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귀뚜라미 소리로 알람을 맞춰놓았다가..

새벽에 알람 소리 듣고 깨면 기분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아니 새벽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기분과 건강에 모두 안 좋긴 하죠?ㅋㅋ

그래서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소리(?)로 잠이 깨고 싶어서 아이폰 알람을 귀뚜라미 소리로 맞춰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녁 잠결에 귀뚤귀뚤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응 인제 일어나야지. 5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다시 귀뚤귀뚤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고
박박박박. 강아지가 뭘 긁는 소리도 들립니다.

허허 이녀석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네. 귀뚜라미를 잡을려고 그러느......??????!!!!

눈을 번쩍뜨고 보니
강아지가 꼬리를 붕붕붕 돌리며 앞 발로 제 아이폰을 박박 긁어대고 있었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
"여기에서 벌레가 우는구려. 내가 그대의 아침잠을 위해 이놈의 벌레를 잡아주겠소"
란 표정을 한층 가열차게 아이폰을 긁어 대네요.


제가 허둥지둥 핸드폰을 빼앗아 알람을 끄자 강아지가 고개를 갸웃갸웃하더니, 자기 잘 자리를 찾아서 촉촉촉촉 발걸음도 경쾌하게 나가버리고....

전 잠이 확 깨버렸습니다. 여태까지 썼던 알람들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알람이었어요.ㅠ.ㅠ
벌레 울음따위.. 다시는 벨소리로 설정하지 말아야지.
    • 궁금하네여 강아지도 속을정도라니 지금 아이폰 귀뚜라미소리 들으러갑니다..
      • 개가 바보개라서 잘 낚여요
    • 저는 TV 소리로 깨면 그렇게 편할수가 없던데...
      TV로 알람해보세요 ㅎ
    • 혹시 그 눈빛이..

      '이거 알람 끄려는데 터치 인식이 안되네. 정전기 방식 터치는 개발톱 인식이 안된단 말이야'

      아니었을까요?
    • 모기소리로 알람을 해 두면 진짜로 잠이 확 달아날 겁니다.
    • 예전에 피쳐폰이던 시절에 알람이 "꼬끼오~"하는 닭소리였는데 놀러갔다가 민박집에 하루 묵었는데 그 집 허스키가
      그 소리를 듣고 몇번 짖어대다가 울부짖으며 합창을 하더라고요.

      자두맛사탕 / 옛날에 러시아에 유학가는 친구에게 제가 쓰던 작은 피씨(당시엔 흔치 않았어요)를 싼 값에 판 적이 있었는데
      윈도우도 새로 깔아주고 이것저것 다 깔아서 백업해서 줬는데 아뿔사 바이오스에 알람 걸어놓았던 걸 깜박했지 않겠습니까.
      (바이오스에 알람 걸어놓고 컴퓨터가 알아서 켜지면 알람도 되고 티비카드를 달아놔서 티비도 되고 했었거든요) 한국의 아침 8시는
      러시아의 새벽 세 시죠. 매일 새벽마다 친구는 컴퓨터의 부팅음을 들으며 일어나 컴퓨터를 끄고 잤다며 투덜대더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