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스페인 - 독일과 연달아 붙어야 했던 2002년 토너먼트때보다 대진운은 확실히 좋죠. 당시엔 조2위도 아니고 조1위로 올라갔음에도 어쩜 저렇게 한경기 하기도 버거운 토너먼트였는지 모르겠어요. 저 상황을 다 뚫고 칸의 결정적 선방만 아니였음 결승까지 갔었을수도 있는 준결승전까지 치룬걸 지금 생각하면 후덜덜할 일이죠. 근데 미국이나 가나나 전력적으로 해볼만한 팀인지는 그냥 인상주의적인 면이 크고 팀의 핵심이였던 미켈도 없고 수비라인에 차포 다 떼인 나이지리아 경기때를 생각해보면 우루과이가 아닌 미국 가나가 16강 상대였다 해도 그리 희망적이라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히딩크처럼 토너먼트까지 대비를 과연 허정무가 했을지는...
라너님 말대로 우루과이로서도 초창기 월드컵 시절 제외하곤 이렇다할 성적없었던 부진을 씻고 부활할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고 미국으로서도 최초의 4강 입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기회이기도 하고 가나로서도 그동안 된다된다 말만 있었던 아프리카팀 최초의 4강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할 기회이기도 하고 한국으로선 2002년 홈개최에서의 4강이 결코 하룻밤의 꿈은 아니였음을 증명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고 여하간 미국 가나 우루과이 한국 모두에게 기회의 토너먼트네요. 역시 월드컵은 이래서 재밌어요.
우루과이한테는 진 기억밖에 없어서 당장 앞이 급한듯 하네요. 포워드진이 포를란이야 말할것도 없고, 카바니도 세리에에서 시즌 10골 이상 넣는 수준에다, 수아레즈는 네덜란드에서 양민 상대로는 특급킬러 인증 마친 상태인데 어떻게 막아지려나 모르겠네요. 근데 우리는 예선에서 험한꼴 당하고 정신이 바짝 들었을것 같아서 또 모르겠네요. 불굴의 투지로 연장승 거두거나 대패할듯;;;
전 축구에 대해 잘 몰라서 허정무 감독 욕안했던 사람 중 하나지만 이번 월드컵 들어서 욕을 좀 한거 같아요. 딱봐도 문제가 있는 선수기용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경기 끝나고 특정선수 지목해서 실수라는둥 실패라는 둥 하는거 보니까 절로 욕 나오더군요. 감독의 자리란게 엄하게 욕먹을 수도 있는 자리건만 선수한테 책임전가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제 생각은 우루과이부터 이기고 생각해봐야할것 같아요. 우루과이 이번에 잘하던걸요.
대진운이 좋은건 우루과이....에 또 한표요. 공격력 후덜덜에 수비라인 짜임새 있고 거기다 감독은 머리 잘 쓰기로 정평난 타바레스. 한국팀이 2-3차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게임이 안될겁니다. 우루과이 공격이 단조롭다고 지적하는 기사가 있던데 그건 딱히 흠잡을게 없어서 그런거고 (확고부동한 킬러들이 있는데 대체 다른 뭘 이용하라는건지...) 공격 단조로운건 오히려 한국이죠. 수비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_- 그래도 뚜껑 열어보기 전에는 모르는게 축구니까요. 혹시 아나요 우루과이에서 한명 퇴장 당해줄지.
대진운이 좋은건 우리보다 우르과이죠.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펠레의 한마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르과이 이번에 일낸다. 우승도 가능하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중거리슛은 모조리 골포스트 맞고, 골문앞 난전에서는 항상 개발이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