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In The Air,... 을 본 뒤 후유증이 아프네요. (강력한 스포 있어요)

 

 머랄까... 영화 자체가 수습을 제대로 못한 영화같더군요.


 이런 저런 장면 찍어 놓고는 어찌할지 망설이던 티가 역력한 영화라고 할까?


 딱히 열린 결말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전개였다면 좀 시니컬하고 칙칙한 영화가 될거 같아서 


 적당히 타협한 결과인거 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찌 보셨나 궁금해서 찾아보고 싶어도.... 옛 게시판은 여전히 열리지 않네요.


 


 저도 공항이 참 좋고 비행기 안이 그렇게 아늑하고 편할 수가 없고 낯선 곳으로 출장 다니는것을 매우 즐깁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경계를 넘나들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이런걸 보헤미안 기질이라고도 하고 노마드 운운하기도 하고 쉽게 말해 역마살이라고도 하죠.


 사실 꽤 돌아다닌 편이긴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비행기와 호텔에서 지내는 라이언의 삶이 부럽더라구요.


 물론 그의 본업은 끔찍하지만요.




 알렉스의 캐릭터가 너무 얇게 그려진게 못마땅했어요.  그냥 탈출구가 필요한 유부녀라니요.  아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라이언이 엑스트라라니요....


 알렉스의 사연, 동기, 진심? 그런것도 있을텐데 좀.....


 아니 그럴거면 러브라인으로 너무 진도나가지를 말던가....그냥 둘 다 쿨하게 즐기고 조금 그리워하고 이미 유부녀인거 정도는 알고 그정도가 되려


 수습하기도 좋고 리얼하고 자연스러웠을거 같네요.


 (애초에 원작 소설에는 알렉스도 없고 나탈리도 없었다죠)


 

 

 비행기 타고 싶네요.




 * 해고, 실직.... 이 부분이 서브스토리 라인이고 현재의 미국사회를 그려주고 있지만 그리 크게 와 닿지는 않더군요.

    감독도 그닥 그런 부분을 강하게 드러내고 싶어했던건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저 가족, 친구, 인생을 이야기하는 화두 정도로 삼았던거 같습니다.

    사회적인 의미가 아닌 개개인의 삶에 연관된 실직이 갖는 무게요.


 * 베낭 이야기는 열려 있는 화두 같았어요.  

   저도 담기보다는 비우려는 쪽인데 특히 인간관계요.  한국은 이게 참 어렵기는 할거 같아요.


 * 홀가분함, 자유....이런 것에는 그만한 댓가가 따르는거 같습니다. 가장 큰 댓가는 고독일거에요. 



 * 아...후유증은 다름 아닌 가벼운 우울증이에요.  오랫만에 거울을 본 느낌 같은 영화여서  

 


 

 

    • 라이언의 어설픈 설득(뭐여. 당신은 독신이자나)으로 동생네 부부가 다시 결혼 할 용기를 가졌다는게..
      너무 말도 안되는거 같아서 아무래도 작가가 일부러 그걸 노렸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 분명 영화를 봤는데, 안 본 것과 똑같아지는 영화.
    • 옛 게시판, 로그인하면 볼 수 있다고 이미 공지한 바 있습니다;
    • 저도 공항이 참 좋고 비행기 안이 그렇게 아늑하고 편할 수가 없고 낯선 곳으로 출장 다니는것을 매우 즐깁니다.
      이도 저도 아닌 경계를 넘나들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저 역시 역마살 낀 고독할 인생...
    • 흠. 전 그 결말 좋아했는데..
      '쿨'한걸 즐기는 남자가 어느 계기로 좀더 진실된 삶을 찾아가려다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그 한번의 일탈 시도가 원래 쿨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는건 수습을 못했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오히려 너무나도 전형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유부녀 반전도 자기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쿨한 삶의 극단에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당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는게 아닌지..첨부터 유부녀인지 알았다면 그런 효과는 없었겠죠.

      그리고 리얼리티와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영화 자체가 리얼함 보다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주가 된 것 같은데..제가 느끼는 제이슨 라이트먼의 성향도 원래 그렇구요.
    • 사춘기소년/ 앗!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
    • 저 위에 달린 글을 보며 떠 오른거 하나 추가할게요.
      전 이 영화하면 앞으로 생각날 노래가 있어요.
      저 영화의 엔딩 크래딧 올라갈적에 갑자기 실직자가 사연을 이야기하고 보내준 노래가 나오자나요.
      왠지....엘리엇 스미스의 노래를 듣는듯한 느낌,
      그리고 영화 도중에 그....라이언의 첫번째 일탈이 무참한 실패로 귀결되는 장면에서 잔잔히 흐르던 노르웨이숲....
      왠지 음악 때문에라도 가끔씩 다시 꺼내어 볼거 같은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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