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궁금한 건 그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수천년 간 자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분란에 휩싸여 죽어나간 걸 봤을거면서도 그냥 눈 앞에 나타나서 '나 여기있다. 그러니 싸우지들 마라.'고 하질 않냐는 거죠. 만일 그 정도의 자비도 없다면 그 신을 받을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큰 날개가 달리고 머리가 두 개이고 다리가 여섯 개인 분홍색 말'의 존재에 대해서,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사고입니다. 이런 말은 단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큰 날개가 달리고 머리가 두 개이고 다리가 여섯 개인 분홍색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냐고 반박한다면, 즉,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의 실존을 믿겠다고 주장한다면, 우리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굳이 '신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주장은 이 주장대로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각 종교에서 믿는 소위 인격신의 존재 가능성은 '큰 날개가 달리고 머리가 두 개이고 다리가 여섯 개인 분홍색 말'의 존재 가능성보다는 분명 크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