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한류 열풍을 느끼다

 

아까 저녁 때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신나라레코드 주최로 FT 아일랜드 사인회가 열렸어요.

우연히 지나가다 봤는데 아이파크몰에 그 이벤트 광장 있잖아요.

거기서 사인회를 하고 있더군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광장에 놓여진 간이 의자가 3분의 2가량 차 있는 정도.

사인을 받는 줄도 그리 길게 늘어서 있지 않았습니다. 

 

주최측에서 통제를 잘 해서 줄을 서 있는 인원은 얼마 안 되고 나머진 앉아서 기다리더라고요.

그 모습이 좀 한산해 보이길래 지나가며 쟤넨 인기 별로 없나봐. 이런 얘길 했는데

밥 먹고 오니 사인회가 끝나고 인사를 하더군요. 인사를 할 땐 격한 꺅꺅 소리도 좀 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수들이 자리를 뜨고 광장에 있던 여성팬들도 우르르 자리르 뜨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여자분들 차림새가 하나같이 어딘가 이질적이었어요. 네, 제목에서 짐작하셨겠지만 거기에 모여있던 인파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 여성들이더군요. 우연히 아이파크몰에 들렸던 일본 여성들이 FT아일랜드가 사인회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모였던 것은 아닐테고,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모인 인파였겠죠?

공연도 아니고 사인회를 위해 그 많은 일본 여성들이 모이다니..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겸사겸사 관광도 즐기겠지만.

 

 

 

 

 

 

 

 

 

    • 용산 안간지 오래됐어요. 이제는 약 15년쯤 전-97년 일본문화개방 이전의 풍경과는 많이 다를 것 같네요. 일단 일본관광객이 있다는 게ㅎㅎ
    • 한류 열풍은 지금이 최고점일까요, 아니면 더 높아질까요.
      최고점이라면 이제 내려갈 일이 남은 것 같아서 슬퍼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만화 장르에서는 일본이 다 점령해 있어서.. 근데 만화 원작인 드라마도 많고 이러다보니까, 근본적인 힘은 일본에 있고, 한국은 표면적인 것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딘지 모를 불안함이 있어요.
      아, 저의 일반화 사고가 지나친 거겠죠.
    • 용산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불법복제 비디오 테이프와 대만에서 수입한 판권 무시 애니OST를 사려고 들락거리던 시절을 생각하면 한류의 현재는 정말 격세지감이네요.
    • 갸루갸루갸루들의 행렬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으니 잠깐동안 여기가 용산인가 일본인가..;;

      callas/ 사실 냉정히 말하자면 한류는 아이돌 문화와 일부 TV드라마에 국한된 측면이 있죠.
      말씀하신 만화 뿐만이 아니라 문학, 아이돌 장르를 제외한 음악 등 대중문화 전반에 있어서
      일본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는 아직 우리가 넘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일본대중문화가 한창 전성기를 누릴 때 내놓았던 애니메이션과 영화작품들, 순/장르문학 수준을 생각하면 한국은 아직 갈 길 아주아주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한류의 드라마도 <미남이시네요>가 최근 선전하긴 했어도 전반적으론 내리막길 걷는 분위기고요. 영화 경우에는 그래도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과 작품들이 2000년대 초반에 반짝했는데 스크린쿼터 축소하고 개방하면서 훅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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