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관한 이야기

 

 

 

0708년 즈음에  용서 주제의  글이나 강론에  빠진 적있습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살 것 같아서..

몸이 아픈데도  열심히 이 주제를 가지고 깊히 묵상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때 접한   실화들 소개할게요.

 

 

1.  1980년대 후반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많은 후일담을 남긴 미국 항공사 직원의  실화입니다.

 그 직원은  기내에서 각종 물품을 파는  일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날 계산이 맞지 않자   검증도 없이

 직속 상사는 그 직원을 해고시킵니다.  (나중에 밝혀지기론 그 직원의 잘못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억울한  직원은  회사를 나와  술을 마시며 방황하다  친구집으로 향하고   울분을 다 풀지 못한채 날을 샌후

다시 회사로 갑니다.  바로 다음날이라  별 제재없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고   그리고 비극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직원은 총기류를 가지고 있었어요.  결국 조종사석으로 향해 비행기를 추락시켜 버리게 됩니다.  상사의 

잘못된 처사와  직원의 잘못된 마음으로 빚어진 대형 참사였어요   수백명의 탑승객이 모두 사망했으니까요.

인생사 새옹지마라고.....그 직원이 억울하더라도 그 시기를 넘겼더라면 더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몰랐을텐데  .....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한 댓가는 너무 컸어요.  

 

 

2.  영화 빠삐용에 관한 새로운 사실은  이것이 실화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더스틴호프먼 역할 같은데......

판사의 잘못된 재판으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것이라고 해요.  실화에서는  형을 다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다음 

돌아갈  집도 가족도 친구도 모두 사라진 그 남자는 자신의 인생을 모두 빼앗은   그 판사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된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며 고민하다  이 사람이 향한 곳은  앞선  미국 항공사 직원과 달리    성당였다고 해요.    

사제는  이 사람에게 용서의 길을  권유하게 되고 결국   용서라는 복수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3.  춘천에서 있었던 실화인데  패싸움이 벌어진 남고생들 사이를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한 소년이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져요.  갑자기  한 학생이 아무 연관도 없는 그 소년이 만만한 공격대상으로 보였는지  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년은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간후  죽게 됩니다.   소년의 부모님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고  그 소년은 내년이면  신학교에

입학할  어릴때부터  사제가 되기 위해 모범적인 생활을 해온 학생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아들의 죽음앞에  소년의 부모님은

용서를 구하는 가해자 학생의 부모앞에 눈물을 흘리다   결국 용서하게  된다는....... 하지만  용서하는데는 그 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용서는 클릭하나로 이뤄지는 단순한 감정, 마음의 기능 버튼중 하나는 아니니까요.  용서하기까지 고통이 뒤따릅니다.

 

 

 

제 개인 경험으로는  용서의 문제는  용서 이후에 이어지는 고통이 더 길기 때문에 어렵더군요.  용서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결국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고  혼란속으로 가던데요.    완전한 용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해요.

나중에 제가 여유로워지면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조명해보고 싶어요.  피해를 입어  용서할 마음이 없다가도 

용서를 구하는   가해자의 마음에 감동을 받고 용서를 하게 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을거라 여겨집니다.

성공한 용서는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완성한 경우가 더 많을겁니다.     

    

 

 

 

 

 

 

 

 

 

 

 

 

 

    • ...행복한 토요일 되시길.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수녀
    • 3. 명탐정 코난(..)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왔었죠. 물론 가해자 학생은 반성하는 척만하고 만행저지르다
      저세상 행이었지만.

      진정한 용서는 자신을 아물게 하지만 왠만하지 않고서야 용서=체념에 가까워 보여요.
    • 제 용서가 실패한? 이유는 제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케이스에 해당되며,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나약한 인간관계에서 용서가 확실히 이뤄지려면 위로가 있어야 해요. 인간은 그렇습니다. 그래야 나도 나를 믿고 상대도 나를 믿게 되고 나도 상대를 믿게 되고 ......선순환이 이뤄져요 서로 믿기 위해 위로가 필요해요
    • 왠지 nam산-스맛폰은 한문이 안되요-님이 찾으시던 그 분이신거 같네요..
    • SBS 다큐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가 생각나네요. 참 많은걸 생각하게 했었죠. 좋은 다큐이니 꼭 보시길 권해드려요.
      유영철에게 가족을 잃고, 그를 용서하는 선택을 하신 고정원씨의 용서의 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사이클남자님 말씀처럼 용서는 한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게 잘 드러나 있는것 같아요.
      그 기나긴 길 위에서 고정원씨는 이렇게 말해요. "자살하려 다리 위에 섰다가, 내가 살기 위해 용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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