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버럭!'과 멀티탭 스위치 내리기... 전기요금...

제가 이곳에 몇번 글을 올렸던것 같은데...

 

저희 아버지가 한 '버럭!' 하십니다. 성질이 많이 급하시고, 혈압도 높으신 그런 분입니다.

 

작년초에 냉장고와 정수기를 뺀 모든 전기 콘센트를 차단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으로 바꾸었습니다.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쓰지 않는 전기코드를 빼기만 해도 전기요금이 상당히 절약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매번 코드 빼놓는것은 힘드니, 스위치만 내리면 되는 멀티탭이 좋을것 같아서요.

 

일일히 멀티탭으로 바꾼는것도 상당히 번거롭고, 멀티탭들 사야 하니 처음엔 돈도 듭니다.

 

(저는 그때 오픈마켓에서 배송비 감안해서 한꺼번에 필요한것들 모아서 포인트 추가해서 샀으므로 사실 그렇게 큰 가격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처음 바꾸기가 귀찮고 힘이들지요.)

 

 

 

이걸 그때 아버지께서 얼마나 소리소리 지르면서 반대를 하셨냐 하면....;;;

 

 

 

"그까짓 것들 한다고 까짓거 전기 얼마나 아끼겠느냐"

 

"밤에 화장실 불이나 제대로 꺼라" (사실 이건 다른 가족들만이 진실을 알고있... 특히 아버지가 불 안끄십니다;;)

 

"그것들 (멀티탭) 사는게 돈이 더들겠다"

 

"내방에는 손도 건드리지 마라. 난 그런거 귀찮아서 절대 못한다"

 

 

 

그래서 아버지 방의 전기제품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24시간 계속 전기코드가 꽂혀있고...

 

집안의 다른곳들만 싹 멀티탭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

 

정말로 집안 전기제품들의 "대기전력"이라는 것이 존재했었나봅니다.

 

멀티탭으로 바꾸고 한달이 지나서, 다음달 전기요금이 나왔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내려가지 않던 전기요금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 있더군요.

 

(마치 다이어트 할때 체중계 앞자리 숫자 바뀔때가 제일 기쁜것처럼! 전기요금도 마찬가지임)

 

 

 

 

대기전력 자체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게 아슬아슬하게 "누진세" 의 한 등급에 걸쳐서 내려가다보니

 

 

 

등급이 바뀌고....

 

전기 요금이 바뀌더이다.

 

 

 

지금까지도 예전과 비교해서 전기요금 앞자리 숫자는 항상 내려가있고... 어쩔 때엔 한창 나오던 때보다 전기요금 앞자리가 2개나 내려가기도 했었습니다.

 

멀티탭 바꿨던 비용을 생각해도 (개당 몇천원) 당연히 이익이지요.

 

 

 

그때 제가 매우 쒼이 나서!!!

 

룰루랄라 아버지에게 전기요금 출력 고지서를 가져다 보여드렸습니다.  (그런것들 절대 안보시는 분임. 아마 예상하셨겠지만^^;;)

 

지난달것과 비교하려고 예전 고지서들도 같이요. 빨간색이랑 형광펜으로 막 비교를 해놓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버지, 이렇게 전기요금이 왕창 내렸어요!!!!

 

 

 

이참에 아버지 방에서 24시간 꽂혀있는 전기코드들도 싹 바꿨으면 하지만

 

그건 아버지 성격상 아버지께서 직접 결정하셔야 하니까...

 

이것 보고서 좀 마음이 바뀌시면 어떨까 해서요.

 

 

 

그런데 아버지 입에서 무슨 말이 나왔는지 아십니까?

 

두둥...........

 

 

 

 

 

 

 

 

 

 

 

 

 

 

 

 

 

 

 

"그봐라. 내가 그동안 얼마나 (지금 있는) 멀티탭 스위치들를 꼬박꼬박 잘 내렸는데.

 

그러니까 전기요금이 이렇게 왕창 내려가지 않았느냐.

 

다 내가 열심히 스위치 꺼놓은 덕분인줄 알아라."

 

 

 

 

 

 

 

 

 

 

 

 

......식구들은 그래도 아무말도 못하지요.......;;;;;;;;;;;;;;;;;;;;;;;;;;;;;;

 

 

그러면서도 아버지 방의 전기코드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24시간 꽂혀있습...........

 

 

 

한번 지나가는 말로 아버지방에도 멀티탭으로 바꿔보자고 말만 꺼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순간 얼굴 시뻘겋게 되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면서 화를 내셔서....

 

 

"내가 내방에서 내 전기도 마음대로 못쓰냐!!! 내가 전기를 쓰면 얼마나 쓴다고!!!!"

 

 

(아부지..... 누가 아버지 전기쓰는것 가지고 뭐라고 합니까 아버지가 전기 안쓰실때도 전기제품들이 24시간 꼬박꼬박 밥먹고있는거 그거 좀 차단해보자는건데 ㅠㅠ)

 

 

 

.........................0.0/////////

 

 

 

 

 

아무튼, 각설하고.

 

여러분들도 한번 스위치달린 멀티탭으로 바꾸어보세요. 개당 2~3천원 합니다. 줄 없이 벽콘센트에 바로 끼우는것도 여러종류로 있어요.

 

처음 바꿀때만 조금 귀찮고 돈이 들뿐, 다음달 전기요금 정말 많이 내려갑니다. 특히 TV가 항상 전기를 많이 먹었나봐요.

    • 왠지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 쏠쏠한 상품이 따라올 겁니다.
      (근데 멀티탭 사도 그거 스위치 내릴 정신 가진 사람 없으면 말짱 황이긴 합디다)
    • 저는 이미 멀티탭 사용하고 있다는ㅋ 아 그리고 TV도 화면밝기 내리면 조금 떨어짐. 소리도 크면 역시 안좋구요. 아버님이 아니라 말안듣는 아드님이시네요ㅋ
    • 저희 아버지랑 비슷하시네요.ㅋㅋㅋ
    • ^.^ 말안듣는 아드님...우하하 @.@
      (사실 어제 저녁에 글 마지막에 적었던 에피소드가 일어났기때문에...
      제가 많이 우울했습니다. 왜 그렇게 세상 끝날것처럼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화를 내시는겁니까. 듣는사람 눈물 날정도로 마음 팍 상하게 ㅠㅠ)

      참, 세탁기 / 전자렌지 / 에어콘 (이건 우리집에 없지만) / 다리미 / 전기밥솥 / 전기주전자 같은것들은 소비전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스위치 달린 멀티탭 쓰지 말라고 합니다.
      1000W 이하의 것들만 쓰라고...
      저런것들은 스위치 없는 멀티탭 쓰라고, 그리고 안쓸때는 일일히 코드 뽑아놓으라고 합니다. 전기주전자나 밥솥 코드가 유난히 짧은게 안쓸때 코드 꼭 빼 놓으라고 그렇다고 합니다.
      저희집에선 세탁기, 전자렌지를 그렇게 합니다.
    • 맞습니다. 전기렌지에 멀티탭 꼽아서 사용했는데 한달만에 녹아내렸어요. (이 렌지가 최고 2500W까지 사용하더라고요. 옥션에서 전력 측정기 사서 다 돌려봤음ㅋ)
      근데 이 독일산이라서 그런지 대기전력이 0W나와서 걱정안하고 꼽고 있음.
      제가 일일이 측정해본 결과 예약 기능나 리모콘 같은 기능이 있으면 100% 대기전력이 있고, 전기렌지나 전기주전자처럼 예약기능 없는 단순한 제품들은 대기전력이 전혀 없더군요.
      그리고 화를 잘내시는거 무슨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화 잘내시면 심장에도 안좋은데 말이죠. 일단 오메가3를 추천합니다.
    • tv나 에어콘 등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것들은 대기전력이 높습니다. 리모콘 전기 신호를 받아야 하니 그 부분이 ON되어 있는 거죠. 그 외의 것들은 멀티탭 스위치를 끄는 거나 자체 스위치를 끄는 거나 별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만...머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정수기의 경우 냉장고와 온장고가 같이 붙어 있는 기계인 셈인데.. 안쓸때는 뒤에 붙은 스위치를 내려놓는 것이 전기 절약에 좋습니다. 특히 뜨거운 물 나오는 부분... 24시간 내내 95도 정도의 물로 데워주는 기계이니 전력 소모가 엄청나죠.
    • 세탁기나 전기주전자 정도는 멀티탭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짧은 시간은 문제 없더라고요. 그리고 전기코드는 꼽았다 뺐다하다가 오히려 사고가 많이 나니까 그냥 꼽아놓고 사용하세요. 코드 뽑다가 감전 사고 나는 경우 많아요. 특히 전선이 상할 염려가 많습니다. 그냥 꼽아서 쓰세요.
    • 저희집 정수기는 냉장고 온장고 같이 붙어있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 그냥 부엌 싱크대 수도꼭지에 달려있어요. 본체는 싱크대 구석에 있는데 이건 딱히 버튼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켜둡니다.

      아버지 화내는건...;; 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화를 내시냐고, 화 내시지 말라고 말씀드리면 뭐라고 하시는지 아십니까? ㅋㅋ

      (역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

      ㅜ_ㅜ 말을 말아야지요. 그냥 화 내실 상황을 안만드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 인버터 스탠드요. 이것은 자체 전력은 사실 얼마 안되지만 (27W 입니다) 손 슬쩍 같다대어도, 젖은 걸레만 가져다대어도 픽 소리 나면서 불이 켜지잖아요.
      컴퓨터랑 같은 멀티탭에 꽂아놓았는데 (전체 스위치랑 코드별 개별스위치 다 있는것) 스탠드 사용하려고 멀티탭의 스탠드 부분의 스위치를 올리니까 세상에 퍽!!!하면서 컴퓨터가 out 되더라구요.
      이게 전원이 공급될때의 순간 전력이 높은건지... 아니면 대기 전력이 높은건지...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건 컴퓨터와 다른 멀티탭에 사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버지 방에 24시간 코드 꽂혀있는 전기제품들 중 책상 스탠드도 인버터스탠드라서...0.0;; 이것 대기전력이 낮은거였으면 좋겠습니다. 검색해봐도 잘 안나오더라구요. 전력측정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한번 녹음해서 들려드리면 어떨까요?
    • 세탁기는 자체 줄이 짧아서 스위치 없는 멀티탭 긴거에다 연결해서 그것을 벽에다 뺏다꼈다 하는 식으로 했거든요. 이젠 버릇이 되어서 안쓸때 안빼면 심심할것 같아요.
      만약 전선 상한다면 멀티탭만 교체하려고요. 물이 안닿는 곳이라 감전사고 안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조심해야겠네요.
      그리고 전자렌지는 이게 워낙 코드가 뻑뻑해서! 잘 안껴지기에, 새로나온 멀티탭중에 2800와트까지 커버되는 3구스위치가 나왔기에 그걸로 교체했습니다.
      이게 습관이 되어서...안빼면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
      리플 모두 감사합니다.
    • 화 얘기 말고 소리 좀 작게 말씀하시면 안되시냐고 하시는 건 어떨까요? 아버지가 소리지르면 깜짝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힘들다고요. 화내는 건 무안해하셔도 소리가 크다 그러면 줄여주실지도 몰라요. 단 지적하는 식이 아니라 하소연+부탁의 어조와 내용으로. 이런 분들은 지적당하는 자체를 자존심 상하는 사건으로 간주하시는거 같더라고요. 게다 버럭질은 자동반사라, 아마 당신도 제어 잘 안되실겁니다.ㅡㅡ;;;; 그래도 버럭질은 볼륨이라도 줄이면 데미지가 적어요.차선책이랄까.
    • 빠삐용님 방법은... 부작용이 너무 클것 같습니다. 으으... 생각하기도 싫어요. 아버지 반응이 어떨지.

      쇠부엉이님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번 그렇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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