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님의 가족 논리에 ...

어떤 사항(가령 성매매)에 가족의 논리라고 불리는 것을 끌어들이는 것이 논의를 정상적이지 않게 만든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몇번이고 나온 사항지만 이해가 가장 쉬운 사형에 대해 이야기하죠.

 

저는 사형반대론자입니다. 물론 제 가족이 흉악한 일을 당했다면 제 생각이 그 때는 어떻게 변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현재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를 당했을 때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하는 생각이 더욱 더 이성적일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런 흉한 경우를 당했을 때에도 지금의 생각들을 유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찬성과 반대의 어느 쪽이 옮음은 지금 논의에서 제외하고) ‘사형이 범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여러가지 불합리를 일으킨다는 지금의 제 생각이 내 가족을 죽였으니 너도 죽어야만되라는 생각보다 옳다고 여기는 이유는 여러가지 자료들과 틈틈히 벌어지는 사인들에 대한 제 생각의 정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감정이나 혹은 너 가족이….?” 따위의 질문에 의거하자면, 제 노모에게 소매치기만 하다 조금의 상해만 입혀도 그 넘은 때려죽여 마땅하지요. 하지만 이걸 논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 가족이 흉악한 일을 당했어도 사형폐지를 주장할 거냐?"라는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아니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논의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이죠. 당연히 죽음에 관련된 사항도 이런데, 성매매나 동성애라는 문제에 대한 질문도 똑같지요. 이 질문들이 꺼려지거나 그 상상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질문도 상상하는데, 성매매 혹은 동성애 상상을 못하겠습니까.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상상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상과 별개로 결론은 사형때와 같습니다.

 

전 그 질문의 사항을 상상하기 보다 (혹은 그 질문이 없는 상태가 더욱 좋겠지만) 지금 주어진 현실들과 자료들에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상상의 질문이 진짜 제게로 와서 현실이 되었을 때, 제게 진정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다른 게시글이 언급되어 뒤늦게 이 글을 붙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본문은 성매매 논쟁이 아닙니다. 이 글은 논쟁에 "만약에 네 가족이..."라는 가정을 끌어들이는 것이 논쟁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기우로 덧붙여봅니다.)


 

반복되는 논의에 그만 바낭을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노래로 대신합니다.

 

 

 

    • 아.......이 사형제에 대한 논의에도 2~3번정도는 이미 대답을 하거나 본문으로 썼거늘. 슬슬 지치는군요.
    • 메피스토 / 제목에 님의 이름을 거명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님의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치시면 아무런 말씀 남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에서 사형제도는 하나의 예일뿐 왜 가족 논리가 논쟁에 나오면 않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냥 사형제도에서 이 논의는 했다는 것이 메피스토 님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요. 제목에 이름을 거명한 것은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 허튼가락/
      아뇨. 이름 거론은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한가지 생각이 들어서 지칠뿐이죠.

      이 분들...글을 아예 안읽었거나 이해할 생각을 안한다라는 생각 말입니다.
    • 분명 가족이 살인/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거나 혹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의 삶에 분명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정할때는 이런 부분도 고려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매매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아래 경제학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현재 성매매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입장에서 유독 납득이 안가는 것은 그 성매매를 '남이 하는 것은 괜찮은데 내 가족이 하는 것은 싫다'라는 이중성입니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고 그런 시선을 받는 것은 누구나 싫은 일일텐데 결국 '그 누군가'에 내 가족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는 사고가 스스로의 입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 메피스토 / 제가 무척이나 이해력이 나쁜가 봅니다. 읽었는데도 도통 해답을 찿을 수가 없군요. 반복되는 이야기뿐...
      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 아니시면, 그만 댓글을 다시고 그만 지치세요.
    • 허튼가락/
      뭐 이름까지 거론해주셨으니 사형제 논의 한번 해보죠.

      살인이나 이에 준하는 범죄의 형량이 왜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 알베르토/
      모르거나 안봐서요.
    • 알베르토 / 위의 글에도 썼듯이 그 경우를 상상해 보는 것과 그 가정을 논의로 끌어들이는 것은 별개입니다.
    • 메피스토 / 바로 위의 본문에도 썼는데요. 사형제도를 논하고 싶은게 아니라니가요. 찬성이 반대가 어느쪽이 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네 가족의 경우가 그렇다면...?"이 나오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거라고요. 사형 이야기 하지말자고, 괄호로 일부러 쳐서 쓴 부분이 보이지 않으시나요? 에고...
    • 허튼가락/ 그 '상상'이라는 일이 외계인이나 신에 대해 상상해 보라는 것이 아니라 분명 우리의 삶에 있어서 누군가에게는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단지 그 상상이 끔찍하고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일뿐이지요.

      그럼 나에게는 상상이지만 누군가에게 현실인 이야기를 이야기할때는 나 역시 괴롭고 힘들더라도 그런 상상을 한번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정말 남의 일이라서 쉽게 말하는 것밖에 안될테니까요
    • 알베르토 / 위의 글에서 저는 분명히 가정을 그리고 상상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왜 논의에서 도움이 않되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왜 상상을 않했다는 의미의 질문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 허튼가락/ 본문은 저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메피스토님의 글에 핵심은 바로 그 상상이 현실로 일어났을 경우를 상정한
      것입니다. 때문에 메피스토님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그 상상'이 필수적인데 그 부분만 빼고 메피스토님의 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점이 포인트가 어긋난 것 같아서 그렇게 쓴겁니다.
    • 재벌집 딸/아들이 가난한 집 자제와 사귀곤 하는 많은 드라마에서, 재벌집 사모님이 그 사실을 모른 채 상대방 자제를 평가할 때 그런 말을 쉽게 합니다. "걔 아주 성실하더라.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젊은이야. 맘에 들던데?"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식과의 교제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낯빛이 변하면서 그렇게 말하죠.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딴 자식이랑...!"



      자꾸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을 보고 있자니 생각이 나서요. 이런 사모님들의 심정에 대입해보니 비슷한 말씀 하시는 분들의 뜻이 어떤 건지도 이해는 가려고 합니다. 사모님의 사람 보는 눈은 처음것이 진짜였다는 거죠. 흠.
    • 엘베르토 / 위에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사형제도를 예를 들어서요. 상상이 얼마나 극단적인 결론을 유출해 낼 수 있는지를요. 그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논의를 전개시켜서는 않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상상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각자의) 상상들을 대입해 어떤 논의를 전개 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저의 이야기고요.
    • 허튼가락 /그런데 그 극단적인 일이 이미 현실에 나타났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아직 오지않은 상상의 일이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적어도 나한테는 옳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저는 허튼가락님의 생각이 현실에서
      눈을 돌린채 의견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허튼가락/
      아뇨. 거기에 대한 논의가 빠졌으니 '가족논리'에 대한 반박이 죄다 헐겁거나 "감정적이다"따위의 의미없고 비논리적인 반박인것입니다.

      살인이나 이에 준하는 형량은 왜 높을까요?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가정아래)사람을 죽이는 것이 죄, 그 중에서도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죽이는건 왜 죄입니까? 이 기준은 누가 세웠을까요? 사법고시를 패스하거나 법에 정통한 학자들이 모여서 "사람을 죽이는건 큰 죄!"라고 정했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들의 판단이 일부 있겠죠. 결국 사람을 죽이는게 큰 죄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이쪽 지구 끝에 위치한 A가 B를 죽이는건 저쪽 지구 끝에 위치한 C에게 어떠한 물리적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살인뿐만 아니라 강간, 절도와 같은 모든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왜 죄라고 하고, 각자 형량을 달리 부과하며 '죄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간단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로 시작되는 사회적 효용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었기 때문입니다. 혹은, 진행중일 수도 있죠. 실제로 그런 일을 당했을수도, 안당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가족을 해친사람, 당연히 죽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나와 내 가족의 이익이나 권익, 더 나아가 인간의 권익을 증진시킨다는데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형제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일테죠.

      이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실제로 내 가족이 죽건 죽지 않았건, 나와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겐 그 2배, 3배의 복수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겁니다. 당사자를 죽이는 것 뿐만아니라 상대의 집안 씨를 말려버리는 것도 생각하겠죠. 동등한 사회구성원일 경우, 이 둘이 만납니다. 그래서 서로 치고받고 논쟁을 합니다. 사람을 죽인 A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거기서 가족의 논리가 튀어나옵니다.

      니 가족이 죽었다면 어떻겠느냐?
      내 가족은 이미 죽었다.
      니 가족이 죽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살인자를 두둔하느냐?
      내 가족은 죽지 않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내 가족이 포함된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
      니 가족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이다. 그렇기에 죽어야만 한다.
      내 가족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이다. 내 가족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지만 내 가족이기에 죽어선 안된다.

      이 논리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자기들의 가족의 이익 논리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어느지점에서 합의점이 나오겠죠. 한쪽이 완전히 양보할수도 있고, 적절해보이는 중간 형량을 골랐을수도 있습니다. 그건 사회구성원의 환경이나 인간의 이익에 다한 인식에 따라 다릅니다. 그 사회구성원의 인식조차도 결국은 가족의 논리에 기반할테죠.

      어쨌든, 치열한 가족논리의 공방속에 한가지가 결정됩니다. '살인은 높은 형량을 받아야하는 큰 죄이다'라는 명제 말이죠.

      자. 가족논리는 사형제 논의속에도 얼마든지 적용되며, 지금도 현재 진행중입니다. 내 가족이 죽었음에도 난 사형제에 반대한다는 대답은 사형제 폐지 주장에 힘을 보태줍니다. 반대로, 내 가족이 죽었기에 난 사형제를 찬성할 수 밖에 없다라는 주장;즉, 나와 내 가족의 권익이 떨어졌다는 주장 역시 사형제를 지지하는 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엘베르토 / 본문에도 썼습니다. 가령, 전 제 노모에게 어떤 상해를 가한 인간을 생각하면 때려죽이고 싶을 겁니다. 그럼 전 상해죄의 형량을 사형이라고 주장해야 합니까. 생각해보셔도 좀 극단적이지요.

      정말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해죄에 대한 형량은 모든 요소를 고려해 어느정도인지를 정해야 한다는 거죠. 내 가족을 대입해 상상해 봤더니 이렀더라. 니들 그런 상상도 안해보고 정말 가족이 그런 일을 겪을지 상상도 안해보고 너무 현실에 눈을 돌리고 있는것 아니야라고 말씀하고 계신건 님이고요.
    • 알베르토 / '성매매 합법화에 찬성하면서 내 가족이 창녀라는 것은 싫다'라는 언술은 결코 위선적이거나 이중적이지 않습니다.
      성매매합법화에 찬성하는 것은 존재하고 있는 성노동자들의 복합적인 현실을 수용하라는 것이기때문입니다.
      성매매는 규범적으로는 비난받지만 존재적으로 실존하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이것은 한센씨환자에 대한 언술또는 개고기에 대한 언술과도 비슷합니다.
      ' 한센씨병 환자에 대한 강제적인 격리는 반대하지만, 내 가족이 한센씨병 환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
      ' 개고기를 종종 먹지만, 내가 기르는 강아지를 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
      이같은 언술이 과연 잘못된 언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 국가를 위해서 죽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내 가족이 죽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런 언술이 잘못된 언술일까요?

      성매매라는 직업을 부끄럽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여기는 행위가 성매매라는 존재 자체를 법적으로 반드시 부정하는 행위로 초지일관해야한다고 여기는 것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성매매 합법화론자들이 성매매를 부끄럽고 비도덕적인 것으로 여기는 행위는 위선적이거나 모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매매 합법화론자들의 사려깊음과 신중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비도덕적인 성매매에 대한 해법이 도덕적인 단죄나 법률적인 처벌에 즉자적으로 편승하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합법화라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성매매가 부끄럽고 비도덕적이라고 해서 결론이 도덕적인 단죄 그리고 법적인 처벌로 반드시 귀결되어야한다고 믿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도덕을 앞세운 폭력입니다.

      윤리는 비윤리성를 말살하는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윤리는 윤리성과 비윤리성의 경계와 영역을 명확하게 하는 것에서 비로소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비윤리성을 말살하는 것에서 윤리가 확립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결과는 비윤리성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주체를 말살하는 전도된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윤리를 확립하는 주체는 인간이지만, 또한 비윤리를 행하는 주체도 바로 인간이기때문입니다.
    • 허튼가락 / 허튼가락님이 말씀하신 요소도 분명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메피스토님의
      주장은 그 요소보다는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 입장에 대해 성매매를 찬성하는 분들이 반발하는 것은
      허튼가락님처럼 생각해서라기 보다는 그런 일이 아예 없을 것처럼 생각하는데 누군가 지적하는 점이 불쾌하다는 것이고요.

      제 입장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빼고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유는 메피스토님과 동일하고요. 하지만 이 입장에서 허튼가락님을 비난하고 싶지 않은 것은 말씀하신대로 제 입장은 감정적으로 흐를 위험을 분명 가지고
      있으니까요. 감정적 판단과 이성적 판단의 조화를 위해서는 분명 허튼가락님께서 지적하신 사고도 깊게 해봐야 할 것입니다.
    • 메피스토 / 제가 저번 님의 글에 댓글로, 님이 길게 쓰시는 것은 줄이면 이기심이라고 간단히 쓸 수 있다고 썼었지요. 그리고 그 것은 논리가 아니고 논쟁의 공리라고요. 공리를 가지고 싸우자고 하시면 전 님에게 완전히 졌고 님이 이겼다고요.

      그것이 공리가 아니려면 가족 논리라고 말하는 것을 논쟁에 들여왔을때, 왜 현상과 객관적 자료들만의 논쟁보다 좋아지는지를 이야기 하셔야지요. (저는 그것이 들어왔을 때 나쁜 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기심들(가족논리)이 부딪치면서 여러가지 결론들을 이끌어냈다라고 말씀하시면 않되지요.
    • 알베르트 / 제가 말하는 것이 성매매 찬성처럼 보이시나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반대하건 찬성하건 상관없습니다. 사형제도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상관없는 것처럼요. 그 상상하는 부분이 논의에 들어왔을때, 얼마나 비현실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질지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성매매를 포함한 모든 일에서 논의에 뛰어들때는 항상 그 일이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굳이 성매매 논쟁만 그런것은 아니죠. 저도 그런 일이 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정말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길 바라기 때문에, "네 가족이 그렇다면...?"의 이야기를 논쟁에 끌어들이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 허튼가락 / 분명 허튼가락님은 성매매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닙니다(위에 리플에서 다른 찬성하는 분들을 언급한건 문맥에
      안맞은 듯 싶네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논의할때 가장 1차적으로 고려되는 부분이 내 일/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이 감정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논의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거기서 사고가 멈춰서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 생각해서는 안되겠지요.
      메피스토님의 생각도 일차적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성매매의 합법화가 내 가족을 뛰어넘어
      여성이라는 집단 혹은 성매매 여성이라는 집단에게 좋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방향도
      이런 형태이고요.
    • 허튼가락/
      지금까지 제가 써온 수개의 글들에서 가족논리가 가지는 유용함이 뭔지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가상이지만 현실화를 해봄으로써 어떤 현상이 가져다줄 편익을 대략적으로 추정하거나 경험해볼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도대체 몇번 써야합니까.

      지금 뉴스에 등록금 반값 공약과 관련하여 1시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학을 다니지 않았거나 이미 졸업한 누군가가 "등록금 인상하면 학교에서 알아서 잘 쓸터인데 애들이 데모를 하고 저래?"라고 이야기한다면, 여기에다 "니 자식이 학기당 천만원 넘는 등록금낼때도 똑같은 소릴 할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무짝에도 쓸모없거나 단순한 방법론인가요? 여기엔 "내 가족 돈많이 내는거 싫다"라는 이기심만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기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빚더미에 올라야하는 사회적 문제까지 함께 알 수 있죠.

      이 얘기 반복했습니다. 안읽는다는거 알았지만, 정말 지치는군요.
    • 세간니티/ ' 한센씨병 환자에 대한 강제적인 격리는 반대하지만, 내 가족이 한센씨병 환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
      이 문장은 분명 오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죽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내 가족이 죽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는 감정적으로는 납득이 갈지 몰라도 결국 누군가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한다면 내 가족만은 예외가 되길 바란다는 것인가요? 그럼
      결국 죽어야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겠군요.(만약 반드시 죽어야 한다면요)

      성매매가 합법화 되는 순간부터 누군가는 분명 합법적으로 그 업종에 뛰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내 가족만은 예외로 하는 이유는
      성매매 자체에 대한 부정적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내가 부정적 가치판단을
      내린 문제를 남이 하는 것은 (어떤 이유든) 괜찮지만 내 가족이 하는 것은 안된다라는 사고가 이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엘베르토 / 엘베르토님 하나 묻겠습니다. 어떤 사회적인 일을 고려할 때,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나" 혹시 "내 가족"을 고려하지 않고 생각을 전개하시는 경우가 있나요? 그거 생각을 일부러 안할려고 해도 그냥 되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논쟁을 하면서는 항상 생각하면서 말해야 합니다. 몸파는 사람들이 내 누이일 수 있다고. 저 살인자가 혹은 저 피해자가 내 가족 일 수 있다고...

      그런데 어떤 때, 어떤 사람들은 항상하고 있는 그 생각을 질문의 형태로 만들어 불쑥 들이밉니다. "네 가족을 죽인 사람을 살려둔다고?", "네 누이가 몸을 판다고 생각해봐?"의 형태로 말입니다.

      이 순간 논의는 죽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난 항상 그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요 그건 어느 한쪽이 한쪽의 논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쓰는 욕에 다름없습니다.

      “난 내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을 살리기 위해 상대방과 치열하게 논쟁을 해야 하는 걸까요?” “난 내 누이를 창녀로 만들기 위해 상대방과 논쟁해야 하나요?” 논쟁은 가족논리라고 말한 그 질문이 나온 순간 죽어버리고 지금의 현실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 허튼가락 / 내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살리거나 내 누이를 창녀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어머니가 죽는 것이 싫고 내 누이가
      창녀가 되는 것이 싫기 때문에 남의 어머니가 죽거나 남의 누이가 창녀가 될 수 있는 일에 찬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절대 내 어머니가 죽거나 누이가 창녀가 되는 것은 상상도 못하면서 남의 누군가가 그렇게 되는 일에는 찬성하는 모습이 이중적이라고 느낀겁니다.

      극단적으로 누군가 사형제를 찬성한다면 사형수가 자신의 부모든 형제든 간에 사형제를 옹호해야 옳은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극렬히 사형제를 찬성해 오다가 자기 자식이 사형수가 되자 사형 폐지를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본인의 입장에서는 인간적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전에 사형을 당했던 사람의 부모가 보기에는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자기 자식이 죽으니까 반대하고 그렇지 않을때 찬성하는 것이 문제를 대하는 옳은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 메피스토 / "니 자식이 학기당 천만원 넘는 등록금낼때도 똑같은 소릴 할까?"라는 질문이 효용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은 것만 이야기 하지요.

      그 질문을 받은 사람이 자식이 없으면 그 질문을 받는 순간 넌 네 자식이 없으니 이기적인간이라고 욕을 하는게 되어버립니다. 만약 20대 초반이 그 질문을 받았다면 넌 아직 아이가 없어서 세상을 몰라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고요. 그건 그냥 논쟁중에 나오는 욕이지 논의 진척 방향이 아닙니다.
    • 허튼가락/
      그런게 바로 공허한 논리라는겁니다.

      논의의 주제가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며, 부작용이 무엇인지 악순환은 없을건지 추정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모든 논쟁의 목적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그 논리는 날 무너뜨리기 위한 욕일 뿐이야"라는 말만 반복하는건 현실과는 동떨어진 망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대화를 살펴보죠.

      A : 당신들은 왜 내 누이가 창녀가 될 가능성을 그토록 애써가며 넓히려는 것입니까
      B : 그것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A : 나는 거기서 어떤 이익도 보지 못하고 내 누이 역시 돈을 벌겠지만 사람들의 핍박을 받으며 살아갈텐데 그게 나와 내 누이에게 어떤 이익이 된다는 것입니까?
      B : 당신이 생각하기엔 이익이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돈을 벌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여 사회적으론 이익입니다.
      A : 나와 내 누이는 사회구성원이 아닙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누이가 몸을 팔아가며 돈을 벌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B : 인정하긴 싫겠지만 그것이 합리적인 일입니다.
      A : 그럼 당신의 딸이 몸을 파는건 상상해보셨습니까?
      B : 그건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멍청한 질문이고 논의를 파괴하는 질문입니다.

      위의 대화의 상황이 대단히 웃기지 않습니까?
    • 알베르토 / 그래서 입장은 충분히 이해해야 하지만, 그걸 논의로 끌어들이면 (그걸 논거로 세우면) 안됩다는 겁니다.
    • 메피스토님, 님이 던지시는 질문은 다른 사람들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엄니가 살인범에게 죽었다면, 내 누이가 창녀라면.. 내 자식 등록금이 1000만원이라면...

      하지만 그걸 논거로 내세우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다른 사람들도 그 생각을 하고 그런 맘을 가지고 살면서 논쟁에 참가해요. 하지만 논쟁에서 그런 이야기들은 나오것이 논쟁의 진행시키는데 진척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거라고요.
    • 허튼가락/
      그 이야기의 대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 '모욕이다' '논의를 진척시키지 못한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 이미 수개의 게시물을 통해 저 질문자체가 가지는 유용성, 즉 정책의 현실화나 미래의 예측에 대한 이야길 며칠에 걸쳐 충분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주장의 무용성을 지적하시는 분들은 "감정적이다" "인정할 수 없다","상상하기도 싫다","이미 전제되어 있다","논의를 파괴한다"같은, 지적하는 사람들끼리 조차도 상호 모순되는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감정적이라는건 우리가 사안자체를 기계적으로만은 다룰 수 없음을 증명하고, 이미 전제하고 있다면 가족논리의 질문은 논의의 방향을 재차 확인하는 작업일 뿐이고, 상상하기도 싫다는 것은 자신만 상황에서 빠지는 이중성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지적은 이미 제가 누차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에 돌아오는 대답은 사형제나 동성애, 혹은 사회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는 직업들을 엮어온 비아냥인데, 전 그것조차도 가족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이미 충분히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반복하면 기껏 돌아오는 대답은 "님이 이겼습니다"따위의 정신승리 맨트이거나 "결국 모욕입니다"같은 이야기의 반복입니다. 아, 이런 글도 있군요. "메피스토님은 다른 분의 이야길 듣지 않으십니다".따위의 얘기들. 제 얘길 듣지 않는 다른 님들은 도대체 뭔지.

      그리고 이어서 올라오는 관련 글이나 리플은 다시 사형제나 동성애, 혹은 다른 것을 엮어서 마치 논리의 큰 빈틈을 찾았다는 류의 반복글입니다. 그리고 전 지치죠.

      물론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의 지적이 똑같거나 공통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맥락조차도 일관되지 못하다는건 지적들에서 의미있는 지적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지적들에서 제가 공감하는건 이 가족 논리가 듣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확실히 조용한 논쟁만으로 이어가는 논리는 아니죠. 하지만 그 지적은 앞서 언급한 이 논리의 효과;이중성을 드러내는 효과의 부수적인 산출물입니다. 이 질문에조차 언성을 높이거나 타인을 모욕한다면, 그건 결국 스스로 겨우 그정도의 헐거운 논리와 분석만을 가지고 오거나, 장단점 모두를 고루 파악하는 통찰력을 갖춘 것이 아닌 단편적인 예측만 가지고 논쟁에 참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 메피스토님, 제가 잘못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메피스토님에게 잘못된 논리라고 말한 모든 사람들이 잘못되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나 하나 드리면서, 님에 대한 제 댓글은 끝내겠습니다.

      메피스토님의 댓글에 자주 나타나는 "이미 설명했다", "글을 않읽는다" "지친다"라는 말은 타인이 님에게도 할 수 있습니다.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면 기분은 좋아질 수 있지만 논쟁에 하등의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님이 설명하신것 많이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바뀌어야겠지요. 성실한 논쟁 감사드립니다.
    • 논쟁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상대와는 말을 섞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도 어제 살짝 말려들었다가 얼른 발을 빼긴 했는데, 기분 찝찝하더군요.
      (특정인 지칭하지 않았음)
    • 허튼가락/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애시당초 사회적 효용이 정말 증가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는 성매매 반대논리들을 단순하고 생각없거나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도덕적 논리만으로 무장해있다 식으로 단순화시키거나 획일화시킨건 성매매 합법화를 옹호하던 분들의 전가의 보도였습니다(당연히 지금 저와 의견대립을 벌이는 님이 성매매를 찬성한다는 식으로 몰아세우는건 아닙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난무하는 전가의 보도가 보기싫어서 저 역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오는 논리이지만 이중성을 드러내는데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를 지속적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이 리트머스 시험지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이중적이야"라는 지적은 감정적이라고 폄하당하고
      "그런 반응은 어쩔수없는거야"라는 핑계는 당연한 듯 동의됩니다.

      공정한 논쟁이라면, 왜 이중적이라고 하는지에 대해 고려하는 척이라도 해봐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이 질문에 대한 반응이 왜 감정적이고 격렬한지를 따져야합니다. 전 이 질문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당혹감자체에는 충분히 동의했지만, 그럼에도 그 당혹감이 의미하는 바가 이번 논쟁들의 주제가 가지는 특수성과 사람들이 이 주제에 품는 생각;이중성을 상징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멍청함", "사형제는 어때?", "동성애는 어때?" "주둥아리에 주먹을 넣어야지"였죠.

      지쳐 나가떨어지는 쪽이 지는 인터넷논쟁일 뿐입니다. 저는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것이 지쳤고, 이 주제에 한하여 나가떨어질때가 된것같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알베르토 / 국가를 위해 충성을 하려면 당신 가족이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바로 메피스토님과 알베르토님의 논리와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국가를 위해 개인과 가족의 충성을 강요하는 바로 그런 논리는 우리는 파시즘이라고 부르거나 군국주의라고 부릅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조건 가족이 희생되어야 합니까? 바로 그따위 윤리기준을 내밀어서 카미카제를 조종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강요한 것이 바로 일제의 군국주의였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습니까? 무조건 특정한 공동체의 윤리 기준을 개인의 모든 판단과 선택과정에 무차별적으로 강요하고 압제하는 것이 그 것이 바로 파시즘로 연결될 수 있는 윤리의 함정입니다.
      국가를 위한 충성심을 증명하려면 바로 자기 가족의 희생을 정당화해야하다는 그 따위 논리는 저는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려면 자기 가족은 창녀다! 라는 모멸적인 자기선언을 해야한다는 님들의 논리는 굉장히 파시즘적이고 폭력적인 논리입니다.
    • 세간티니/ 별게 다 파시즘이고 폭력이군요.
      그러니까 남자들이 성을 돈 주고 사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까 그걸 인정한다하고 대체 뭘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도덕적 폭력이 어쩌구를 떠나서 돈 주고 사람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하는 자들을 처벌하면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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