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봤어요. 괜찮아요.

올 여름 월드컵 의식하고 개봉한 한국영화가 이성재 주연의 꿈은 이루어진다가 있고 맨발의 꿈이 있죠. 이 영화는 또 뭔가 싶어 관심 안 둔 작품인데 평이 후해서 봤습니다. 마침 인터파크에서 2천원 쿠폰도 뿌리길래 그거랑 조조할인이랑 카드사 포인트 써서 2500원 주고 봤어요. 어제 일부 개봉관에서 걸렸고 오늘이 정식 개봉날인데 조조라 그런지 2시간 내내 혼자 봤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스포츠영화였어요. 사전정보 거의 없는 상태로 봐서 실화라는 걸 영화 보면서 알았어요. 어떻게 동티모르에 가서 스포츠 샵을 열 생각을 했는지 참 영화적인 소재다 싶은 생각을 했는데 이게 실화였다니. 주인공이 빚도 있고 동티모르에서 스포츠 샵 연것도 파리만 날리는데 거기서 용하게 버티더군요.

 

동티모르 내의 분쟁에 관련한 에피소드가 일부 들어가져 있긴 하지만 사회적인 의미를 집어넣은 영화는 아니라 무리하게 의미를 드러내려고 하진 않지만 이 영화 덕택에 조금이나마 동티모르에 대해서 알게 되었네요. 이런 소재는 어쩌면 동티모르에서 만들 수도 있을법한 내용인데 적절하게 균형을 맞췄어요. 동티모르 대통령 까메오 출연을 볼 수 있는데 동티모르 사람들이 봐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더군요. 박희순 연기도 좋았고 애들 연기도 자연스러웠고요. 감동 쥐어 짜내는 '국가대표'보단 낫더군요. 스포츠 영화로 보기엔 심심한 화면이었지만 어차피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서 맨발로 축구하는 애들 얘기고 유소년 경기참전해서 우승하기까지의 내용이니 투박해도 나쁘진 않습니다. 영화의 40프로 정도는 자막으로 진행되는데 박희순이 동티모르어랑 한국말이랑 섞어서 대사를 하는데 그냥 정상 번역으로 자체자막이 나오는 게 재밌었습니다.  

 

동티모르는 여행자제국가라지만 맨발의 꿈을 보고 나면 동티모르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인도영화나 브라질 영화 등을 보면 저 나라 여행가면 무섭겠다 싶은 생각이 들잖아요. 이 영화에 비춰지는 동티모르는 물론 중간에 총격장면이 잠깐 나오긴 하지만 비교적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읍내를 보는 것 같아서 어쩌면 사람들에게 동티모르에 대한 환상을 심어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티모르의 분위기를 미화한 건 아니지만 전체관람가에 맞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거든요.

 

90프로 정도가 동티모르 로케고 9프로가 일본 로케같고 1프로는 김서형과 임원희가 특별출연하는 한국 장면인데 30억 들었다고 해요. 해외로케치곤 많은 제작비는 안 든 것 같지만 일반 상업영화죠.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 다음주 주말에야 극장 갈수 있는데 제발 간판 안내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 동티모르에서 찍은 첫 영화래요.
      전 어제봤는데 좀 울퉁불퉁한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무엇보다도 실제 축구부 애들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도 이 영화 보고 나니 <국가대표>가 생각나더군요. 국가대표 대회 장면처럼 이 영화에서도 대회 장면이 꽤 길고 멋지게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규모를 생각하면 적절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라모스 고녀석 참 축구 잘하더군요 ㅎㅎ 몇년 뒤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단에서 뛰고 있을 듯 ㅎㅎ
    • 입소문이 좋아 잘 될거 같은데 아무래도 월드컵 때문에 뭍히려나요.
      요즘 사람들이 자극적인 영화들을 좋아해서 따뜻하고 착한 영화라 걱정이 되네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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