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적인 태도의 카페

고압적인 태도의 카페

 

오늘 지인들과 같이 대림미술관에서 하는 유르겐 텔러전을 보고 상수로 옮겨서 하카다분코에서 저녁을 먹고

부산에서 올라 온 지인의 동생이 케잌류를 좋아하는 관계로 리치몬드에서 빵쇼핑을 한다음

맛있는 디저트카페를 모아 놓은 책에 실린 서교동의 어떤 케이크카페를 갔습니다.

 

케이크가 유명하다는 카페는 청기와주유소쪽에서 좀 더 가면 있는 곳이었는데요.

상당히 태도가 고압적이더라구요. 깜짝 놀랐음.

 

상황은 어땠냐면 마지막으로 그 카페에서 케이크를 산다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서 케이크를 보며 나가수를 보려고 했었죠^^

가게 분위기는 아담하고 차분했어요. 케이크도 많지는 않지만 심플하고 제법 맛있게 보였고

일단 케이크를 세개 골랐습니다.

치즈케잌하고 애플파이와 자몽타르트. 그런데 애플타르트는 테이크아웃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가게가 멀어서 제법 걸어 도착했기도 하고 제일 맛나보였던 것이 하필 애플파이여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얘기했다시피 부산에서 올라 온 지인도 있었고해서 이왕 와본 것 다른 것은 포장해가고 애플파이는 매장안에서 먹고가기로 합의를 보는데

오너같으신 분이 말하시더라고요. 음료를 꼭 시켜야 한다고요. 그래서 아 음료를 시켜야 겠구나 해서 레몬에이드 한잔을 시켰더니 일인 일잔을 시키셔야 합니다. 손님. 이러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세명이 와서 매장에서 만든 케이크 3피스를 시켰어요. 거기다 음료를 한잔 더 추가해서 애플파이만 먹고간다는데 (그것도 그것만 포장이 안된다고해서 매장측에서)

그런데 그 상황에서 일인 일잔을 시키셔야 안에서 드실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저희는 오늘 날이 더운 관계로 음료를 충분히 마시기도 한 상태이고 애초에 테이크아웃을 원한것인데 눈 앞에 있는 파이를 포장이 안된다는 이유로 음료 세잔을 시켜야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머뭇거렸어요.(예, 애플파이가 너무 맛있어보였어요. ㅠ 이 집착.)

오너같으신 분이 머뭇거리니까 또 '정 한분께서 마시기 싫으시다면 두잔만 시키셔도 됩니다.'하는데 더욱 더 시키기 싫더라고요.

케이크를 세 피스나 사고 한잔 시키려니까 안된다고?

 

게다가 가게를 살펴보니 입구에 '공연장에서 오시는 분들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라고 쓰여져 있더군요.

속으로 여기 공연장이 많이 없을텐데? 내가 모르는 건가? 싶어서 주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별걸 다 물으신다는 난감한 표정으로 공연에서 오시는 분들은 우르르 오셔서 물 흐린다며 그래서 붙여놨다더군요.

대답을 듣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ㅋ 그 곳에 공연장이 그렇게 많았던가 싶으면서 이렇게 손님을 골라가며 받으시고

이미 3인 손님으로서는 충분하게 가게에서 소비하고 가겠다는데 '손님, 일인 일음료입니다'라면서 쓸데없고 전혀 내키지 않는 소비를 유도하려하고.

 

상황이 우스워서 그냥 포장가능한 케이크로만 주문을 하고 밖에 나오는데 가게의 고압적인 분위기에 기분이 많이 나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와서 먹어본 결과 케이크의 맛은 나쁘지는 않고 맛있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마력은 없다! 정도.

(솔직히 집에 와서 케이크를 입에 문 순간 그때 왜 따지지 않고 그냥 나왔나하는 후회가 밀려들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케이크때문에 참은 거였는데!)

 

암튼 그런 가게 다시 안 찾아가면 되는 거다라는 결론이었지만 소비자로서 열심히 벌은 돈으로 소비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참..!

이거 기분 나빠할 일 맞죠? 

 

 

 

 

 

    • 음..저도 기분 나빴을것 같아요. 전 장사하는 사람들 태도를 굉장히 신경쓰거든요

      영향력이 없다는게 흠입니다만..
    • 그러니까요.ㅋ 저의 부친도 장사하셔서 어지간하면 이해하려고 하고 이해도 되는데요. 이런 고압적인 태도는 참 할 말이 없어요.
      케이크를 먹으면 용서될까 싶었지만 용서할만큼의 맛도 되지 않은 거!!
    • 다음번에 근처 공연장에서 가시면 됩니다.
    • 어느 가게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군요. 청기와 쪽이라면 거기...군요.
    • 자본주의의돼지/ 뭐 또 그렇게까지는 하기는 귀찮아요. 무관심이 최고의 벌이란 생각이 ㅋ
      jim/ 원래 분위기도 그런가요? 처음간 건데 우연히도 제가 재수없던 것인지.
    • 기분 나쁠만 하네요.저라면 원래 사려던 케이크도 안사고 기분 나쁜 티 팍팍내면서 나왔을 것같아요.
    • nao/ 저는 원래 당할때 당시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는 성격이고 제 친구는 매우 온건한 성정의 사람이라서요. ㅠ(게다가 디저트 앞에서는 이성이 혼미해지는 사람들;;)
    • 바로 며칠전에도 다녀왔던 그 가게네요. 전 한번도 일인일잔을 강요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네요. 항상 둘이가서 케이크하나 음료하나 먹었어요. 며칠전엔 팥빙수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었구요. 분명히 막 친절한 느낌의 가게는 아니지만 딱히 장사속이 보이는 가게도 아니었는데... 정말 그랬다면 저도 좀 싫어질것 같네요. 하지만 이집 당근케이크는 정말 맛있어요!!

      주인분이 블로그 운영을 하는것 같던데 블로그로 찾아가서 어필해보시는것도......

      그리고 공연장 쪽지는 저도 많이 의아했었는데 바로옆건물에 하드코어한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장이 있어요. 문신에 피어싱한 언니 오빠님들이 주 관객인... 쪽지까지 써 붙인건 저도 좀 오버스럽다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더라구요.
    • '공연장에서 오시는 분들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이런 걸 써붙일 수 있는 배짱부터가 더 안 부딪히고 나오시길 잘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1인 1음료 원칙이라도(이것도 써붙여놓으셔야죠!) 이런 경우는 가게측의 너무 과한 요구고요. 가게와 손님이라는게 서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거 상대 입장도 생각하며 한발짝씩 물러나면 좋은데 '손님이 왕' vs '무슨소리, 주인 맘' 이런 사고방식이면 너무 날카로운 것 같아요. 고생해서 사오신 케이크 맛이 별로였다는 게 제일 마음아파요^^;
    • Q9/흠..하긴 저도 디저트앞에선 정신을 못차리는지라..애플 타르트가 아니라 딸기 타르트였다면 불 친절한거 좀 참고 사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 2B/ 온전히 사실입니다.ㅋ 둘이 아니라 셋이라서 그랬던 건가요? 아니면 케이크가 마진이 덜 남아서 세개 사봤자 떨어지는 게 없어서? 당근케이크는 저도 좀 먹고 싶었던 거지만 이제 그 곳 당근케이크는 먹을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어쨌든 정말 유명한 곳인가 보네요. 구체적 언급을 피하려고 했건만 아시는 분들이 있네요.
      그리고 바로옆건물에 하드코어한 음악을 하건 데스록을 하건 그런 문구를 붙여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친께서는 매장에 상습적으로 물건에 손을 대는 손님에게도 신경을 더 쓰실지언정 '매장에 들어오시는 것을 정중히 거절합니다'라고는 안해요.

      크림/ 그러니까요. 손님한테 도도한 명품브랜드매장 마케팅을 쓰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다른 매장에서 산 케이크로 입가심을...
    • 맛으로도 용서가 안된다니 정말 용서할 수 없군요
    • 1. 공연장은 바로 옆에 공연장이 있습니다.
      2. 그 카페는 어린아이는 물론 6인 이상의 단체손님도 받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른 손님들에게 폐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카페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것은 카페의 영업방침으로 그게 싫음 안가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비난 받을 영업방침은 아니라는거죠)

      저 또한 그 카페에 몇년을 다니며 1인 1잔을 요구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만,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손님이 가장 많은 시간에 에 4인 테이블에 앉아 케잌하나만을 팔게된다면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포장을 여러개했으니 괜찮지 않느냐라는 것은 손님으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업주는 그 자리에 다른 4명이 앉아 케잌 3조각과 음료 4잔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정말 불쾌한 곳이네요.
    • '공연장에서 오시는 분들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라는 문구가 문제인 이유는 진짜 '문제'가 되는 손님은 이런 문구를 보고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들어온다는 거에요. 그렇게 들어온 손님들까지 내쫓을 수 있을까요? 결국 마음 약한 손님들만 찝찝해하며 그 문구를 보고 발길을 돌리겠죠.
      -라고 썼더니 졸려님 댓글을 보니 왠지 들어온 사람도 내쫓을 것 같네요;;
      인분수대로 주문을 안하고 오랜 시간 앉아있는 손님들, 시끄럽고 다른 손님들의 분위기를 망치는 손님들-이 가게의 매상과 분위기에는 큰 타격이지만 저런 문구보다 기분 상하지 않을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졸려/ 예. 글에서도 썼듯이 저는 안찾아가는 것으로 끝입니다. 기분이나 풀려고 카페 이름 언급 안하고 올려본 겁니다.(이렇게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몰랐구요.)
      카페분위기가 잘 맞으시면 단골손님이 되겠구요.
      하지만 제 생각에서는 공연장이 바로 옆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저도 맞은편 스튜디오 갔다 우연히 갔었어요. '공연장에서 오시는 분들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가 저도 의아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기억이 나요. 여기가 유명한 곳이었군요, 가격이 좀 비쌌더라구요- 저도 애플쥬스 시켰는데 주인과 별로 좋지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당근케익 맛은 괜찮았던.
    • 아는 사람이 대놓고 디스하는 거기군요. -,.-p
    • 저는 그 카페 가본적은 없지만 정말 불쾌한 곳이네요.
    • 그 곳이군요. 압니다. 저도 한 사람 당 음료 한 잔 요구받았었어요. 저도 매우 자주 갔었는데 주인 분이 콧대높다는 인상은 충분히 받았어요. 불편한 일이 있진 않았지만 이제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케익맛은 괜찮은데, 이제 그 집보다 더 맛있는 곳도 홍대엔 아주 많으니까요.
    • 저도 몇번 갔던 곳이군요. 제가 갔을 때는 주인분이 상당히 친절했었는데, 2인이 음료2+케이크2를 시켜서였을까요? 저도 원글님 같은 일을 당했다면 다시는 안 가고 싶을 것 같아요.
    • 아 거기.
      홍대 별로 가 본 적 없는 저도 두 번 다시 안 가는 카페입니다. ㅋㅋ
    • 1인 1잔을 강요받은 적이 없다는 댓글도 보이는데, 카페 영업방침 자체는 그렇다 쳐도 그 일관성 없는 태도가 더 불쾌하군요. 방침을 적용하려면 똑같이 적용하든가 하지 왜 차별을 둔답니까.
    • 제목보고 설마 했는데 오늘 점심 먹고 다녀온 그곳, ㅁxx군요. 여기 1인1음료, 어린이출입금지 등 불쾌한 서비스로 네이버 등 리뷰에 많이 오르내리는 곳이지요. 공연손님 얘긴 처음 듣는데, 주인분 너무 하신다고 저는 생각함..

      저는 집이 가깝고 여기 케익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힌번은 꼭 테이크아웃 해서 먹는데, 케익맛만 보고 다니고있어요.;;;

      개인적으로 여기 치즈케익과 초코타르트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케익이 맛있대도 오는 이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면 아무래도 꺼려지는 것 같네요. 주인분 좀... 그렇다ㅠㅠ 힝~

      블로그 운영하는걸로 아는데, 방명록 등에 손님 입장에서 정중히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괜찮지않을까요?
    • 참,,, 하드코어류 팬인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하네요, 전 빡센 음악 사랑하지만 조용할곳에선 조용한데,, 클래식 공연장에서 온 건 입장가능한가요? 기분 엄청 나쁜 곳 맞음!
    • 잠수광 / 아마도 ㅁㅋㅇ
    • 이건 프라이드도 아니고 똥고집 같은데 뭐, 언젠가 응당 이런 일들에 대한 대가를 받겠죠, 맛으로도 커버가 안된다면.
      • 찾아보시면 2010년, 아니 2009 년부터 꾸준히 나온 얘기예요. 그럼에도 아직 서비스에 대한 개선은 이뤄지고있지 않고있는듯해요. 이 점이 저도 아쉽네요...
    • 윙스푼에서도 이런 태도때문에 별점이 많이 낮더라구요. 맛은 괜찮은 편이지만, 굳이 힘들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 소위 '물관리'라는 차별이 당사자에게 해당하면 얼마나 뼈저린 건데
      가게 물을 흐린다는 식으로 주홍글씨를 붙이다니
      글보고 참 얼척이 없네요. 내가 그 공연장의 관객이 아니라도 그런 조건을 붙인 카페의
      차별을 용인하다 보면 어느순간 내 조건에 해당하는 딱지도 붙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에요.
    • 이런 고압적인 태도는 케잌맛이 그만큼 뛰어나면 그래도 용서가 가능한데
      그렇지도 않다니-_-;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5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