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고양이의 몸개그
가끔 제가 키우는 고양이 아롱이는 영상으로 남겼으면 좋았을 걸! 하는 몸개그를 날립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어쩔땐 'xx같지만 사랑스러워....'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인 몸개그에는 상처받았어요. ㄱ-
고로 이 글은 아롱이 뒷담화 글이 되겠습니다.
내일도 쉬어서 더욱 즐거운 일요일 점심때, 저는 큰방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고 아롱이는 옆방에서 박스와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문 밖에서 '배달왔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시킨 물건은 없었지만 뭔가 해서 저는 거실로 나와서 소리가 나는 쪽에 귀기울이고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롱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옆방에서 나오더라구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걸어나오더니 저와 같은 방향을
응시했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제가 큰 방에 있는 줄 알고 있었나봐요.
한참 밖을 보다가 문득 제가 서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깜짝 놀라면서 푸드덕푸드덕 하고 발을 마구 헛딛다가
옆으로 쓰러지더라구요. -_-....
그 모습이 만화같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이없어서 '아롱아~ 너 인마 사람 보고 그러는 거 아니야~'이렇게 타박을 줬더니
아롱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포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나쳐 큰방으로 가서 침대위로 올라가더니 벽 보고 자리를 잡고 앉더라구요....
그 모습이 웃겨서 '아롱아~ 니가 생각해도 웃겼지? 그런데 나 진짜 서운했다??' 이러면서 등을 쓰다듬어줘도
꿋꿋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면벽수행을 계속했답니다.
이상 고양이 바낭이었어요.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