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기사화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구분하는 기준같은게 있을까요?

요즘 인터넷 미디어가 많아지면서 기자들이 본연의 임무인 취재를 하는게 아니라 SNS 모니터링을 하는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인기 많은 사람의 블로그나 트위터를 모니터링 하면서 자극적인 멘트가 나오면 얼른 따다가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마다 인용당한 사람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서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발언했는데 기사화가 되서 당황스럽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피해를 본 분에게 죄송하다."고 해명하고요.

 

요즘은 기자들이 인용해도 보도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가르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자가 아니라서 모르는, 그 바닥에서 통하는 바이블이나 원칙이 있을까요?

 

그냥 관찰하기엔... 기자가 기사화하지 못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 인터뷰를 딴 경우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인터뷰 하다가 "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한 경우에도 "오프 더 레코드 약속보다 국민의 알 권리라는 공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보도해도 되고,

한 조직이 대외비로 관리하던 문서도 "극비리에 단독입수" 해서 보도해도 되고,

블로그나 트위터 글도 남들 보라고 쓴 글이니까 인용해도 되고(본인은 아는 사람만 보라고 쓴 글이었겠지만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뒀어야 함),

블로그 등에 "인용하지 말라"고 써 있어도 꼭 그대로 따를 의무가 없으니 인용해도 되고.

 

본인이 별로 기사화를 원하지 않는데 굳이 기사화한다고 기자들이 많이 욕먹습니다만... 원하지 않는다고 기사화 안하면 미디어는 그냥 홍보기사로만 가득찰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결국은 내용에 달려있는 걸까요? 그 내용이 정말 국민의 본질적인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내용이면 괜찮고, 그것도 아니고 그냥 연예인 가십 정도 수준이면서 괜히 거창하게 '알 권리' 들먹이는 거면 그냥 게으른 기자인거고.

 

나는 가수다 관련해서 한 아나운서(혹은 DJ)의 멘트를 인용해서 기사를 썼던 기자가 아나운서가 뒤늦게 딴 얘길 해서 기자를 나쁜 사람 만들었다고 궁시렁거리는 후속기사를 쓴 걸 보고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 요즘 인터넷 언론사들의 기사화 기준은 딱 하나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이 낚아서 클릭수를 유도할까? 이 기준인듯..
    • 이슈만 된다면 소설장르도 아우르는게 요새 인터넷 가자들 아닌가요.
      그저 돈만 쥐면 되고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짓이든 서슴치 않는 현정부와 기막히게 닮았어요.
    • 근데 사실 그 사람들도 88만원 세대일뿐이죠. 대부분은 그 일 한다고 생계가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 글쎄요... 엠바고는 생각납니다만 기사 내용 제한에 관해서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군요.
    • 붙여쓰기 기사와 직접쓰는 기사를 분류하는 기능이 포털 뉴스란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 예전엔 하나 있었어요. "허리 아래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군요.
    • 자극적인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
    • 잘 낚이느냐 아니냐
    • 요즘은 뭐 허리 아래 이야기를 더 쓰고 싶어 하는 듯. 정치인은 빼고 만만한 연예인/운동선수만...
    • 아주 가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희귀종을 발견해도 이에 대한 기사를 쓰지 않는 경우는 있다고 하더라구요.
      크게 이슈가 될만한 것도 아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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