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원하던 방향과 달리 핏줄 얽힌 삼각관계 러브라인+신데렐라 스토리로 가고 있어 실망이긴 하지만

kbs2주말극에 비하면 백배 낫습니다. 일단 재밌어요. 흡인력도 상당하고 배우들 연기가 무엇보다 좋습니다.

정말 김현주는 캐릭터 덕을 100프로 보고 있습니다. 배우의 밝은 매력을 활용한 한정원 캐릭터는 갈수록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습니다. 이유리는 화장을 너무 많이 해서 가부끼 인형 보는 것 같아요. 부잣집 딸같지가 않고

고급 술집 새끼 마담같습니다.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화장과 주렁주렁 장식 달린 옷으로 해결하려는게

다소 안일합니다.

 

작가가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아요. 다른 드라마에서 잘 안 쓰는 단어나 인용구가 많이 나와서 대사에 힘을 많이 줬더군요.

공들인 흔적, 내공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전개과정과 별개로 대사 듣는 맛은 확실히 있어요.

그런데 대본에 대사에 관련된 지시가 많은 것 같아요. 배우들이 너무 힘을 주고 대사를 띄엄띄엄 끊어 말합니다.

특히 도통 연기가 그대로인 김석훈은 이걸 너무 의식해서 모든 대사를 자연스럽게 뱉어내질 않고

끊어 말합니다. 듣고 있으면 너무 어색해요.

장용 연기는 후벼파네요. 오늘은 장용이 이아현 식당에서 서빙 도와주는 김현주를 창 밖에서 몰래 보다가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리 가짜 눈물이긴 했지만 너무 슬펐어요.

어떻게 전개될지는 뻔하지만 제발 고두심 눈 이식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면 그땐 안 봅니다.

아직까진 좋아요. 간만에 이유리가 청승캐릭터에서 벗어나서 다행입니다.

 

사랑을 믿어요도 엄마 때문에 보고 있는데 진짜 재미없습니다. 권해효랑 문정희 부분만 재밌는데 이 부부 얘기도

시트콤식으로 막나가서 작가가 발버둥을 치는구나 싶어요. 오죽 재미없었으면 kbs2주말드라마에 경쟁사 드라마도 9시대로

시간대를 옮겼는데 시청률이 뚝 떨어져서 10프로대일까요.

    • 고급스러움도 고급스러움이지만 '나쁜 x' 이라는 성격을 그렇게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좀 웃겨요.
      처음엔 정원 캐릭터도 좀 모자라서 짜증나는 면이 있는 캐릭터였고 이유리 캐릭터도 입체적인 느낌이 있어서 흥미가 있었는데 가면 갈 수록 양쪽 다 평면적으로 변해서 실망스런 감이 있습니다. 김석훈 엄마, 김현주 친아버지, 찌질이 오빠 같은 미션 부여 및 짜증 유발용 캐릭터들이 필요 이상으로 강한-_-것도 보기 피곤하고 그런데...

      계속 보고 있네요. -_-;; 말씀대로 장용을 비롯한 몇몇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재미는 있어요. 하지만 이대로 쭉 전개되어서 '세상 물정따윈 모르지만 난 착함. 그냥 막 착함ㅋ' 김현주가 악당들을 굴복시키는 해피엔딩으로 흘러간다면 좀 거시기할 듯 합니다.
    • 로이배티님 의견을 재창합니다 ㅋㅋ
    • 저도 대사 끊어 말하는 게 너무 신경쓰였거든요. 왜 이 드라마는 배우들이 다 대사를 두토막 내는지.
      그리고 전개가 너무 느려요. 50회말고 한 20회 정도로 갔어야 맞는 스토리 같아요.

      그런데 계속 보고 있군요... 대범아 공부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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