의 관점에 확신을 가진다고 해서 나머지 아홉 가지 관점을 하나로 일축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그런 태도를 지양하는 게 좋은 게 좋은 거와는 다르죠. 그런 태도를 지양하는 게 열 개의 관점 모두 옳다~도 아니니니까요. 어떤 관점에 확신을 가진다고 해서 다른 관점들 간의 섬세한 차이들을 무시하고 일축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 sourcream/
      여성도 성매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 불법사채나 장기매매 합니다. 남녀 할 꺼 없이 자신의 극단적 환경아래에서 문제가 많은 선택을 하죠. 그렇다고 그 모두를 받아들이고 허용해주는 것이 무슨 사회입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국가가 하는 일이고 그 국가를 만드는 국민이 하는 일입니다.

      세간티니/
      성매매에 대한 자신들의 공포감과 혐오감을 거침없이 투사하는건 자신들의 가족이 성매매를 하는건 상상조차 못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깜짝 놀랄만큼의 거부감을 보여주시는건 가족의 논리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시고 주둥아리에 주먹을 쑤셔넣겠다며 이중성과 적대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시는 분들이죠.

      성매매 종사자들이 게토에 갇힌 유태인이냐고요? 네. 맞습니다. 수원역에 한쪽 구석에 가면 골목이 있는데, 거기엔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이라는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습니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그렇게 만든건지, 아니면 공무원들이 가져다 붙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들은 게토에 갇힌 유태인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그 게토를 부수고 유태인을 끄집어 내올 방법을 생각해야합니다. 지금 성매매 합법화의 논리들이 무엇입니까? 모두가 게토를 게토라고 부르는 사회에서 게토는 근절시킬 수 없으니 게토를 확장하고 그속의 그들에게 약간의 법적권리를 주자라는 이야기들 아닌가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조건적으로 게토를 확장시키고 게토를 합법화하자는 논리는 도대체 무슨 고집인지 의문입니다.

      안드레아 드워킨이 누군지 모릅니다. 검색해보니 님이 말씀하신 몇가지가 보이는군요. 그래서 뭐 어쨌다고요? 그들이 성매매를 반대하는 논리들을 대표하는 지고의 진리이자 모든것입니까? 그 사람들이 레이건과 부시의 보수주의에 협력한 것이 어쨌다고요? 그게 문제라면 그걸 비난하면 그뿐입니다. 그들의 논리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망상이라면, 성매매를 반대하건 뭘하건 당연히 비난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외면하는게 누구입니까? 여전히 성매매 여성들을 천대하고 그들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걸 당연히 여기는 현실은 철저하게 외면한채 공허한 이상주의적 접근만을 반복하고 있는건 누구입니까?
    • 메피스토 / 자신들의 가족이 성매매를 하는 상상까지 해야만 메피스토 님의 두뇌는 제대로 작동이 됩니까?
      저는 그런 상상을 굳이 하지않아도 성노동에 대한 제 생각을 또렷하게 정립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뎁쇼???
      그리고, 물리적 게토를 해체시키겠다는 기특한 맘을 가지셨다면, 마음씀씀이를 좀 더 쓰셔서 성노동자들에 대한 법적 규제까지 풀어서 그들의 노동에 시민권을 허락하는 것을 지지하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물리적 격리만 격리가 아니고, 법적 소외도 엄연한 격리이니까요.
    •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개인적이며 신경질적인 글이군요. 성에 대한 여성들의 민감함이 남성보다 더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거기다가 개인적 경험을 끌고와서 "난 성매매가 생각하기도 싫게 끔찍해요!!"

      네 성매매는 끔찍합니다. 장기매매도 끔찍합니다. 낙태도 끔찍합니다. 모두 다 끔찍하지만 현실에서 존재하며, 상기 문제에 해당하는 사람들(성을 파는 사람, 장기를 파는 사람, 낙태를 해야하는 사람)에게 합법과 불법화 중 어떤 것이 나은 선택인가를 얘기해 보자는 건데, 끔찍하니 생각하기도 싫다는 게 의견이나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합법/불법화 논쟁은 성매매가 이미 만연할 만큼 (서울어디에 있어도 의지만 있다면 5분이내에 성매매가 가능한 현실) 만연한 상태에서 성을 판매하는 여성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합법과 불법중 어느쪽이 나은지 생각해 보자는 얘기를 가지고 끔찍하다고 외면하자는 게 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 dos/
      그러니까. 그 열개의 관점이 뭡니까. 맞습니다.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방식엔 다양한 관점이 있습니다. 의미가 있다면, 존중되는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관점'이라는 이유만으로 각각 존중되어야 합니까? 예를 다시 들어보죠. 5.18을 빨갱이들의 집단 반란이라고 이야기하는 관점은 존중되어야 하나요? 방향을 살짝틀어서 빨갱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좌파의 정치적이기만한 항의라는 관점은 존중되어야 합니까? 아니면 구국의 일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적 민주주의 이론에 함몰된 어리석은 대중의 반란이라는 관점은 존중되어야 하나요? 아뇨. 한가지 관점만 존재합니다. 독재에 항거한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투쟁이라는 관점 말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관련 논의들;성매매 합법화를 옹호하는 여러 관점들에서 궁극적으로 성매매 종사자와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가능성을 내포한 관점에 무엇이 있습니까? 본문을 포함하여 저를 비롯해 성매매에 반대하는 많은 분들은 성매매가 여성의 가치를 추락시킬 수 있고 낙인을 찍은 사람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 해외 사례를 이야기하신 분이 있고, 저와 같이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며 보고 듣고 느낀 성매매에 대한 현실에 근거해서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간티니/
      아뇨. 그런 상상을 굳이 하지 않고 성기와 성기간의 결합과 피임결과 여부에 따라 임신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만으로의 섹스를 놓고 보자면 전 성매매에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런데 전 두뇌를 가지고 있는 인간인지라 그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부분까지 고려해야하고, 더 나아가 나와 내 가족이 얻는 이익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전 성매매에 반대합니다. 고작 그런 생각도 하지 않은채 성매매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신건가요?

      그나저나, 짜들어 대단하지도 않은걸 의기양양하게 가져오신 세간티니님의 '동성애자 가족논리'.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세간티니님은 가족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나요? 세간티니님에겐 동성애가 그토록 인정하기 싫은 무엇입니까?
    • 세간티니/ 성매매에 대한 혐오가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유일하고도 끔찍한 성과라니! 좀 어처구니가 없군요.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나오겠습니다. 굳이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성과를 일일이 나열해드리기도 싫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 하나만 들자면,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테제가 있겠네요. 차라리 안드레아 드워킨 등의 반성매매 논리에는 이러한 한계와 함정이 있었다, 는 정도로만 말씀하셨으면 저도 충분히 동의했을 것입니다.

      마리/ 저는 성매매 관련 여성주의 진영의 기사를 올렸었드랬지요. 거기에 제 입장도 밝혔었구요. 성매매에 대한 논의는 그곳의 여성들의 인권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란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라는 주제로 가버리면, 결국은 실제 성매매와는 상관없는 사람들(물론 일부는 성을 사는 당사자일 수 있겠지만) 간의 싸움이 되어버린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 성매매란 아주 끔찍한 경우부터 할만 한 아르바이트인 경우까지 다양할 것이므로 일반화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기사를 올리는 것 외에는 논쟁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지금 필요한 건,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면서 듣고자 하는 것, 그리고 각자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를 타자화하고 비체화하는 건 아닌지, 성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지 않은지 등을요. 어쨌거나 저 역시 '귀가하는 사당역에서 성폭행 미수를 당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 성폭력에서 성매매로 이어지는 여성의 성에 대한 폭력의 공포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 공감과 실제 성매매 종사자들의 입장은 또 분리되어야 하겠지요.
    • 메피스토/ 이릍테면, '성매매 특별법' 시행의 성패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열 가지 다른 의견이 가능하겠죠. 그 중 한 가지만이 정답이라면, 그 정답은 대체 뭐죠? 제가 굳이 '성매매 특별법'을 언급한 건, 그게 실제적으로 여성계 내부에서 성매매 문제에 관해 나름 통일된 의견을 보이던 게 다양한 의견으로 갈린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 메피스토/ 물론 일축하고 싶은 헛소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의견들이 활개치는 현실 때문에 듀게에서의 논쟁 양상도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듀게만 해도 비교적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는 편인데도 그 의견들이 다 하나의 헛소리로 일축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 dos/
      성매매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도덕적이고, 단순하며, 개인적인 생각에 갇히고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으로 부른건 누구입니까.
    • 메피스토/ 그런 식의 말은 정말... 제가 그랬나요? 그런 사람도 있었겠죠. 이 게시판에 수많은 사람들이 성매매에 관해 각기 다른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발 그 의견들을 둘로 나누지 말라는 뜻입니다.
    • 메피스토/ 당장에 한이은 님이 작성하신 글만 해도 성매매에 관한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의 의견만이 옳고 존중받아야 하고 나머지 의견들은 일축되어야 마땅한 것인가요? 정말 그런 태도는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아요.
    • 메피스토 / 동성애 반대자들의 '내 며느리가 남자라니 왠말이냐?'와 메피스토님의 '내 가족이 창녀라니 왠말이냐?'는 다른 분들께서 계속 지적했듯이 동급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메피스토님의 바로 그 가족 논리는 이 성매매 논쟁을 러시아의 Rasputitsa(해빙기의 진흙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최대 원흉입니다.

      러시아인들이 나폴레옹과 히틀러를 진흙탕에서 헤메이게 했던 것처럼 혹시나 메피스토님이 이 성매매 논쟁을 지리하고, 지루하고, 지저분한 진흙탕싸움으로 몰고가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계속 가족논리를 들고 나오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메피스토님은 천재적인 키보드워리어이십니다. 러시아의 쿠투조프 장군과 주코프 장군도 울고갈 진흙탕 싸움의 명장이십니다^_^
      제가 인정합니다!
    • 13인의아해 /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는 급진적인 페미니즘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애당초 60년대 반문화운동, 뉴레프트 운동에서 기원한 모든 신사회운동이 공유한 테제입니다. 이 명제를 널리 알린 페트라 켈리만 하더라도 생태주의자, 평화운동가로 유명하였죠.
      그리고, 급진적 페미니즘의 유일하고 끔찍한 성과라는 표현은 급진 페미니즘이 실제 사회제도공간에서 법률로 자신의 주장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 그것도 레이건과 부시의 보수주의와 야합해서 - 유일한 케이스라는 뜻입니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실제로 가장 많이 향상시켰던 쪽은 급진 페미니즘이 아니라 자유주의 페미니즘이었습니다.
    • 세간티니/ '급진 페미니즘'의 범주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할 수 없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세간티니/ 그리고 드워킨이나 매키넌은, 급진 페미니즘의 흐름이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 다른 페미니즘의 흐름에 자리를 내 준 뒤, 역사의 뒤안길 속에 사라진 이후에 명맥으로 남아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페미니즘의 양상이 너무 달라져서, 급진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이, 설 자리가 이상한 데 붙은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 제가 너무나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논쟁하고 있는 모습에 할 말이 없군요.

      sourcream/저는 성매매가 인생의 밑바닥이라고 생각합니다.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성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은 성폭행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위해, 먹고 살기위해 그런 감정을 매일매일 견뎌내야 한다면 또는 그 고통조차 무기력하게 지나치고 있다면 그건 나락이 아닐까요. 이런 사고의 흐름에 어떤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 1.2.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애들은 사악한 애들은 아니었는데, 그냥 무지했을 뿐이라는 말은 안쓰럽네요.
      그애들은 전체적으로는 착하고 순진한 애들일수도 있지만,그 순간에는 사악한 애들이었던 거 맞아요.
      6. 동감합니다.

      원글은 마리님의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일반적인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글은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개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 개인에게 최선이 무엇일지 같이 고민하는 건, 논리적이지 못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상냥하고 멋진 일입니다.
      전 [논리적]이기 위해서 각각의 개인의 사정을 보지 않고, 전체적인 틀만을 보아야 한다는 관점이 이해가 안 갑니다.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충분히 논리적일수 있고, 많은 분들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 dos/
      맞아요. 님이 그런말을 하진 않았죠. 그러나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매매 반대논리들을 감정적이고, 도덕주의에 파묻혀있고, 주둥아리에 주먹을 넣고싶으며, 멍청한 의견이라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의 존중을 지적하신다는 분께서 그런 점은 지적하지 않으시는걸 보면 결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시는건 아니신 듯 합니다. 엄밀히 검증을 하셔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양측의 의견을 모두 엄밀히 검증해야합니다.

      정책을 논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나 질문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모순점은 지적하지 못하시는건 결국 성매매를 찬성하고 반대하고를 떠나 이 주제에 한하여 정책의 직간접적 대상자인 국민으로써의 균형감각을 상실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 성매매를 여성과 아이에 대한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돈을 받는다고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래가 아니고 돈으로 사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성구매가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성구매를 합법화 해야 한다는 측과 논쟁이 되겠습니까. 같은 이유로 장기 매매가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장기 매매를 합법화 해야한다는 측(이 쪽도 논거가 제법 되죠)과 논쟁이 될 지 의문입니다. (예외적인 케이스 - 정말로 즐기면서 성판매를 하는 경우 -에 포커스를 둘 수는 없지요. 아무리 삶이 무너져도 성매매,장기매매를 안 할 수 있게 하는게 사회안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성매매 합법화 논의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양성평등 지수에 대한 고려도 함께 가야할 터인데, 이번 논쟁은 후자는 쏙빼고 앞의 부분만 구분해서 취급한다는 느낌이 든다고나할까요? 성매매 합법화 반대론자들이 성매매 여성을 타자화시킨다는 식으로 말하는 의견도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반대에요. 예를들어 한국 특유의 성문화 - 예를들어 기업 등에서 성접대 문화는 타성매매 합법화 국가에서는 존재하지 않거든요. 이외에도 은근히 사회에서 강도는 약하지만 비슷한 예도 있고요..예를들어 대학입학식때 여학생들에게 술따르게 하는 것같은. 물론 더 강한 것도 많겠죠. 대부분 사소한 것, 혹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서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들중에. 왜 이런 문화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고찰이나 그에대한 해결방안도 없이, 무조건 성매매를 합법화한다고해서 성매매 여성들의 삶이 더 나아질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아래에 +표로 추가된 부분은 공감이 가네요. 전반적으로 사회에서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성구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무리한 성매매 합법화 주장은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많아보여요.
    • 메피스토 / 님 댓글을 읽어보니 님의견은 성매매는 절대 안돼 인것 같습니다. 또한 그것을 존중하고요. 그런데 내의견이 무조건 맞으니 어떠한 논점도 안돼 이런식의 논조로 보입니다. 님은 아마도 합법화로 생각하시는 분들을 논쟁하고 설득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한 식으로는 오히려 논점을 흐리고 반발만 사는 꼴이 돼죠. 논쟁을 하시고 싶으시고 설득을 하고 싶으시다면 남의 말에 귀를 열어야 할듯 합니다.
    • mathias/
      아뇨. 전 오히려 적절한 효과만 있다면, 즉 성매매 합법화가 종사자의 권익은 물론 대부분의 종사자가 소속된 성인 여성일반의 권익과 더불어 사람들의 효용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기꺼이 합법화를 지지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정책 합법화로 인해 넓어지는 저변의 대상이 내 가족이 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효용 추구의 관점입니다.

      굳이 가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점;즉, 합법화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만, 이점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는 전혀없습니다. 대부분 성매매의 '당위'로 논쟁이 흐려지거나, 그 '당위'와 관련된 추상적인 이야기들로 점철되고, 성매매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감정적이고 귀를 닫고있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죠. 오히려 이런점에 대한 지적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논쟁을 하고 설득을 하고 싶다면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귀를 열어야 할 듯 합니다.
    • 논의와는 별개로 당연히 메피스토님은 포르노도 절대 반대하시고, 야동도 보신 적 없으시겠죠??
    • 메피스토/
      제가 던진 질문에 답하시기보다는 그냥 하던 말씀 반복하고 계시네요.

      그리고 계속 이 편 아니면 저 편 식으로 나누고 계시고요.

      사실 어떤 분은 '가족의 논리'만 제외한다면 성매매 논쟁에 관해 메피스토님 의견에 다 동의한다고 적시하기까지 하셨죠. 그런 분도 '가족의 논리'를 부정하는 순간, 메피스토 님에게는 "국민으로서의 균형감각을 상실"한 사람이 되는 거인가요.
    • 메피스토/
      이 게시판에서 성매매에 관해 오가는 얘기가,
      죄 "합법화 찬반"이라는 사안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는 걸로 인식하고 계신 것 같은데,
      포스팅 자체가 그렇지 않은 글도 상당하거니와
      각 글의 댓글로 차원을 옮겨 놓고 보자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댓글이 산으로 가버렸지만 당장 본글도
      "합법화 찬반"의 어느 편을 들기 위해 씌어진 글이 아닌 것 같고요.

      그 많은 각기 다른 의견들을,
      그리고 그 의견들이 나온 맥락이나 시점도 정말 제각각인데,
      그걸 메피스토님은 "합법화 찬반"이라는 틀 안에 구겨 넣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