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과 왕가위가

일찌감치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다국적으로 활동한 덕에 속속들이 밝혀지는 진실과 사건들이 너무 재밌는 가수 김완선.

예전에 왕가위 감독 영화에 김완선이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뜬적이 있었죠. 그때 가제가 열혈남아2였어요.

스포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헤드라인 기사로 올라왔었죠.

그 뒤 영화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왕가위 영화가 그런 적이 많잖아요. 2046에 심혜진이 캐스팅 됐지만 촬영이

너무 지연돼 결국 합류 못하고 심혜진이 자진하차한 일은 유명한 일이고 그 전에 김완선도 캐스팅이 됐었습니다.

아마 정식 계약은 아닐것이고 같이 영화를 할것이란 구두계약이었을거에요.

 

한 때 중경삼림의 왕정문 캐릭터가 김완선이 모델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왕가위가 김완선을 캐스팅 했다는

얘기까지 돌았죠. 김완선이 왕가위를 그렇게 따라다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왕가위가 왕정문 캐릭터를 만든것이라고.

중경삼림 보면 왕정문 스타일이 전성기 시절의 김완선 같습니다. 전 이 영화 처음 나왔을 때 왕정문 보고

진짜 김완선처럼 입고 다니네 했어요. 특히 그 안경. 그 안경은 김완선이 국내 활동 전성기 시절에 자주 끼고 나오던 안경이었습니다.

거의 눈알 크기의 동그랗고 까만 선글라스였죠. 거기다 이 안경을 김완선은 눈 밑으로 내려 쓰기를 즐겨했는데 이 컨셉을

대만 활동 후 국내 복귀 때도 그대로 이어갔어요. 그래서 김완선은 왜 저렇게 선글라스를 내려쓸까 거슬렸는데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똑같이 하고 나온거 아니겠어요. 또한 김완선은 오랫동안 커트머리를 고수했는데 단정한 스타일이 아니라

좀 삐죽 나온 커트머리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역시 국내 전성기 시절과 대만 활동 후 복귀 때도 커트머리로 나왔는데

중경삼림의 왕정문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김완선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왕가위를 짝사랑했었다고 실토했단는군요. 그렇다면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았던

중경삼림의 왕정문 모델이 김완선이었다는 게 사실이었군요!

중경삼림은 즉석에서 만들어지다시피 한 영화라 치밀하진 않지만 왕정문 이야기는 생생하게 살아있어요.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걸까요? 그럼 혹시 김완선이 영화 속

왕정문처럼 왕가위 집에 가서 우렁각시 노릇을 했던걸까요?

김완선이 사실을 말하니 중경삼림이 다시 보이네요.

김완선은 참 다국적으로 활동했네요. 일본,홍콩,한국,대만. 그 깜깜한 시절에 알란 탐과 듀엣에 왕가위와의 인연에 일본에서의 활동에...

 

그나저나 김완선 요즘 예능 진짜 많이 나오더군요. 어제는 밤이면 밤마다에 나왔고 며칠 전에는 퀴즈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세바퀴에도 나오고.

승승장구,무릎팍은 시초였을 뿐이에요. 나왔다 하면 춤을 추는데 요즘 애들보다 더 잘춰서 진짜 춤군이구나 싶어요.

어제 밤밤에서 유이랑 같이 췄는데 유이는 뻣뻣했어요. 보통 비욘세 노래 틀어주면 요즘 아이돌은 배운 춤 그대로 비욘세 안무만 하는데

김완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동작대로 비욘세 노래에 맞추더군요.

 

본인이 기획사 차려서 활동하는건데 섭외 오면 다 나가나봅니다.

    • 왕가위 기혼자인가요 아니면 좋을텐데.
    • 중경삼림에 그런 숨겨진 비화가 있었네요. 김완선이라니! 추억이 환기되는 글이네요.
    • 작년, 올해 들은 이야기중 가장 최고 수위 비화이네요.
    • 김완선과 홍콩하면. 홍콩디자이너가 만든 검은 드레스와 김완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치 당대 최고의 누드 그 자체를 보는듯한 숨막힐 듯한 몸매와 육감적인 바디라인을 그대로 살려낸 그 섹시한 디자인은 그 누구도 재현하지 못할 거에요.
    • 어제 보기엔 일방적인 짝사랑이라고 하던데 우렁각시 수준이면 짝사랑은 넘어선...
    • 예전에 야심만만에 나왔을 때 한 김완선 누님의 발언을 떠올리면, 왕가위 감독의 집앞에서 하염없이 왕가위 감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었다고 하더군요.
    • 크게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김완선이 방송에 나와 왕가위와의 일화를 축소시켜서 단순 짝사랑처럼 말했지만 실은 그보다 좀 더 진전된 사이였다, 아니면 김완선이 그저 왕가위 집앞에서 서성이고 그러는 모습을 왕가위가 보고 영감을 받아 중경삼림의 왕정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저는 김완선이 중경삼림의 왕정문 같이 우렁각시 노릇을 했을 것 같진 않지만 방송에서 말하거와 같이 그저 왕가위 집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던 짝사랑 이상은 했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중반에 왕가위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고 둘 다 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일반인들처럼 집앞에서 기다리다 마주치면 얼굴 새빨개져서 갔을 것 같진 않아요. 특히 홍콩이라면 파파라치 천국인데요. 김완선이 지금에 와서 말하기엔 민감한 부분도 있으니 극히 일부만 말한 것 같아요. 김완선=중경삼림 왕정문? 이란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요.
    • 와 좋아하는 이름 두 개가 같이 나와서 냉큼 로그인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