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할때마다 사건이 꼭 한번씩 일어나요.

임신 8개월에 접어들고 있어요. 임신 전 다른 게시판이나 네이트판에서만 읽었던 전형적인 이야기가 저에게도 직접적으로 다가오네요.
배불러서 지하철타기는 정말 힘들어요. 노약자석에 앉으면 열번 중에 여덟번은 꼭 무슨 일이 생겨요. 앞에 서서 궁시렁대시는분들, 일어나라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별말 없이 앞에 서계시다가 내릴때 돼서 일어나면 욕하시는분들 등등 다양해요. 물론 좋은분들도 많아요. 특이한건 대부분 자리양보 해주시는 분들은 아주머니들, 할머니들이세요.

그 다음 비율이 아가씨들, 드물게 젊은 남자들. 가까운 거리는 자리양보 사양하고 금방 내린다고 서서 가고 먼 거리는 염치불구하고 감사하다고 양보받아요. 당장 몸이 무거우니 얼굴이 조금은 두꺼워지는듯..
요즘 직장과 마을버스로 출퇴근 가능한 곳으로 이사왔는데 너무 좋아요. 지옥같은 2호선을 타지 않아도 되니 태교가 절로 되는 기분이예요.

 

 

 

 

 

    •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은 본인이 겪어보셔서 그렇겠죠? 아가씨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 젊은 남자들은 미래 와이프 생각에? 할아버지들이랑 아저씨들은 안비켜주나봐요. 전에도 웬 할아버지가 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 앞에서 짜증내시던데 그분들은 '노' 뒤에 '약자'는 못읽으시는 분들인가봐요.
      • 안그래도 친구한테 하소연하면서 노약자 표기를 지하철에서만이라도 '약노자' 로 하면 안되겠냐고 말도 안되는 푸념을 했어요. 친구 왈 "네가 늙어봐야지." ㅎㅎ 그 말도 맞아서 아무소리 못했다능..
    • 전 임신은 아니고, 지난주에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 땀도 흐르는 와중에 버스를 탔어요.
      정말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앞 노약자석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많이 안 좋아보인다며 양보를 해주신다는거 아니라고 서 있었어요.

      아주머니! 사랑합니다 !! ㅋ
    • 아무래도 할아버지들은 겪어본 적이 없으니... 니가 아무리 임산부라 힘들어도 나이먹은 나보다 힘드냐? 라고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젊은 여자가 노약자석에 앉아있고 앞에 노인이 서계시면 주변에서 "거 양보 좀 해드리지"라고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정의감에 나서는 건 좋습니다만, 그 대상이 꼭 (알고보니 임산부였던) 여자로 한정된다는 건 씁쓸하더군요. 건강해보이는 남자가 앉아있어도 절대 그 남자한테 "양보 좀 하시오" 라고는 말을 못하능...
    • 에그. 노약자석에 임산부도 앉을 수 있다고 캠페인 같은 걸 해줬으면 좋겠어요.
      딴 얘기지만 뤼얼버내너밀크 님 아디가 꼭 로얄버내너밀크로 읽혀요. 엄청 맛있을 것 같아요.>///< 몸도 무거우신데 조심하셔요~!
    • 제 친구도 임신해서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임산부들이 그런 고충을 겪는지 처음 알았다고 하더군요.
    • 음 저는 예전에 인대가 늘어나서 가벼운 깁스를 하고 쩔룩거리면서 지하철 탔는데, 앞에 앉아있던 젊은 학생이 벌떡 일어나더니 앉으라고 양보해줬어요. 괜찮았지만 하도 벌떡 일어나서 제가 완전 감사합니다 하고 앉았어요. 그리고 전 젊은 학생들이 양보하는 모습을 유난히 많이 봤네요.
      그러고보니 전 임산부에게 양보해준 기억이 영 없네요.. 앞으론 신경쓰고 다녀야겠어요.
    • 젊은 장애인들보고도 일어나라고 하는데요 뭐.
    • 요즘 임산부들은 옷도 그렇고 테가 잘 안나서 긴가민가한 경우가 많은거같아요. 몇 번 임신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을 보긴했는데 자리비켜줬다 혹시 임신한게 아니라고 하면 어쩌나싶어요. 예전에 그런경우를 본적이 있는데 두사람 다 민망해 어쩔줄 몰라 하더라구요.
    • 아.. 날도 더워져 가는데 고생이 많으시군요. 8개월이라면 한 여름에 출산일텐데.
      제 친구들 중 7-8월에 태어난 친구들이 성격이 가장 좋아요.
      뤼얼버내너밀크님 힘 내요! (뤼얼버내너 밀크라뇨... 이름 느무 귀여워요.ㅎㅎ)
    • 지하철은 아니었지만 전 마을버스에서 그런일 있었어요.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배불러 앉아있는 제게 자리를 양보해달라시는지... 저도 8개월쯤이라 임산부인거 티 팍팍났는데도요.
      노부부중 할머님이 할아버지가 다리 불편하시다고 그러시는데 제가봐도 지팡이 짚고 힘들어뵈긴해서 일어나긴 했는데 기분이 꽁기꽁기하긴하더라고요.
      산부인과 검진가는 날이었는데 걍 택시탈거 싶고... 마을버스라 아파트단지 지날때마다 방지턱때문에 붙잡고 서있기도 힘들고.. ㅠㅠ
      그럼에도 아무도 자리는 양보 안해주고 ㅠㅠ
    • 전 며칠전에 지하철에서, 정거장에 설 때 어디 앉을 떄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니까 제 앞에 아저씨가 '다음에 내리니까 여기 앉아가라고하시면서 양보받은 적 있어요. 아이쿠 부끄럽네요^^;
      전 임산부에게 양보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제가 양보하면 다들 괜찮다고 하셔서 ㅠㅠ 전 진짜 서서가도 괜찮은데!
      근데 임신초기나 중기는 티가 잘 안나잖아요. 이거 알아보고 양보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임산부 뱃지가 대중화되면 좋겠어요.
    • 배가 많이 나온 임산부보다 티가 안나는 임신 초기가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도 사실 안타깝죠. 그 때는 임산부라고 해명해도 거짓말한다고 난리치는 경우도 있으니.
    • 저도 무조건 임산부가 보이면 벌떡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 분들이 저랑 눈을 안 마주치셔서... 저기요.. 저기... 하고 가느다랗게 외칩니다. 눈 좀 마주쳐주세요, 저 착한 사람 흉내 좀 내보자능. 그냥 일어났다가 왠 싹아지 없는 초딩한테 자리 빼앗길 뻔 한 적이 있어서 자리를 무사히 양보해 드리기 전까지 소심한 가슴이 벌렁벌렁거려요. 걍 서서 가는 게 낫다 싶어요.
      전 다행히 착한분들을 꽤 많이 만나서 임산부 계시면 다들 양보해주시고 노약자석에 앉아 계셔서 배틀 붙으셔도 주변사람들이 다들 왜 그러냐면서, 임산부는 보호해야한다며 다들 힘껏 맞서 주시는 훈훈한 광경도 목격했어요.
    • 8개월...힘드시겠네요. 오늘은 진상 안만나는 토욜 되시길.(아 집에서 쉬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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